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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클래식 환상 컬렉션 세트
피노키오 × 오즈의 마법사 × 피터 팬 전3권 ,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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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피노키오』
『오즈의 마법사』
『피터 팬』

저자 소개 6

카를로 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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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o Collodi,카를로 로렌치니(Carlo Lorenzini)

이탈리아 아동 문학 작가, 언론인.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 『피노키오』의 작가다. 본명은 카를로 로렌치니(Carlo Lorenzini)이며 어머니의 고향 콜로디 마을에서 필명 ‘콜로디’를 따 왔다. 1826년 피렌체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콜로디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후 신학교에 다녔다. 1849년 동생 파올로와 함께 지원병으로 입대하여 쿠스토자 전투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전선에서 피아티 도서관 광장에게 많은 편지를 보냈는데, 이 때 저널리스트로의 자질을 보였다. 연극 신문사를 소유하면서 여러 정기 간행문을 공동제작했고, 희곡을 썼으며 두 편의 소설을 발표했다. 185
이탈리아 아동 문학 작가, 언론인.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 『피노키오』의 작가다. 본명은 카를로 로렌치니(Carlo Lorenzini)이며 어머니의 고향 콜로디 마을에서 필명 ‘콜로디’를 따 왔다. 1826년 피렌체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콜로디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후 신학교에 다녔다. 1849년 동생 파올로와 함께 지원병으로 입대하여 쿠스토자 전투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전선에서 피아티 도서관 광장에게 많은 편지를 보냈는데, 이 때 저널리스트로의 자질을 보였다.

연극 신문사를 소유하면서 여러 정기 간행문을 공동제작했고, 희곡을 썼으며 두 편의 소설을 발표했다. 1857년 두 번째 독립전쟁에 참가했고, 피렌체에서 새로 생긴 일간지에 처음으로 콜로디라는 필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도서관에서 근무하면서, 페로와 오누아 부인의 우화를 번역하면서 어린이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1881년에 발표된 『눈과 코』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로마의 어린이 신문 편집장이 부탁한 소설로 쓴 『피노키오』는 1881년 이탈리아 어린이 잡지에 총 15장에 걸쳐 연재되다가 나중에 총 36장의 이야기로 완성되어 1883년 출간되었다. 이탈리아에서 1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어 아동문학 고전의 반열에 당당히 오르게 되었으며,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전 세계에 널리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본래는 어른을 위한 이야기라서 15장 분량으로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가 나무에 매달린 채 죽는 결말이었다. 그러나 피노키오를 계속 보고 싶어 하는 어린 독자들의 요청 때문에 그 후 2년 동안 더 쓰여 총 36장의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지은 책으로 『쟌네티노의 이탈리아 여행』, 『유쾌한 이야기』, 『붉은 털 아기 원숭이 피피』 등이 있으며 1890년 타계한 후 콜로디 마을은 ‘피노키오 마을’로 불리며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가족들이 기증한 그의 책들은 현재 피렌체 국립중앙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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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프랭크 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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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man Frank Baum

아동과 청소년에게 널리 읽히는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쓴 작가이다. 1856년 미국 뉴욕 주에서 태어났다. 극작가, 극장 경영자, 신문기자, 영업사원, 심지어 닭을 기르는 일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지만, 아내의 격려로 좌절하지 않은 그는 밤마다 아이들을 위해 이야기를 지었으며 장모 마틸다 게이지의 권유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프랭크 바움의 첫 책은 흥미롭게도 『함부르크 양육법』이었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결혼 후 한 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마더 구즈' 책들을 출간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잡지사의 편집장으로서의 자리도 탄탄히 하게 되었다. 이러한 성공
아동과 청소년에게 널리 읽히는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쓴 작가이다. 1856년 미국 뉴욕 주에서 태어났다. 극작가, 극장 경영자, 신문기자, 영업사원, 심지어 닭을 기르는 일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지만, 아내의 격려로 좌절하지 않은 그는 밤마다 아이들을 위해 이야기를 지었으며 장모 마틸다 게이지의 권유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프랭크 바움의 첫 책은 흥미롭게도 『함부르크 양육법』이었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결혼 후 한 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마더 구즈' 책들을 출간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잡지사의 편집장으로서의 자리도 탄탄히 하게 되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바움은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는 것을 직업으로 삼기로 마음먹었다.

1899년 W. W. 덴슬로우와 함게 작업한 『파더 구즈 : 그의 책』은 출판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듬해인 1900년, 평범한 시골 소녀의 독특한 모험담을 담은 『오즈의 마법사』를 출간하면서 잊혀지지 않을 작가 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 이후에 작가는 어른들을 위한 책도 여러 편 썼으나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오즈의 마법사』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어린이들의 편지에 파 묻혀 모두 14권에 이르는 '오즈' 시리즈 『오즈의 마법사 The Wonderful Wizard of Oz』, 『환상의 나라 오즈 The Marvelous Land of Oz 』, 『오즈의 오즈마 공주 Ozma of Oz』, 『도로시와 오즈의 마법사 Dorothy and the Wizard in Oz』, 『오즈로 가는 길 The Road to Oz』, 『오즈의 에메랄드 시 The Emerald City of Oz』, 『오즈의 누더기 소녀 The Patchwork Girl of Oz』, 『오즈의 작은 마법사 이야기 Little Wizard Stories of Oz』, 『오즈의 틱톡 Tik-Tok of Oz』, 『오즈의 허수아비 The Scarecrow of Oz』, 『오즈의 링키팅크 Rinkitink in Oz』, 『오즈의 사라진 공주 The Lost Princess of Oz』, 『오즈의 양철 나무꾼 The Tin Woodman of Oz』, 『오즈의 마법 The Magic of Oz』, 『오즈의 글린다 Glinda of Oz』 를 출간했다. 이 중 마지막 14권을 쓸 때 바움은 병원에서 그의 마지막 생을 보내고 있었고 끝내 그 책의 출간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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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튜 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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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Matthew Barrie

영국 스코틀랜드의 극작가이며 소설가. 공 직조공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의 9남매 중 3남으로 태어났다. 감수성이 예민한 어머니는 배리에게 이야기꾼의 기질을 길러주었다. 에든버러대학 시절에 신문에 쓴 연극 비평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에든버러 대학교 시절에 본격적인 문학 수업을 쌓고 문학 비평가로도 활동했다. 졸업 후에는 노팅엄의 「저널」 지에서 기자로 있었으며, 2년 후인 1885년에는 런던으로 건너가 자유기고가로 생활했다. 1883년부터 1890년까지 노팅엄과 런던에서 신문기자 생활을 하면서 스코틀랜드의 자연과 생활에 대한 글들을 써서 성공을 거두었다. 이때 쓴
영국 스코틀랜드의 극작가이며 소설가. 공 직조공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의 9남매 중 3남으로 태어났다. 감수성이 예민한 어머니는 배리에게 이야기꾼의 기질을 길러주었다. 에든버러대학 시절에 신문에 쓴 연극 비평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에든버러 대학교 시절에 본격적인 문학 수업을 쌓고 문학 비평가로도 활동했다. 졸업 후에는 노팅엄의 「저널」 지에서 기자로 있었으며, 2년 후인 1885년에는 런던으로 건너가 자유기고가로 생활했다. 1883년부터 1890년까지 노팅엄과 런던에서 신문기자 생활을 하면서 스코틀랜드의 자연과 생활에 대한 글들을 써서 성공을 거두었다. 이때 쓴 글들은 『오래된 리히트 목가』(1888)에 들어 있다. 1902년에 희곡 두 편을 극화한 [우아한 거리]와 [찬탄할 만한 크라이턴]이 런던에서 공연되었고, 1904년에 판타지극 [피터 팬]이 공연되어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 극을 1911년에 소설로 개작한 작품이 『피터 팬과 웬디』이다.

이후 그는 사회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는데, 1913년에는 준(準)남작의 칭호를 받았고, 1922년에 메리트 훈장도 수상했다. 또한 1928년에는 작가협회 회장을 지냈고, 1930년에는 에든버러 대학교의 명예총장 자리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삶은 그다지 평탄하지 못하여 어린 시절에 죽은 형과 그로 인해 우울증에 빠진 어머니 때문에 받은 충격이 일생을 따라다녔고, 결혼 생활도 순탄치 못했다.

그의 대표작 「피터 팬」의 주인공 피터는 열두 살에 죽은 형의 모습과 그때부터 정신적 성장이 멈춘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캐릭터였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에 대한 상념 역시 「마거릿 오길비」(1896)와 자신의 자전적 소설인 「감상적인 토미」(1896)에서 나타난다. 이미 「피터 팬」을 발표하기 전부터 극작가로서 명성을 날리고 있던 그는 이 작품에 대한 모든 저작권을 한 아동병원에 유증했다. 말년에는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데다가 심한 우울증까지 앓았다. 1937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가 남긴 다른 작품들로는 「위인 크라이턴」, 「12파운드짜리 구경」, 「유언」, 「친애하는 브루터스」 등이 있다.

Sir James Matthew Barrie, a Scottish writer and playwright, is famous for creating Peter Pan. Born into a family of weavers, he studied at the University of Edinburgh and later worked as a journalist in Nottingham and London. Barrie's early writings, like "Auld Licht Idylls" and "A Window in Thrums," portrayed Scottish life and were seen as part of the Kailyard school. He gained recognition as a novelist with "The Little Minister" in 1891. Over time, Barrie shifted his focus to theater and met the Llewelyn Davies boys in London, who inspired him to write about a magical boy in Kensington Gardens and later Peter Pan. This play became his most famous work, introducing the name "Wendy" to the world. Barrie unofficially adopted the Davies boys after their parents' deaths and left the rights to his Peter Pan works to Great Ormond Street Hospital upon his death, ensuring ongoing support for the 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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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志祐

이탈리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했어요. 현재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일하며, 틈틈이 이탈리아의 소설과 동화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습니다. <나폴리 4부작>, <나쁜 사랑 3부작>을 비롯한 엘레나 페란테 전작과 《별빛을 훔친 알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수상작 《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 등 다수의 동화를 번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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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근대영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책의 힘을 믿으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지붕 외의 시인 로니』, 과학기술부에서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된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들』,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에서 올해의 청소년 책으로 선정된 『원숭이의 선물』, 『손수레 전쟁』, 뉴베리상 수상작 『희망을 닮은 아이, 엘리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 외에 『달콤쌉싸름한 첫사랑』, 『크리스마스 캐럴』, 『두근두근 첫사랑』, 『말괄량이와 철학자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작가란 무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근대영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책의 힘을 믿으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지붕 외의 시인 로니』, 과학기술부에서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된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들』,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에서 올해의 청소년 책으로 선정된 『원숭이의 선물』, 『손수레 전쟁』, 뉴베리상 수상작 『희망을 닮은 아이, 엘리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 외에 『달콤쌉싸름한 첫사랑』, 『크리스마스 캐럴』, 『두근두근 첫사랑』, 『말괄량이와 철학자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작가란 무엇인가 3』, 『소설쓰기의 모든 것 4: 대화』, 『소설쓰기의 모든 것 5: 고쳐쓰기』, 『플립』, 『작가라서』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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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영문과를 전공한 후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라디오방송 원고를 쓰며 출판 번역을 해오고 있다.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렛미인』,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사색의 부서』, 『에마』, 『깡패단의 방문』, 『킵』, 『인비저블 서커스』, 『맨해튼 비치』,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공저로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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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816쪽 | 1146g | 135*198*67mm
ISBN13
9791155813904

책 속으로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점차 그런 확신을 금지당하고, 나도 곧 뛰어들 예정이었던 비밀과 모험을 알레고리로 읽으라는 권유를 받는다. 한때 그토록 강력한 존재감을 가지고 베일 너머에서 빛나던 이야기는 죽은 요정처럼 불빛이 꺼져 책갈피 속에 갇힌다. 판타지에 빠져드는 건 현실 도피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불만스러워 한때는 환상의 실용적 가치를 옹호해보려 애쓴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슬슬 이런 기분이 든다. 내가 도망가겠다는데 어쩔 거야?
--- p.8

어린 시절 나를 ‘세 걸음 위’로 날아오르게 해주었던 이야기들을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흥미롭게도 이 이야기들은 내 기억처럼 보편적이지 않았다. 오늘날 쉽사리 떠올리는 환상 세계의 이미지는 많은 부분 영화에서 왔을 텐데, 그런 영화의 원전이었을 고전 동화들 또한 익숙한 이미지의 재탕이려니 섣불리 예단했다가는 흠칫 놀라게 된다. 원액답게 개성이 넘치고, 각 시대의 특수한 무늬가 새겨지고, 재치 있는 디테일로 가득한 이야기들이다. 뭉근한 단맛이 아닌 칼칼하고 또렷한 맛이다.
--- p.9

피터와 웬디의 섬은 독립된 환상계인 척 등장했다가 금세 현실과의 분리점을 멋대로 깨뜨리며 독자를 슬쩍 놀리고 갈팡질팡 헷갈리게 한다. 달콤하기만 한 게 아니라 씁쓸하기도 하고 때로는 냉담하기도 하다. 천연덕스럽게 건방을 떨고 변덕을 부리지만 너무 매력적이어서 그냥 믿어주고 싶어지는 피터처럼, 어딘가 혼란스러운 이 이야기 속 세계는 이름부터가 네버랜드다. 작가는 이곳이 존재한다고 말하고 싶은 걸까,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은 걸까?
--- p.10

도로시 일행이 거쳐가는 오즈 세계의 이곳저곳은 연극 무대처럼 장면별로 집약적 개성이 부여되어 있어서 오늘날의 게임 필드 디자인과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만큼 현대적이다. 덕택에 여기저기에 다양한 정체성의 인물들을 흩뿌려놓아도 플레잉 카드들처럼 다채롭게 조화된다. 이 놀랄 만한 확장성을 보면 이 작품이 십수 권의 시리즈로 이어진 것이 우연은 아니었구나 싶다.
--- p.10

흥미진진한 우화들을 모아놓고 주인공의 강한 개성을 실 꿴 바늘처럼 이용해 종횡무진 이어붙인 피노키오의 전개방식도 대담하기 이를 데 없다. 아무 데나 잘라내어 인용해도 신기할 정도로 짜임새가 있는 에피소드들을 보면 이 이야기가 오래 살아남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전체적으로 장편이지만 하나하나가 단편인 이 구조는 오늘날 더욱 인기를 끄는 방식이 되었다.
--- pp.10-11

요즘 피노키오 같은 주인공을 내세운다면 상당수의 독자들은 그를 응원하기보다 미워할 것이다. 어린 시절의 나조차도 피노키오는 나와 너무 다른 아이라고 생각했다. 아빠가 단벌 외투를 팔아 사 온 책을 인형극을 보기 위해 팔아버리다니, 난 이렇게 무신경하지 않아. 하지만 이제 다시 읽어보니 작가는 실제의 아이를 지나칠 정도로 잘 관찰했다. 많은 아이들이 눈앞의 유혹에 빠지면 다른 문제를 잊어버리거나 합리화하고, 유혹이 사라지면 곧 후회한다. 그리고 유혹에 빠졌던 자신을 까맣게 잊는다. 애어른처럼 의젓한 어린이 인물들은 아이한테 짜증 내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독자의 입맛일 뿐, 진짜 아이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존재다. 빅토리아 시대에 태어난 피터와 웬디는 오늘날의 아이들과 꽤 비슷하지만 또 제법 다르다. 사랑스럽고 멋진가 하면 당혹스럽고 뜻밖이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답다. 현대인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읽히는 지점들도 있지만 동시에 빈티지 찻잔 같은 매력을 품고 있다.
--- p.11

오래전 이미 읽은 동화를 왜 굳이 다시 읽어야 할까? 그러고 싶다면 일차적으로는 그립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다시 읽고 보면 이 이야기가 어린이 독자에게 보여주는 결, 그리고 다시 읽는 성인 독자에게 보여주는 결이 다른 것을 느끼게 된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요리의 황홀함도 특별하지만, 접시 한구석의 완두콩도 남기지 않는 나이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이해되는 맛도 있기 때문이다.

--- p.12

출판사 리뷰

아름다운 장정과 현대적인 번역으로 사랑받은 윌북 걸 클래식, 그 세 번째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집을 찾아 떠나는 도로시와 친구들의 여정, 영원히 늙지 않는 소년 피터 팬과 웬디의 우정… 너무도 유명하고 아이코닉한 이야기이지만, 익숙한 나머지 구태의연하거나 어린 시절 접한 어렴풋한 기억으로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원전의 책을 펼쳐 실물을 만나본다면? 이 작품들이 어째서 백 년 넘게 이토록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는지, 그리고 얼마나 매력적 디테일로 가득한 이야기인지를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작은 아씨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비롯해 아름다운 장정과 현대적인 번역으로 성인이 되어 읽는 새로운 고전으로 사랑받아온 ‘걸 클래식 컬렉션’. 이번에는 ‘환상’이라는 키워드로 재발견한 세 가지 고전 『피노키오』, 『오즈의 마법사』, 『피터 팬』을 소개한다. 흔히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만 인식되는 이 고전들에는 어린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를 함께 느끼게 하고 생각해보게 하는 힘이 있다. 단지 추억 속 한 장면 같던 이야기들이 어린 시절의 자신을 대면하게 하고 한동안 잊고 있었던 순수성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영원히 새롭게 읽히는 고전의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우리는 100년 넘게 사랑받은 문학의 무한한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다.

『룬의 아이들』 전민희 작가의 시리즈 서문 수록
어린 시절부터 우리를 지켜준 환상, 그 힘의 재발견

‘걸 클래식 환상 컬렉션’에는 『세월의 돌』 이래로 한국 판타지 문학 1세대를 대표하는 저자이자 『룬의 아이들』 시리즈 등으로 커다란 인기를 누려온 전민희 작가의 큐레이팅 서문을 실었다. 이 시대에 고전 환상 문학 세 편을 읽는 행위의 의미를 전민희 작가는 다감하고도 정확하게 짚어준다. “흥미롭게도 이 이야기들은 내 기억처럼 보편적이지 않았다. 오늘날 쉽사리 떠올리는 환상 세계의 이미지는 많은 부분 영화에서 왔을 텐데, 그런 영화의 원전이었을 고전 동화들 또한 익숙한 이미지의 재탕이려니 섣불리 예단했다가는 흠칫 놀라게 된다. 원액답게 개성이 넘치고, 각 시대의 특수한 무늬가 새겨지고, 재치 있는 디테일로 가득한 이야기들이다. 뭉근한 단맛이 아닌 칼칼하고 또렷한 맛이다.” 이러한 평가에 걸맞게, 오랫동안 잊혔을지언정 우리 각자에게 늘 숨을 곳이었고 살아가는 원동력이었던 환상과 꿈의 모습이 어땠는지, 그 힘이 얼마나 큰지를 이 세 작품은 다시 떠올리게 한다. 어느새 그 명불허전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권서영 작가의 강렬하고 아름다운 표지 일러스트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애나 본드와 작업한 시즌 1과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가 커버 디자인을 맡았던 시즌 2에 이어, 시즌 3 격인 이번 환상 컬렉션은 ‘환상’이라는 키워드에 걸맞은 특별한 커버 일러스트와 디자인의 박스 세트로 탄생했다. 『피노키오』, 『오즈의 마법사』, 『피터 팬』 각각을 세 가지의 선명한 컬러로 표현한 권서영 작가(tototatatu)의 표지 일러스트는 첫눈에도 강렬하지만, 작품 속에 등장한 캐릭터와 요소를 풍성하게 표현해 오랫동안 들여다보아도 요목조목 발견해나가는 즐거움이 있다. 세 권을 아우르는 박스는 신비로운 바이올렛 색상에 여러 가지 홀로그램 실루엣이 빛나고 있어 고전의 감성과 현대적 재해석을 함께 담은 디자인으로 책의 매력을 더한다. 각각의 책은 콤팩트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 적당한 활자 크기로 누구든 읽기 쉽게 했다.

여성 번역가들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옮긴 이탈리아어 및 영어 원전 완역본
수십, 수백 년 전에 출간된 작품들이라도 번역가가 얼마나 고민하고 어떻게 작품을 대하느냐에 따라 작품이 우리에게 얼마나 다르게 와 닿는지 확인할 수 있다. 걸 클래식 환상 컬렉션은 각각의 작품을 지금의 독자들에게 맞게 현대적 언어로 번역했고, 각 작품의 고유한 정서를 살리고자 노력했다. 세 권 모두 원어(이탈리아어, 영어)에 능통한 여성 번역가가 원본을 바탕으로 삼아 정확하고 완전한 번역을 기하였고, 맥락상 직설적인 표현이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성별과 나이를 비하하는 단어나 고전 특유의 낡은 표현을 가급적 지양했다. ‘유모차’는 ‘유아차’로, ‘인디언’은 ‘네이티브 아메리칸’으로 번역하는 등 원전의 맛을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문화적 편견, 언어적 한계에 대한 오늘날의 성찰과 합의를 반영하고자 했다.

수없는 영감과 각색의 원천이 된 환상 문학 고전 3권
『피노키오』는 첫 연재 당시에는 피노키오가 사람이 되지 못한 채 나무에 매달려 죽는 결말로 끝이 났다. 그러나 피노키오를 계속 보고 싶다는 어린 독자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작가 콜로디는 2년에 걸쳐 이야기를 더 쓴다. 그리하여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피노키오』가 탄생했다. 1940년에는 디즈니의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이후로도 여러 차례 영화화되었다. 300여 개 언어로 번역된 『피노키오』는 전 세계에서 8000만 부 이상 팔리며 세기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가장 최근에는 『판의 미로』, 『퍼시픽 림』, 『셰이프 오브 워터』 등으로 이제는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오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만들고 케이트 블란쳇, 틸다 스윈튼, 유안 맥그리거 등이 출연작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영화로 각색되어 2021년 중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네 주인공이 각각 바라는 집, 뇌, 심장, 용기를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 『오즈의 마법사』는 1939년 주디 갈런드 주연의 뮤지컬 로드무비로 만들어져 테크니컬러 시대를 대표하고 수많은 소수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으로 사랑받았고 영화사에 큰 획을 그었다. 여성 참정권을 열렬히 옹호하는 활동가이기도 했던 작가 라이먼 프랭크 바움은 장모이자 19세기를 대표하는 여성 인권 운동가 마틸다 조슬린 게이지의 영향을 받았는데, 성 평등에 대한 그의 가치관이 그가 집필한 여러 작품에 반영되었다. 『오즈의 마법사』 속 도로시는 물론이고 다른 ‘오즈’ 시리즈에도 씩씩하고 지혜로운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직접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피터 팬』은 작가 제임스 매슈 배리가 어린 시절부터 관심이 많았던 환상적인 이야기, 형에 대한 추억, 자식을 잃은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애썼던 어린 날의 기억, 작가가 된 후 런던에서 만난 르윈 데이비스 형제와의 인연 등을 소재로 문학사에 길이 남는 환상 동화가 되었다. 당대에 소설이자 연극으로 대단한 성공을 거둔 것은 물론이고 웬디, 피터 팬, 팅커 벨 등의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를 확립한 디즈니의 『피터 팬』, 피터 팬의 창작에 이르게 된 작가의 이야기를 다룬 『네버랜드를 찾아서』(2004)를 비롯해 『피터 팬』(2003)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후크』(1991) 『웬디』(2020) 등으로 수없이 각색되었다.
놀라운 세계관과 개성 강한 캐릭터, 흥미진진하고도 뜻밖인 전개를 담은 이 환상 문학의 고전들은 앞으로도 내내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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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적인 일러스트로 완성한 ‘걸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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