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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은, 내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 문장은, 내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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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94g | 148*210*30mm
ISBN13 9791189938031
ISBN10 1189938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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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예술가들(작가가 대부분이었다)에게 문학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을 골라 달라고 했다. 평생 읽은 것 중에서 가장 강렬하게 뇌리를 강타한 구절을 소개해 달라고. 그러고 그 글을 곰곰이 들여다보고 자기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왜 그게 중요한지 설명해 달라 했다. 그 글들을 모아 놓으면 창의적 정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즉 예술가들은 어떻게 사고하고, 어떻게 영감을 얻고, 어떻게 작품을 만들어 내는지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머리말」중에서

전화 통화나 카페에서 나눈 대화에서 시작해, 작가들이 생각을 글로 옮겨 적으면, 내가 편집해 다시 글 쓴 사람에게 보내어 다듬고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완성했다. 이 글들은 어떤 면에서는 회고록이고 어떤 면에서는 문학비평이고 어떤 면에서는 작법 수업이고 어떤 면에서는 공개 작업실이었다. 정체성, 역경, 윤리, 미학 등 주제도 묵직하면서 폭넓었다. ---「머리말」중에서

책이 내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고 말할 때 그게 진정 어떤 의미인가?
이토록 강렬한 교감의 순간에, 머릿속에 헬륨이 가득 찬 것 같고 발이 땅에서 둥둥 떠오르는 것 같은 순간에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까? 여러 해 동안 작가들과 인터뷰를 해 오면서 나는 이렇게 간단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문제가 해결되는 것 같다고. 과학자들이 “아하!”의 순간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 순간처럼 말이다. 복잡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갑자기 떠오르는 찰나. 이제 이런 기이한 고양된 감정, 순간의 깨달음이 서서히 체화되는 느낌을 들어 보자. 생각이 태어나서 성숙해 가는 예측할 수 없는 경로, 창의적 영감이 탄생하고 자라고 견고한 형태를 취해 가는 과정의 지도도 볼 수 있다. ---「머리말」중에서

한 문단, 한 문구, 흔한 단어 하나로도 삶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순간들을 향해 가는 길을 지도로 만들었다. 좋은 책들을 골라 놓은 헌책방 안을 돌아다닐 때의 경험을 되살릴 수 있기를 빈다. 어쩌면 이번에는, 우연히 발 디딘 길이 앞쪽으로도 뒤쪽으로도 훤한 길이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잔뜩 품어 보기를. 누렇게 변색하고 손끝에 닳아 부드러워진 책장의 냄새가 맡아지는가? 손끝으로 책등을 쓸어내리는 느낌이 느껴지는가? 책 한 권을 뽑아 보라. 한 권 한 권 거기에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 책이, 여러분의 삶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머리말」중에서

나는 아이가 막 어린 시절을 떠나보내려 하는 시기에 끌린다. 열두 살 무렵에는 보통 한 발은 어린 시절에 둔 채로 다른 한 발은 새로운 삶의 세계에 들여놓으려고 폼을 잡기 시작한다. 세상에 대한 순진무구했던 생각이 난잡하고 복잡하게 바뀌어 가는데, 일단 그렇게 되고 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다. 스티븐 킹은 「스탠 바이 미」에서 그런 순간을 아름다우면서도 인간적으로 포착했다. 집에 돌아올 무렵, 네 아이들 모두 속속들이 바뀌어 있다. 전과는 다른 존재가 되었다. ---「할레드 호세이니, 기껏해야 내가 말하려 했던 것의 근사치」중에서

작가는 머릿속에 아주 진실하고 중요하고 진정하게 느껴지는 어떤 생각이 있기 때문에 글을 쓴다. 그렇지만 이 생각이 마음속의 거름망들을 거치고 종이나 컴퓨터 화면에 옮겨질 때에는 왜곡되고 축소된다. 결국 글로 쓰인 것은, 운이 좋아 봐야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의 근사치다. ---「할레드 호세이니, 기껏해야 내가 말하려 했던 것의 근사치」중에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이 구절이 명확하게 정의해 준다. 어둠속에 살 때조차도 “고집스러운 기쁨”에 매달리는 사람. 나는 두 가지를 동시에 내 안에 담고 싶다. 가장 암울한 상황에서도 기쁨과 경이를 마음속에 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엘리자베스 길버트, 무자비한 불구덩이에서도 고집스러운 기쁨을」중에서

나는 이 소설을 읽기 전에는 소설 같은 문학작품이 독자에게 어떤 일을 요구할 수 있는지 몰랐다. 그전에는 독자가 텍스트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것 말고 다른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문학이 세상을 만드는 일뿐 아니라 치유 같은 심오한 행동도 부추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모리슨은 가르쳐 주었다. 역사가 조각내 놓은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 쓴 책이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빌러비드』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 소설을 읽고 난 뒤에 나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30마일 여행을 하고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내가 작품에서 무얼 원하는지, 창작을 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것을 가장 만들고 싶은지 등 나의 미학적 야망에 대해 고민할 때 나를 이끈 것이 『빌러비드』다. ---「주노 디아스,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을 때, 처음 나타난 마음의 친구」중에서

래퍼티가 쓴 편지가 꼭 래퍼티처럼 읽혔다는 사실이 특히 신기했다. 래퍼티의 문체가 억지로 꾸민 것이 아니고 래퍼티는 그렇게 쓸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몇 년 전에 그레이트풀 데드의 제리 가르시아가 이렇게 말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스타일’이라는 건 사실 잘 못하는 부분이에요.” ‘연주자’라는 요소를 제외한 연주는 완벽하고 아름다울 것이다. 그런데 완벽에서 벗어난 부분을 우리는 인지하고, 그걸 스타일로 느낀다. 끝내주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구글에서 다시 검색해 보았는데 검색 결과라고는 전부 내가 인터뷰에서 그 말을 인용한 부분뿐이었다(어쩌면 제리 가르시아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간에, 궁극적으로, 스타일-문체란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무엇이라는 생각이 강력하게 든다. ---「닐 게이먼, 내 글에서는 내가 신이다」중에서

이 책이 나에게 미치는 효과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되어 온 삼투 과정의 일부이기도 하다. 수도 없이 많은 책을 읽고 수없이 많은 작가의 문체를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흡수해 온 결과다. 어떤 책들은 특히 더 소중하다. 나는 내가 모방하고 훔치고 싶은 문체와 이야기들을 쓴 작가들의 책을 골라 늘 가까이에 둔다. 그러다가 『세상 끝의 땅』을 만났다. 이 책은 내가 나 자신을 작가로서 어떻게 볼지, 내 화자를 인물로서 어떻게 볼지 가장 가까이에서 말해 주는 책이었다. 오랫동안 나에게 영향과 영감을 주어 온 그 모든 것의 정점인 것 같았다. ---「비엣 타인 응우옌, 훔치고 싶은 문장을 머리맡에 둔다」중에서

여섯 살인가 일곱 살 때에 내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는 단어를 찾으려고 유의어 사전을 뒤적이곤 했다. 그런데 딱 맞는 단어를 찾을 수가 없었다. 무언가를 다른 방식으로 말하면 의미가 미묘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건 알았다. 이를테면, ‘떨어지다’와 ‘내던져지다’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슬픔 같은 감정을 느낄 때에 내 안에서 느껴지는 것 전부를 담은 단어를 찾을 수는 없었다. 언제나 단어가 모자라다고 느꼈고 내 감정을 절대로 표현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영원히. 지금도 내 생각과 감정, 내가 본 것을 총체적으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런 외로움이 글쓰기의 동력이다. 언어는 사람이 교감하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나는 인물의 진실을 포착하고, 이에 더해 내 감정의 진실을 담기 위해서는, 글을 미시적으로 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주 작은 세부 사항에 초점을 맞추면 그것들이 합해져 인물이 의미를 띠게 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점이 절대적으로 유일무이해진다. ---「에이미 탄, 픽셀 하나하나 들여다보듯」중에서

나는 본능적으로 엄격하게 타수를 줄여가며 골프를 치려고 했다. 무슨 뜻이냐면 독자가 모르는(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모르는) 용어와 기술을 다룰 때에도, 설명이나 정보를 어설프게 집어넣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SF 작가들이 정보를 끼워 넣기 위해 흔히 쓰는 “밥, 자네도 알다시피 말이야” 따위의 문단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독자는 스스로 알아 가는 데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간략하게 축소 화법으로 묘사를 하는 편이 인물을 들여다보기에 더 좋은 방법이다. ---「윌리엄 깁슨, 독자를 낯선 세계에 던져 넣어라」중에서

나는 작가는 절대 하면 안 되는 일도 한다. 아마존 사이트에서 내 새 책의 독자 서평을 읽는 일이다. 그러다 보면 가끔 이런 평도 눈에 들어온다. “정말 짜증난다! 속어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데 그게 뭔지 내가 알아야 한다는 건가?” 어떤 사람에게는 내 방법이 맞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소설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아주 괜찮으면서 동시에 모든 사람들이 다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될 수는 없다. ---「윌리엄 깁슨, 독자를 낯선 세계에 던져 넣어라」중에서

여러분과 오대조 할아버지 사이의 차이는 뭘까? 어떤 점 때문에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내 생각에는 이런 것 같다. 당연히 여기는 것이 다르다.
우리가 삶, 권리, 주변 사람들에 대해 당연히 여기는 것들 말이다. 인종, 젠더, 섹슈얼리티, 일, 신 등에 대해. 국가와의 관계. 건강관리, 교육, 여가 등 국가의 의무와 책임. 이런 것들에 대해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것이 한 문화와 다른 문화를, 한 세대와 다른 세대를 구분하는 지표가 된다. ---「데이비드 미첼, 인터넷 홈 화면을 재미없는 것으로」중에서

나는 아주 평범한 경험에 대해서도 특별하게 말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개인적 글쓰기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가 이런 것이다. 나한테 있었던 일을 누가 알고 싶을까? 자기가 그저 평범한 삶을 살았다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기도 한다. 학생들 생각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교외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수기를 써서 출간 계약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학생들도 이야기하고 나도 종종 느끼는 불안감에 “이건 드문 일은 아니다”라는 말이 와닿는다. 아주 중요한 감정을, 세상에서 가장 흔한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표현할 언어를 찾으려고 애쓰는 경험에 대해 말하는 구절이다.
어쩌면 나는 평범함을 되찾는 데에 강박적으로 매달리는 것 같다. 무언가가 자주 표현되거나 자주 경험되었다고 해서, 그걸 입 밖에 내고 표현하고 얼마나 강렬한 느낌인지 인정하기를 삼갈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레슬리 제이미슨, 수치심을 모두 덮지 않는 편이 좋다」중에서

이전에도 책은 꽤 많이 읽었지만 『우리 둘 다 아는 친구』를 읽고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거 해야겠어. 소설을 써 볼 거야.’ 너무 재미있어서 시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제인 스마일리, 아무도 당신에게 그 소설을 쓰라고 하지 않았다」중에서

『우리 둘 다 아는 친구』에는 아마 단어가 20만 개는 있을 것이고 문장은 1만 개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무수한 문장들을 읽어 가다가 때로 어떤 문장에 사로잡히고 기억에 새기게 된다. 그게 바로 소설의 본질이 아닌가 한다. 어떤 한 문장을 음미하며 머무르고 싶은 욕구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은 욕구 사이의 긴장. ---「제인 스마일리, 아무도 당신에게 그 소설을 쓰라고 하지 않았다」중에서

독자인 나에게 소설의 가장 위대한 점은(나는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문장을 자주 쓰는데 그 뒤에 나오는 말은 항상 다르다), 소설을 통해 작가의 마음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라 생각한다. 『우리 둘 다 아는 친구』가 완벽한 예다. 우리는 이 찰스 디킨스라는 사람의 마음에 접속할 수 있다. 그것도 880페이지나 되는 아주 긴 접속이다. 독자와 이 사람의 정신 사이에 그 어떤 중재자도 필요 없다. 배우도 무대 연출도 없다. 책을 읽는 일은 인간성에서 나온 행위고, 교감을 실천하는 행위다. 자유에서 나온 행위기도 하다. 어느 시점에서라도 ‘『우리 둘 다 아는 친구』는 이제 그만 됐어, 앤서니 트롤럽이나 읽을래’ 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은 자발적으로 그곳에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소설의 정수다. 다른 사람의 정신에, 자유와 친밀감이 결합
된 방식으로 접속하는 것. 아주 드문 일이다. 인터뷰를 통해서도, 직접적 인간관계를 통해서도 이룰 수 없는 일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속마음을 감출 수 있으니까. 다른 예술을 통해서는 이런 종류의 접속이 어렵다. 시를 통해서도 가능하겠지만 소설처럼 길게 접촉할 수는 없다. 이런 점이 나를 한없이 매혹한다. 오랜 세월 동안 해 온 일이지만 소설을 읽고 쓸 때 일어나는 이런 자발적인 접속에 지금도 여전히 홀린 듯 사로잡힌다. ---「제인 스마일리, 아무도 당신에게 그 소설을 쓰라고 하지 않았다」중에서

예술의 목적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자를 깨우는 것. 스스로를 자극하는 것. 예술은 도저히 의미를 알 수 없는 우주를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내가 이야기의 신이 되기 때문이다. 그 어떤 것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이지만 이 이야기는 내가 만들고 나만의 방식으로 모든 형태를 다 보고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 예술가들은 누구나 예술에 대해 비슷한 감정일 거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예술이 우리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 ---「T. C. 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나도 모른다’ 중에서 (212p)

인물을 만들 때에는 놓아 버려야 한다. 장대한 계획, 야심, 인간이나 문학이나 철학에 대한 생각 따위는 놓아 버리고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사실 이런 것이 자유고 기쁨이고 글쓰기의 몇 안 되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위대한 소설을 써야 한다는 조바심은 버리고, 그냥 다른 사람이 되어 보라. ---「이선 캐닌, 당신의 글쓰기에 치명적인 것」중에서

인터뷰를 하는 사람이 나에게 첫 번째로 던진 질문이 이랬다.
“문학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아무 대비도 없이 이런 질문을 들었다고 생각해 보라. 그런데 그때 내 입에서 이런 말이 불쑥 나왔다. “죽음의 리허설이지요.” 입 밖에 내기 전에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말이었는데, 어떤 면에서 그게 사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허구는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이고 그러면서 일어나는 엄청나고 끔찍한 일들, 특히 그 마지막에 있는 그것을 겪는 것이며 그 경험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일이다. 소설에 죽음이 실제로 나오든 안 나오든, 소설은 보통 인생의 절정기를 다룰 때가 많다. 문학은 무수한 삶을 경험하고 어떻게 삶을 살고 싶은지를 알 수 있도록 해 준다. ---「이선 캐닌, 당신의 글쓰기에 치명적인 것」중에서

이 구절은 우주적인 것, 화자가 본 적 없는 것, 가 본 적 없는 곳이 매우 사적인 것들과 함께 통렬하게 전략적으로 배열된 믿기지 않는 조합으로 되어 있다.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여인을 속절없이, 말없이 사랑하는 남자의 낭만적이고 감정적인 고통을 강화하는 세부요소들이다. 화자가 오랜 세월 품어 온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 이 세부요소들을 통해 드러난다. 이게 바로 소설 작가가 반드시 해야 하는 기본적인 일 가운데 하나다. 창해와 같이 많은 요소들 가운데 적당한 세부 사항을 뽑아내는 것. 그럴듯할 뿐 아니라,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것들을 택해야 한다. 작가로서 우리는 본질적으로 무한한 세부 사항 가운데 취사선택을 할 수 있는데, 이 구절이 어떤 방식으로 골라야 하는가 하는 가설과 예시를 보여 준다.
---「마이클 셰이본,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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