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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봄비 3 13 노을 14 귀 15 자매들 16 열쇠 17 라벨 18 억새 19 해변의 모텔 20 별사別辭 21 유리창 22 와이퍼 혹은, 와이프 23 이명 2 24 제2부 치통 27 바람의 노래 28 개양귀비꽃 29 무게 30 가을 31 카페라테 32 거울에게 33 이명 3 34 장모님께 35 마스크 36 인생 37 초승달 38 돝섬 39 제3부 나의 노트북 시대 43 귀뚜라미 바다 44 물 45 자화상 46 벤치 47 하류 48 어느 날 아침 49 소낙비 50 문상 51 작은 중국집 52 빗살무늬토기 54 겨울나무들 55 눈사람 56 제4부 시계 59 커피 자판기 앞에서 60 비 61 비밀 62 부분에 대하여 63 말 64 국어사전 65 거미 66 디스크 67 안개비 68 흙을 위한 연가 69 대구, 대구 사람들 70 잎들 71 제5부 덕암산 75 숲으로 된 성벽 76 서운암 77 공감 78 사계의 노래 79 추억의 마산항 80 기억의 향기 81 나무 82 낙엽 83 발자국 84 상선병원에서 85 해설 정과리 소리의 음양 원리, 소멸에서 생성을 낳다 86 |
이우걸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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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지 않으려고
마개를 할 때가 있다 많이 듣는 게 좋은 것만 아니어서 들어도 못 들은 척하고 돌아서야 할 때가 있다 먼저 듣겠다며 많이 듣겠다며 곳곳에 귀를 대고 얻어 낸 소식을 대단한 전리품인 양 나눠 주던 때가 있었다 설은 밥알 같은, 떫은 풋감 같은 그런 과거사를 귀는 알고 있다 그것이 울음이 되어 스스로를 닫으려 한다 ---「이명 3」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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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근간의 세태는 소통 부재의 나날, 『이명』은 그런 고통을 대칭하는 메타포의 언어다. 더 밝아질 우리의 내일을 기원하며 이 시조집을 세상에 내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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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의 기본 원리는 ‘이울면 찬다’는 것이다. 소멸은 생성의 실마리이다. 이우걸 시의 청각적 전환은 그 일이 행해지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시각이 상황을 지배한다면 청각은 상황이 은폐하고 있는 것들을 상황의 균열들을 통해 피어오르게 한다. 이제 독자는 분명히 알 수가 있다. 심층 구조에서 현상된 과거와 현재의 분리와 합류가 표층에서 행하는 일을. 시인은 과거를 여운으로 변환해, 그것을 통해 여진을 일으키고, 다시 그 여진으로부터 진동을 생성한 것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나’는 ‘나’의 여분을 추려 ‘나’로부터 이탈해 그 진동을 수행할 주체로 재정의된다.
정지용의 「유리창」이 철저히 시각으로 일관함으로써, 극단들의 변증법을 창출했다면, 이우걸의 「유리창」은 시각 밑에 잠복해 있는 청각을 보존함으로써, 소멸로부터의 생성이라는 음양陰陽 원리를 시창작의 방법론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 정과리 (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