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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고 있잖아

[ 양장 ] 오늘의 젊은 작가-28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18건 | 판매지수 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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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72쪽 | 266g | 135*195*15mm
ISBN13 9788937473289
ISBN10 8937473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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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나의 말을 찾는 일, 나를 발견하는 일] 소년은 말을 더듬는다. 학교에서는 외톨이, 어른들도 소년을 괴롭게 할 뿐이고, 그런 그를 이상하고 부족한 아이로 낙인 찍은 세상은 가혹한 경험만을 준다. 그러던 중 찾게 된 언어 교정원에는 어쩐지 그보다 더 ‘이상한’ 사람들이 가득한데. 그곳에서 소년은 자신의 말을 찾을 수 있을까. -소설MD 박형욱

누구도 좋아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열네 살
소년의 눈에 비친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상

정용준 장편소설 『내가 말하고 있잖아』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내가 말하고 있잖아』는 열네 살 소년이 언어 교정원에 다니며 언어적, 심리적 장애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다. 말을 더듬는 인물은 그간 정용준 소설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지만 이번 소설에서는 그 내면 풍경을 열네 살 소년의 목소리로 들려줌으로써 언어적 결핍에서 비롯된 고통과 고투의 과정을 한층 핍진하게 보여 준다. 언어를 입 밖으로 원활하게 표현할 수 없는 심리적 재난과도 같은 상황으로 인해 소년은 가족은 물론이고 학교, 친구 등 자신이 속한 세계로부터 배제된 채 유령처럼 겉돈다. 스스로를 깊이 미워하면서, 또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들을 향한 희미한 복수를 다짐하면서.

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2020 서울국제도서전 ‘얽힘’ 추천도서
박형욱 (kaeti@yes24.com)
당신은 정상인입니까?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면, 그 질문이 잘못됐음을 금세 눈치챌 수 있다. 앞뒤로 어떤 단서를 붙인다고 하더라도 저 질문 자체를 정당화하기는 어렵다. ‘정상’과 ‘비정상’을 가를 수 있는 사람이나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명백한 사실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시대를 살아야 하지 않을까. 사람은 모두가 고유하며, 그 고유한 특성들을 서로 존중할 때 비로소 함께 살아갈 수 있다.
『내가 말하고 있잖아』의 화자는 말을 더듬는 열네 살 소년이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그는 ‘부족한 아이’다. 그가 찾은 언어 교정원에 있는 사람들도 하나같이 이상해 보인다. 이 ‘비정상’적인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우리 모두가 그러는 것처럼 말이다. 그들이 각자의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은 매끄럽지 않다. 하지만 투박하고 서툰 이들의 시도에서는 빛이 난다. 아름다운 얽힘을 위한 작은 한 걸음을 보여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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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너무나 많은 것들이 좋지 않다. 안녕하시냐고? 아니. 하나도 안녕하지 않다. 하나도.”

“나는 친절한 사람을 싫어하겠다. 나는 잘해 주는 사람을 미워하겠다. 속지 않겠다. 기억해.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 내 편은 아무도 없어. 그러니까 바보 멍청이 이 똥 같은 놈아.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

“하늘 끝까지 헹가래질하다가 마지막에 받아 주지 않을 거잖아. 웃게 만든 다음 울게 만들 거잖아. 줬다가 뺏을 거잖아. 내일이면 모른 척할 거잖아. 이해하는 척하면서 정작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잖아. 말뿐이잖아. 결국 다 그렇잖아. 그러니까 당하면 안 된다. 그땐 진짜 끝나는 거야. 끝.”

“말을 잘하게 해 주는 곳이 아니야. 말을 하게 해 주는 곳이지. 용기가 없는 사람에게 용기를 내라고 할 순 없는 법이거든. 용기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용기를 내라고 할 수 있지만 용기란 게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에겐 그렇게 말해선 안 돼. 당연하지. 낼 용기가 없으니까. 힘없는 사람에게 힘내라는 말도 이상해. 힘이 있었으면 힘냈겠지. 안 그래?”

“넌 지금 용기도 없고 힘도 없잖아. 하지만 사람들은 너에게 이렇게 말할 거야. 천천히 말해. 차분하게 말해 봐. 떨지 마. 용기를 내!”

“할 수 있어. 내가 이 말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그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그 선생은 알았을까?”

“사람들은 줄줄 말을 참 잘해. 써도 써도 넘치는 말의 바다 같은 것을 갖고 있으니까. 그런데 어떤 사람에게는 그런 게 없어. 플라스틱 수조 같은 곳에 한 모금 정도의 물만 바닥에 남아 있거든. 완전히 텅 비어 있는 사람도 있어. 수조가 깨진 사람도 있고 수도꼭지가 고장 난 사람도 있어.”

“아무것도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말고 기대지도 말자.”

“처방전은 내 손에 나무로 깎은 엄지 크기만 한 하마를 올려놨다. 머리에 열쇠를 연결할 수 있는 작은 고리가 있었다… 위대한 동물이야. 겉보기엔 돼지나 소처럼 보이지만, 그래서 순하고 멍청할 것 같지만 아니야. 강하고 누구에게도 당하지 않아. 아프리카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은 사자나 코끼리가 아닌 바로 하마란다. 하마 같은 사람이 되렴. 약해 보여도 강할 수 있어. 맘만 먹으면 누구든 이길 수 있고.”

“이상하게도 탁구는 공격적으로 달려드는 선수보다 셰이크핸드를 쥐고 방어하면서 경기하는 선수들이 더 많이 승리해. 세계적인 선수들도 대부분 셰이크핸드이고. 잘 새겨들어. 잘 방어하는 것, 공격하지 않더라도 일단 부드럽게 넘기는 것, 그게 중요한 거야. 계속 잘 방어하는 건 공격보다 훨씬 강한 공격이거든.”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부모들이란 그렇단다. 잘해 주다가도 때리고 사랑하는 말로도 상처를 주곤 하지. 그러니까 네가 이해해. 다 그러려니 해. 그리고 미워해. 마음껏 미워해. 괜찮아. 일기에 죽이고 싶다고 마음껏 써도 되고. 그런데 그걸 말로 행동으로는 하지 마.”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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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난 그랬다.
잘해 주기만 하면 돌멩이도 사랑하는 바보였지.
하지만 열네 살이 된 지금은 다르다.”

누구도 좋아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열네 살
소년의 눈에 비친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상


정용준 장편소설 『내가 말하고 있잖아』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내가 말하고 있잖아』는 열네 살 소년이 언어 교정원에 다니며 언어적, 심리적 장애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다. 말을 더듬는 인물은 그간 정용준 소설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지만 이번 소설에서는 그 내면 풍경을 열네 살 소년의 목소리로 들려줌으로써 언어적 결핍에서 비롯된 고통과 고투의 과정을 한층 핍진하게 보여 준다. 언어를 입 밖으로 원활하게 표현할 수 없는 심리적 재난과도 같은 상황으로 인해 소년은 가족은 물론이고 학교, 친구 등 자신이 속한 세계로부터 배제된 채 유령처럼 겉돈다. 스스로를 깊이 미워하면서, 또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들을 향한 희미한 복수를 다짐하면서.

『내가 말하고 있잖아』는 등단 이후 10여 년의 시간 동안 황순원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등 굴지의 문학상을 석권하며 고유한 시선과 자리를 만들어 온 정용준 작가가 오랫동안 구상, 집필, 퇴고한 이야기다. “타인의 삶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허물어 가는 섬세한 감정적 파동의 기록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것의 궁극적인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는 말은 황순원문학상 수상 당시 어느 심사위원의 평가이지만, 이는 정용준의 문학 세계를 관통하는 말인 동시에 그 정점이라 할 만한 이번 소설에 대한 정확한 예언이기도 하다.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닫은 소년이 언어 교정원에서 만난 사람들과 관계를 짓고 마음속에 길을 내며 세상과 연결되는 자신만의 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타인의 삶에 대한 다정한 이해를 경유해 자신의 삶에 대한 뜨거운 긍정으로 이어지는 길고도 짧은 여정이다. 이 여정을 함께하는 독자들에게 정용준이라는 세 글자는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각인될 것이다.


세기말에 우리는

“1999년 10월의 마지막날. 늦은 오후 왕십리는 황량했다. 이슬비가 내렸고 사람들은 옷깃을 세운 채 움츠리고 걸었다.” 소설 속 어느 하루의 풍경이지만 세기말에 우리 사회는 정말 이슬비 내리는 늦은 오후 어느 황량한 길 위에 서 있는 것 같았다. 밀레니엄 버그가 발생해 엘리베이터가 멈출 거라고 했고 인터넷이 멈춰 전산이 마비될 거라고 했으며 은행이 털릴 수도 있다고 했다. 비행기가 추락할 거라는 얘기도 있었고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대로 종말이 올 거라 믿는 사람도 있었다. 다가오는 2000년을 앞두고 갖은 예언들로 들떠 있던 그때, 어떤 자리는 IMF가 할퀴고 간 폐허 위에 흉터를 드러내고 있었고 사람들은 말을 잃은 듯 침묵하고 있었다. 그때 그 시절, 세상이 다 망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나’도, 할 말을 잃고 침묵하던 사회도 모두 실어증의 시대를 지나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내가 말하고 있잖아』는 ‘IMF 키즈’로서 정용준 작가가 그리는 세기말의 풍경이다.


외로운 열네 살 인생

‘나’는 1급 말더듬이다. “넌 왜 사냐? 쓸모없고 말도 못 하고 친구도 없고 늘 괴롭힘만 당하잖아. 왜 살아?” ‘나’에게는 말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 말고도 골치 아픈 일투성이다. 학교에서 외톨이인 건 둘째 치고 국어 선생이라는 자가 걸핏하면 일어나서 책을 읽으라고 시켜 대는데 ‘나’는 그 일방적인 행위에 석연치 않은 저의가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등잔 밑이 어두운 법. 진짜 적은 가까이에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엄마다. 엄마는 ‘나’와 달리 잘해 주는 사람과 금방 사랑에 빠져 버리는 바람에 상처도 많이 받는다. 언제나 불안하고 초조해 보이는 엄마는 집에 오면 술을 마신다. 엄마의 상냥한 목소리가 듣고 싶으면 ‘나’는 114로 전화한다. 전화 안내원으로 일하는 엄마의 친절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전 애인과 다시 만나는 중인데, 심지어 그 애인과 한 집에서 살게 되었다. ‘나’는 걸핏하면 ‘나’를 무시하는 그 애인이라는 작자를 죽이고야 말겠다고 다짐한다.

언어 교정원에서 만난 세계

“고장 난 사람들만 모아 둔 창고 같은 곳일까?” 엄마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찾은 언어 교정원은 아무리 봐도 이상한 곳 같다. 온 동네 이상한 사람은 다 모여 있는 것 같다가도 왜 여기에 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있다. 그야말로 각양각색. 이내 쓰러질 것 같은 할머니, 얼굴이 빨간 남자 어른, 인상이 차가운 여자 어른, 또래로 보이는 여학생과 항상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왜소한 남학생, 허공에 타자를 치듯 쉴 새 없이 손가락을 움직이며 불안하게 앉아 있는 청년, 까만 뿔테 안경 너머 묘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더벅머리 아저씨. 그러나 이런저런 교정원을 전전한 나에게 이번만큼은 다를 것 같다는 느낌이 온다. 말하기 연습, 자기 이야기하기 연습, 이름 바꾸기, 자신감 갖기 연습…… 연습을 거듭하는 사이 달라지는 건 말하기 기술만은 아니다.


가까스로 말하기, 마침내 글쓰기

사람들에게는 모두 자기만의 언어가 있다. 『내가 말하고 있잖아』는 말하기를 어려워하던 한 소년이 말하기의 어려움을 기술적으로 극복하는 데에서 나아가 진짜 자신의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 한편의 성장 소설이자 문학에 대한 메타포이기도 하다. 영화 「일 포스티노」에서 봤던 아름다운 우정과 시에 대한 비유들이 소설의 모습으로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났다. 낙서는 일기가 되고 일기는 소설이 된다. 눈물이 쏟아지려 하면 사탕을 입에 넣던 소년은 이제 눈물에 섞인 감정을 노트 위에 쏟아 낸다. 노트위에 쏟아 내고 나면 눈물은 이야기가 된다. 수많은 밤과 낮을 건너 완성된 이야기가 이제 당신 앞에 도착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언어를 통해 소통하는 일의 지난함에 대해. 언어 장애를 불러일으키게 된 정서적 방임 혹은 정신적 신체적 폭력에 대해. 어리고 유약한 존재들에게 가해지는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의 부주의함에 대해서도 새삼 숙고하게 해 주는 이 소설은 가까이에서 혹은 멀리에서 소년과 같은 힘겨움을 안고 매일매일 아프고도 충만한 기록을 이어 나가고 있을 어떤 고독하고도 단단한 마음을 떠올려 보게 한다. 그 마음들로 인해. 그 마음들과 함께. 그 마음들 곁에서. 이상한 위로를 받는 동시에 말없는 응원을 보내고 싶어지는 것. 그것이 이 소설의 작고도 큰 미덕이라 하겠다.
- 이제니(시인)

회원리뷰 (18건) 리뷰 총점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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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희망을 이야기하는 성장소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e | 2022.04.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중학교 1학년 학생이 2학년으로 넘어가는 성장 소설이다. 배경이 1999년 가을에서 신학기가 시작되는 2000년 봄까지이다. 뉴 밀레니엄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배경이지만,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주인공은 무연중 1학년 말더듬이이다. 집안은 어머니와 함께 사는데, 어머니의 애인이 거주하기도 한다. 어머니의 직업이 114 안내원인데, 말더듬이와 상담원의 대립적인;
리뷰제목

중학교 1학년 학생이 2학년으로 넘어가는 성장 소설이다. 배경이 1999년 가을에서 신학기가 시작되는 2000년 봄까지이다. 뉴 밀레니엄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배경이지만,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주인공은 무연중 1학년 말더듬이이다. 집안은 어머니와 함께 사는데, 어머니의 애인이 거주하기도 한다. 어머니의 직업이 114 안내원인데, 말더듬이와 상담원의 대립적인 구도를 보여주자고 선택한 것이 하나 있는 것으로 보이고, 다른 하나는 직업적 쇠퇴를 상징하고 있다. 

 

학교 생활은 좋지 않다. 특히 국어 선생님은 책을 잘 읽지 못하는 소년을 수업시간마다 책을 읽게하여 많이 괴롭힌다. 친구들과의 사이는 적당하게 방어를 하여 버터내기는 하지만, 친구들의 시선은 말을 못하면 듣지도 못할 것이라는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는 세상이다. 

 

소년이 말더듬을 고치기 위해서 언어교정원을 가게 된다. 이 책의 핵심은 주인공의 고통이 생기는 곳인 학교와 가정, 그리고 어쩌면 해방의 공간인 언어교정원의 관계일 것이다. 언어교정원에서 여러 동료 치료받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구성원들이 대개 폭이 넓고 우호적이다. 작가가 여러 부분에서 인물 구성을 배치하였다. 언어교정원에서는 소년이 일단 마음을 문을 열고, 조금씩 언어를 편하게 하는 방법을 배워서 실제 사용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결정적인 사건은 가정에서 벌어진다. 가정에서 엄마의 불량한 애인과 소년과의 폭력사건이 발생하고, 이것을 언어교정원 원장과 원생들이 해결해주는 과정이다. 

 

소년의 성장소설이다. 20세기 말의 장애인을 보는 사회적인 폭력, 가정 폭력, 학교에서의 따돌림의 문제인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21세기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의 내용이다. 밝은 메시지를 주는 즐거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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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정용준 작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l*e | 2021.12.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정용준 작가님 오디오클립을 들으면서 다른 좋은 책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그 중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책을 인상깊게 들었고 작가님께서 <내가 말하고 있잖아> 와 내용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하셔서 두 책을 모두 구입하게 되었고 함께 비교하면서 읽고 있는 중입니다. - 그리고······ 더듬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도 안 더듬는 건 아니야.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
리뷰제목
정용준 작가님 오디오클립을 들으면서 다른 좋은 책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그 중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책을 인상깊게 들었고 작가님께서 <내가 말하고 있잖아> 와 내용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하셔서 두 책을 모두 구입하게 되었고 함께 비교하면서 읽고 있는 중입니다.

- 그리고······ 더듬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도 안 더듬는 건 아니야.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것도 아니야. 다들 어느 정도 말 더듬이야. 우리는 보기에 조금 튀는 거고. 너도 나중에 더듬지 않게 되면 알게 될 거다.

- 아뇨. 그 말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노트에 쓰는 겁니다. 생각하는 것. 관찰한 것. 느낀 점.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괴로운 것들 모두 쓰게 합니다. 때론 시나 소설처럼 문학적인 상상력 같은 것들까지 쓰게 하죠. 그러니까 그건 일기장이 아니라 마음을 언어로 옮기는 연습장 같은 거예요. 언어를 풍성하게 하고 말을 잘하기 위함이죠. 교정원 사람들은 다 그런 노트를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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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소설에는 희망이 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n***8 | 2021.09.20 | 추천8 | 댓글8 리뷰제목
            자신한테 잘 해주는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아이 ‘나’는 시간이 갈수록 알게 된다. 사람 마음은 오래 가지 않고 바뀐다는 걸. 난 그걸 언제 알았을까. 잘 모르겠다. ‘나’보다 늦게 알았을지도. 난 ‘나’처럼 말을 더듬지는 않지만, 말 잘 못한다. 못하는 것도 있고 그다지 할 말이 없어서 안 한다. 지금은 말 안 해도;
리뷰제목

    

 

 

 

 자신한테 잘 해주는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아이 ‘나’는 시간이 갈수록 알게 된다. 사람 마음은 오래 가지 않고 바뀐다는 걸. 난 그걸 언제 알았을까. 잘 모르겠다. ‘나’보다 늦게 알았을지도. 난 ‘나’처럼 말을 더듬지는 않지만, 말 잘 못한다. 못하는 것도 있고 그다지 할 말이 없어서 안 한다. 지금은 말 안 해도 큰 문제 없지만 학교 다닐 때는 말을 안 하니 친구가 없었다. 말을 해야 사람을 사귈 거 아닌가. 내가 말을 아주 안 한 건 아니지만, 잘 모르는 사람한테는 말 안 했다. 시간이 좀 지나고 익숙해지면 했던가. 어쩐지 그런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예전에 내가 어떤 말을 했는지 생각 안 난다. 얼마나 말을 안 했으면 그런지. 다른 아이가 친해지는 사이 나만 혼자였던 것 같다. 그건 언제나 그랬을지도.

 

 여기 나오는 ‘나’는 중학교 1학년이다. 말을 더듬어서 아이들이 놀리기도 한 것 같다. 다행하게도 심하게 괴롭히는 아이는 없다. 이건 학교 폭력을 말하는 이야기가 아니니 그렇구나. 다른 이야기였다면, ‘나’는 아이들한테 괴롭힘 당했을지도. 그런 걸 ‘나’는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엄마한테도 말하지 못했겠지. 이런 걸 생각하다니. ‘나’의 엄마는 혼자 ‘나’를 키웠는데, 마음이 불안정해 보인다. 일하고 나서 술을 마시거나 약을 먹는 걸 보니. ‘나’가 말을 더듬는 건 그런 엄마 때문은 아닐까. 이런 생각도 하면 안 되려나. 아이를 버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해야 할지도. 엄마고 나이를 먹었다고 해도 어른은 아니다. ‘나’의 엄마는 아이한테 사랑을 줘야 한다는 것보다 자신이 사랑받고 사랑하는 데 더 관심이 많았다. 그러니 자신이 사귀는 사람이 아이를 때려도 몰랐겠지. 예전에는 몰랐을 거다. 그렇게 믿고 싶다.

 

 ‘나’는 언어 교정원에 다니게 된다. 거기가 처음은 아니었구나. 그전에는 언어 치료소에 다녔나 보다. 치료소와 교정원은 뭐가 다를까. 이 소설속 시간은 1999년이다. 예전에는 언어 교정원이 있었을까. 이름이 달라졌을 뿐이고 지금도 그런 곳 있을지도 모르겠다. 난 말 못했는데 그런 데 다니고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안 해 봤다. 그런 곳 알았다 해도 안 갔을지도. ‘나’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위로받고 격려받는다. 내가 보기에는 그런 것 같기도 한데. 난 나랑 비슷한 사람 만난 적 없다. 그래서 여전히 말 못하는가 보다. 언어 교정원에 다니는 사람은 나이대가 달랐다. ‘나’가 만나는 사람 이야기밖에 나오지 않기는 하지만. 어쩌면 그밖에 더 있을지도. 난 원장 어머니가 할머니라 하는 할머니인지 알았다. 갑자기 이런 걸 말하다니. 원장은 좋은 사람인지 어떤지 잘 모르겠다.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중학생 남자아이를 남자 어른이 안으면 안 될 텐데. 아무리 ‘나’가 또래보다 작다고 해도. 또 엉뚱한 말을. 1999년이니 그렇다고 생각해야겠다.

 

 언어 교정원에 다닌다고 ‘나’가 바로 말을 더듬지 않게 되지는 않았다. 언어 교정원에 다니는 사람은 다 마음에 문제가 있어서 말을 더듬거나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나’가 좋아한 사람은 처방전이라는 이름을 쓰는 사람이었다. 처방전은 외과의사로 ‘나’와 말할 때는 말을 더듬지 않았다. 독신주의자인데 ‘나’한테 아들이라 했다. 아이를 좋아해서 그렇게 말할 수 있었을까. 그 마음 난 잘 모르겠다(내 마음은 중요하지 않지만). ‘나’는 처방전을 이모라 하고 엄마였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런 거 ‘나’가 엄마 사랑을 바라는 거 맞겠지. 엄마가 ‘나’한테 마음을 안 쓰는 건 아니지만. ‘나’가 앞으로 잘 살기를 바라고 언어 교정원에도 보냈겠지. 다른 사람한테 맡기기보다 자신이 아이를 잘 보는 게 낫겠지만. ‘나’가 언어 교정원에 다녀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나중에는 말도 더듬지 않게 되는구나. 언어 교정원 사람이 식구처럼 됐달까.

 

 청소년도 넣어서, 아이한테는 어느 정도 부모 관심이 있어야 한다. 그런 게 그 아이가 안 좋은 길로 가지 않게 하는 건 아니고, 그런 게 없어도 잘못된 길로 가지 않는 아이도 있지만. 부모가 아니면 부모 비슷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아이는 괜찮다. ‘나’한테는 언어 교정원 사람이 진짜 부모나 형제 대신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 사람 만나는 것도 행운이다. 그렇지 않나. 그런 건 소설에서나 일어날 법한 거고, 이건 그런 소설이다. 소설에서 희망을 느껴도 괜찮겠지.



희선




☆―

 ─나는 친절한 사람을 싫어하겠다. 나는 잘 해주는 사람을 미워하겠다. 속지 않겠다. 기억해.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 내 편은 아무도 없어. 그러니까 바보 멍청이 이 똥 같은 놈아.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

 예전의 난 그랬다. 잘 해주기만 하면 돌멩이도 사랑하는 바보였지. 하지만 열네살이 된 지금은 다르다.  (9쪽)


 마음이 어둡고 답답할 때, 괴롭고 어떤 것도 견딜 수 없다고 생각될 때, 노트를 펼쳐서 뭐든 써. 그러면 금방 마음이 편안해진단다.  (42쪽)


 

댓글 8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한줄평 (30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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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작가님 책 중에서 제일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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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s*******1 | 2022.04.21
구매 평점4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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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e | 2022.04.12
구매 평점2점
소재는 좋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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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 202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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