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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우리 신화의 시작
수록 민담 : 환웅과 단군 | 부여와 고구려 | 백제와 비류, 온조 | 신라의 박혁거세 | 석탈해와 김알지 2권· 연오랑과 세오녀 수록 민담 : 연오랑과 세오녀 | 가야국 이야기 | 김수로왕과 허황옥 왕후 | 도화녀와 비형랑 3권· 해님 달님 수록 민담 : 해님 달님 | 개와 고양이 4권· 우렁각시 수록 민담 : 우렁각시 | 나무꾼과 선녀 5권· 지하 마왕과 한량 수록 민담 : 지하 마왕과 한량 6권· 목 도령과 홍수 이야기 수록 민담 : 목 도령과 홍수 이야기 | 호랑이를 이긴 다섯 친구들 7권· 은혜 갚은 두꺼비 수록 민담 : 은혜 갚은 두꺼비 | 선비와 까치 8권· 재간둥이 네 형제 수록 민담 : 재간둥이 네 형제 | 며느리 바위 9권· 반쪽이 수록 민담 : 반쪽이 | 지혜로운 아내 10권· 용궁에 다녀온 토끼 수록 민담 : 용궁에 다녀온 토끼 |
黃晳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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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간둥이 네 형제」
각자 특별한 힘과 재능을 가진 재간둥이 의형제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집채만 한 바위도 번쩍 들 정도로 힘도 세고 꾀도 많고, 둘째는 수백 리를 단숨에 달려갈 정도로 바람같이 빠르고, 셋째는 수백 리 떨어진 벌레도 정확히 맞힐 만큼 총을 잘 쏘고, 넷째는 모자를 기울여 썼다 바로 썼다 하며 계절을 자유자재로 바꿨지요. 재간둥이 네 형제가 신통방통한 재주로 어떤 일을 벌이게 되는지 함께 살펴보아요! 「며느리 바위」 최 부자는 땅도 많고 재산도 많은 부자지만 성정이 아주 고약했습니다. 반면 최 부자의 며느리는 아주 착하고 너그러워서 먹고살기 힘든 집에 쌀을 가져다주기도 했지요. 어느 날 최 부자의 집에 시주승이 찾아옵니다. 최 부자는 스님을 골탕 먹이려고 소똥을 퍼다 쌀인 척 주고, 며느리는 스님에게 진짜 쌀을 가져다줬어요. 그러자 스님은 며느리에게 곧 하늘이 마을에 큰 재앙을 내릴 거라며, 재앙을 피할 방법과 함께 꼭 지켜야 할 규칙을 알려 줍니다. 과연 마을에는 어떤 재앙이 닥칠까요? 착한 며느리는 규칙을 지키고 무사히 재앙을 피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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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담에 깃든 민초들의 삶과 정서, 그리고 우리의 뿌리!
시대별로, 지역별로 다채로운 모습을 띠는 우리 민담에는 민초들의 힘겨운 삶의 모습과 그것을 이겨 내고자 했던 마음이 녹아 있습니다. 고통과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춤과 노래, 이야기로써 역경을 웃음으로 풀고 희망으로 삼는 ‘신명’의 정서가 담겨 있지요. 그 수많은 우리의 이야기는 격동의 역사와 함께 다양하게 발전했고, 그 힘이 모여 지금의 콘텐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K-POP, K-콘텐츠로 대표되는 한국 문화의 뿌리가 바로 우리 이야기, ‘민담’입니다. 민담을 읽는 것은 민초들이 쌓아 온 우리 역사를, 정체성의 뿌리를 읽는 일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어린이들은 앞으로 한 나라의 국민이 아닌 세계시민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넓은 세계로 나아가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아는 게 중요합니다. 자신의 뿌리를 알고 정체성을 확립해야만 방향을 잃지 않고 차이를 이해하며 세계와 어울릴 수 있습니다. 그 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민담이라고 황석영 작가는 강조합니다. 그런데 텔레비전과 유튜브, 게임 등 오락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우리 민담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졌습니다. 또한 핵가족화가 이루어지면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옛날이야기를 듣는 일도 드물어졌지요. 이렇듯 우리 민담이 점점 잊혀 가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책임 의식으로, 황석영 작가는 ‘민담 복원’에 나섰습니다. 시대의 거장이 60년을 품고 다듬어 내놓은 50권의 책, 150개의 이야기 황석영 작가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형된 민담의 원래 이야기를 20여 년간 수집했습니다. 『한국 구비문학 대계』를 비롯하여 『한국 구전 설화』, 『대동야승』 등 다양한 시대에 다양한 관점으로 기록된 민담집들을 꼼꼼하게 탐색했습니다. 같은 내용이지만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을 찾아 비교하는 작업도 거쳤습니다. 이렇게 수집한 많은 민담 가운데, 우리의 뿌리를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 우리 고유의 ‘신명’이 잘 드러나는 이야기, 어린이나 동물이 등장하는 신비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고르고 골랐습니다. 아이휴먼이 펴내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은 거장 황석영이 오랜 기간 수집하고 엄선한 이야기를 황석영의 시선과 문장으로 재탄생시킨 책입니다. 80세의 노작가가 그토록 아끼고 사랑했던 우리나라를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머지않아 지구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주는 선물이 바로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입니다. ? 신성한 두려움의 대상, 하늘 옛날에는 하늘이 특별한 재능과 힘을 내려 주고,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는 왕도 하늘이 정해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늘이 준 힘을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되며, 하늘의 뜻을 거스르면 천벌을 받게 된다고도 믿었습니다. 그래서 홍수나 가뭄 같은 재해가 일어나면 왕이 부덕한 탓이라고들 수군거렸고, 하늘의 뜻을 읽을 수 있는 스님이나 무당들도 함부로 하늘의 비밀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천기누설을 하면 큰 화가 닥친다면서요. 우리 조상들이 상상해 낸 이야기에서도 하늘이 내린 재주를 가진 이들이 등장합니다. 집채만 한 바위를 번쩍 들고, 수백 리를 단숨에 달리고, 저 멀리에 있는 벌레도 총으로 맞히고, 모자 하나로 계절을 바꾸는 재간둥이 형제들이 그렇지요. 신통방통한 힘을 가진 네 형제는 힘을 함부로 쓰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을 괴롭히는 곰과 사또를 혼내 주는 데 꾀와 힘을 쓰고,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 않으려고 외다리로 걷고, 계절을 멋대로 조종하지 않으려고 패랭이 모자를 늘 목에 걸고 다니지요. 반면 임금님은 스스로 내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네 형제를 괴롭히려고 들다가 오히려 된통 당하고 맙니다. 백성들을 잘 다스리라고 하늘이 내려 준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다하지 않고 백성들을 괴롭힌 벌을 받은 것입니다. 하늘의 뜻을 거슬러서 천벌을 받은 이의 이야기가 또 있는데, 선한 마음으로 베풀며 산 덕에 하늘이 내린 재해를 피할 기회를 얻었지만 규칙을 어기는 바람에 바위가 되어 버린 최 부잣집 며느리 이야기입니다. 이렇듯 우리 조상들은 하늘을 존경하고 신성시하면서 복을 내려 주고 고난을 이겨 낼 힘을 달라고 기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하늘을 벌을 내리는 무서운 존재로 생각하고 두려워했습니다.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8. 재간둥이 네 형제』에서는 하늘의 두 가지 모습을 모두 살펴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