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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晳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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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낭 도령」
옛날에 아내와 여덟 명의 자식까지, 딸린 식구가 아홉이나 되는 사내가 있었습니다. 그 집은 무척 가난했어요. 설에 떡은커녕 죽을 끓여 먹기도 힘들 정도였지요. 사내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목을 매려고 했어요. 그러자 덩치 큰 총각이 나타나 사내를 살려 주고 쌀까지 주는 게 아니겠어요? 집으로 돌아온 사내는 받은 쌀을 몽땅 써서 떡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쌀이 막 한 덩이가 되어 떡 뭉텅이가 된 그때였어요. 쌀을 준 총각이 나타나 떡 뭉텅이를 홀랑 낚아채 달아납니다! 총각의 정체는 무엇이고, 대체 왜 이런 짓을 한 걸까요? 사내와 가족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2. 서낭 도령』에서 만나 봐요! |
‘민초’를 지키는 존재들
역사 속에서 평범한 민초들은 힘없는 약자였습니다. 가뭄과 홍수, 보릿고개와 호랑이, 전쟁과 전염병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곤 했어요. 백성들을 보살피고 도와야 하는 권력자들은 자기 욕심을 채우느라 오히려 백성들을 괴롭히기 일쑤였지요.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상상 속에서는 평범한 사람도 특별한 존재의 도움을 받아 신비한 힘을 얻고 영웅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으며 힘든 삶을 잠시 잊고 작게나마 희망을 품을 수 있으니까요. 우리 민담 속에는 민초를 보살피고 복을 내려 주는 존재가 자주 등장합니다. 하늘의 옥황상제나 바다의 용왕, 선녀와 신선들은 인간 세상을 살피다 착하게 사는 이에게 시련을 극복할 힘과 복을 선사하지요. 그중 현실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존재가 있어요. 무속신앙의 일종인 ‘서낭’입니다. 서낭은 서낭신이라고도 하는데, 땅과 마을을 지켜 주는 존재예요. 마을마다 있어서 사람들을 도와주거나 재앙을 막아 잘 살도록 해 줍니다. 사람들은 서낭나무에 천을 걸고 기도를 하거나 제사를 올리곤 했어요. 서낭신은 평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데, 마을 사람들을 돕기 위해 사람처럼 나타나기도 한 대요. 모습은 각기 달라서 아가씨, 도령, 할머니, 노인 등으로 나타나는데, 우리 마을의 서낭이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2. 서낭 도령』은 서낭신이 등장해 착하지만 가난한 민초를 위기에서 구해 주고 복을 받게 이끌어 주는 이야기입니다. 어린이들은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2. 서낭 도령』을 읽으며, 고단한 삶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우리 조상들의 의지와 소망, 상상력을 만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