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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반가운 신호 9 탁월한 선택 13 위은지 집 사용 설명서 24 작전 실패 48 위험천만 순간 이동 66 세화책방 91 레인보우 팔찌 107 노란 캡슐 128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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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꼬선생이 은지에게 호리병 하나를 내밀었다.
“이건 바로 ‘진실의 물약’임. 자신도 모르게 자기 마음을 술술 털어놓게 만드는 신비의 물약. 먹고 한 시간 뒤에 효과가 나타남. 지속 시간은 한 방울당 5분 정도.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음.” “또 바뀌고 그런 거 아님?” “확인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함. 친구 감귤 주스에 슬쩍 넣으면 게임 끝. 그래서 ‘망각의 물약’이라고도 함.” --- p.99 은지는 세화와 나누었던 말들을 하나하나 곱씹었다. 생각이 가지를 내고 뻗어 가기 시작했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챙기는 건 이기심하고는 다른 것 같았다. 그렇다면 다른 애들이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걸 가만히 둘 수는 없었다. 은지는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 p.106 “하늘이 무너져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음.” “호랑이한테 잡혀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는 속담하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 두 개 짬뽕한 거 아님?” “꼬치꼬치 따지는 거 질색이라고 하지 않았음? 그리고 지금 그게 중요함?” --- p.113 ‘이제 레인보우 팔찌도, 나를 마법의 세계로 데려갈 무지갯빛 미끄럼틀도 없어졌네. 하지만 뭐 어때. 열두 살 내 인생의 무지개는 내가 만들면 그만이야. 한 번도 본 적 없는 우주 유일의 모양과 빛깔로.’ --- p.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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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는 할머니와 단둘이 가난하게 살다가, 몇 달 전 재혼한 아빠가 사는 서울로 전학한다. 새 학교에서 친구들을 빨리 사귀어 보려다가 시작하게 된 거짓말은 어느새 은지를 ‘제주 아일랜드 프린세스’로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어쩌다 회장까지 된 은지는 어느덧 레인보우 멤버의 대장 보미의 질투의 대상이 되고, 그동안 했던 거짓말들이 들통나면서 왕따가 되고 만다. 하지만 은지는 이 상황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 제주에 살 때 은지는 따돌리는 쪽이었고 이제는 거꾸로 따돌림당하는 신세가 된 것. 거짓말로 엉망이 된 상황을 되돌려 놓고 싶은 은지는 간절하게 백꼬선생을 불렀다. 백꼬선생은 은지가 헝클어 놓은 고민 실타래를 스스로 풀도록 어떻게 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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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백꼬선생 위에 ‘나는’ 위은지
본 적 없는 독보적 캐릭터 백꼬선생은 능청스럽고 도도하고 까칠한 독특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번엔 자신보다 더욱 당돌한 5학년 위은지를 만났다. ‘백 번 산 고양이’ 대신 다른 그림책을 고르려는 은지의 행동에 백꼬선생은 잠시 놀라고, 깐깐하게 적힌 ‘위은지 집 사용 설명서’를 받아 들고 당황한다. 또 당당하게 의뢰인 침대를 차지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여자아이 의뢰인을 만나 좀 더 세심하게 변한 백꼬선생. 사과도 하고 예의도 차린다. 물약이 바뀌는 실수를 하고, 순간 이동 착지 장소를 잘못 선정해 큰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무심한 척 챙겨 주는 백꼬선생의 따듯한 마음은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두 주인공의 티키타카가 마지막까지 신나게 이어진다. 일방적인 가해자나 피해자는 드물어 학교 폭력의 해결법을 알차게 다룬 이야기 1권보다 더 촘촘해진 구성과 이야기가 눈에 띄는 2권의 주제는 학교 폭력과 거짓말이다. 저자는 학교 폭력 피해자와 가해자를 한 인물 안에서 보여 준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일방적인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는 것은 드물고, 피해자이면서 가해자, 또는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방관자인 수동적 가해자가 많기 때문이다. 주인공 은지는 새로운 가족, 새로운 학교라는 주변 환경의 변화가 주는 불안에서 얼른 벗어나고 싶었다. 은지는 얼른 친구들 무리에 들어 안정감을 찾고 싶었다. 저자는 남과 어울리고 싶어 자신을 속이고 감추는 일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지금은 비록 혼자일지라도 언젠가 영혼의 단짝을 만나게 될지 모르니, 그만큼 자기 자신한테 정직한 것이 중요하며, 거기에 자석처럼 좋은 친구를 끌어당기는 힘이 숨겨져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 자신에게 정직하게 대하는 것, 거기에 마음을 다해 살아가라고 제안한다. 저자의 말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잊어서는 곤란해요. 그렇게 마음을 다해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건강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삶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잘 흡수할 수 있어요. 그건 세상을 헤쳐 나갈 힘이 되어 줄 거예요. 지금은 비록 혼자일지라도 언젠가 영혼의 단짝을 만나게 될지 몰라요. 그만큼 자기 자신한테 정직한 건 중요해요. 그게 진정한 용기이며 거기에 자석처럼 좋은 친구를 끌어당기는 힘이 숨겨져 있어요. 먼저 읽은 독자들의 소감 * 그림책 『백만 번 산 고양이』에 나오는 당당하고 매력적인 고양이 캐릭터와 닮았지만 더 흥미로운 캐릭터가 탄생했다. * 무례해 보일 만큼 자기주장 강한 고양이 백꼬선생이 요즘 아이들(자기 말을 잘하지 못함)에게 대리 만족의 기회를 제공할 것 같다. * 백꼬선생의 말투가 당돌하고 도도한 고양이 캐릭터와 찰떡궁합! 고양이라는 동물이 갖는 독립적이고 까칠한 성향을 잘 드러낸다. * 기존 마법 판타지가 어린이의 어려움을 일방적으로 해결해 준 것과 달리, 이 책에서는 어린이 자신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 줘서 좋다. *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사건이 빠르게 전개되어 술술 읽히며 분량도 적당해서, 독서력이 낮은 독자도 무난히 읽어 낼 수 있다. * 고양이가 사용하는 속담이 재미있다. 원래의 속담을 몰라도 이야기 읽어가는 데 큰 무리가 없다. 알면 더 재미있겠지만 말이다. 교과 연계 4학년 1학기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5학년 1학기 국어 10. 주인공이 되어 5학년 1학기 도덕 2. 내 안의 소중한 친구 5학년 1학기 도덕 5.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 6학년 1학기 국어 2. 이야기를 간추려요 6학년 1학기 도덕 1.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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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하고 다정하고 친절한 성격이 좋다고? 그건 여러분이 뭘 몰라서 하는 얘기임. 남 눈치 안 보고, 제멋대로이고, 까칠하고, 천방지축인 성격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힘들 거임. 게다가 그게 사람이 아니고 고양이면 출구는 없을 거임. 더 이상 설명하기 귀찮으니까 당장 읽으란 소리임. 야옹. - 김여진 (서울 상신초 교사,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 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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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마음에 쏙쏙 들어갈 유쾌하고 통쾌한 이야기가 능청스럽고 까칠한 고양이 백꼬 선생과 함께 펼쳐진다. 읽다 보면 백꼬선생의 탁탁 끊는 목소리가 옆에서 들리는 듯하다. 알알이 반짝이는 웃음 포인트도 반갑다. 술술 읽히는 재미 만점 판타지 동화책! - 문경민 (『열세 살 우리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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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을 펼쳐 읽으면 끝까지 달릴 수밖에 없는 재미가 가득하다. 그림 책방을 운영하는 고양이가 마법으로 인간 세계로 오간다. 못하는 것, 싫은 것보다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떠올리게 하는 깊이도 있다. 그림책을 안다면 책이 더 좋아질 동화임이 확실하다. - 최고봉 (인제남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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