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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晳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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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호랑이」
깊은 산속에서 사냥하고 나무해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박 서방이 호랑이와 맞닥뜨렸어요.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그는 꾀를 냅니다. “아이고, 형님! 우리 형님” 호랑이를 형님 삼은 거예요. 호랑이는 박 서방에게 홀랑 속아 넘어가서 박 서방을 동생으로, 그의 어머니를 자기 어머니로 여기고 그들 가족을 살뜰히 돌봤답니다. 박 서방은 호랑이 형님 덕에 부자가 되고 장가도 갔지요. 그런데 결혼 전 아내를 좋아하던 총각이 내기하자며 박 서방을 찾아왔어요. 호랑이 형님은 자신만만하게 동생을 돕겠다고 나섭니다. 박 서방은 호랑이 형님의 도움으로 아내를 지킬 수 있을까요? 호랑이는 어쩌다 박 서방의 거짓말을 믿게 되어 사람 어머니까지 보살피며 ‘효자 호랑이’가 됐을까요? --- 본문 중에서 |
무섭고도 신령한 존재, 호랑이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높고 험준한 산이 많아서 호랑이가 전국 곳곳에 살았어요. 우리 조상들은 실제로도 호랑이를 마주치곤 했지요. 조상들의 삶을 그대로 반영한 우리 민담에서도 호랑이는 자주 등장하는 친숙한 존재입니다. 호랑이의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집채만 한 덩치, 날카로운 이빨, 단단한 발톱을 가진 무시무시한 모습이지요? 한편으로는 강인한 얼굴과 든든한 몸집이 위엄 있어 보이기도 해요. 그래서 우리 민담 속 호랑이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산을 다스리고 지키는 신령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사람을 잡아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죄지은 사람을 벌주고 착한 사람을 지켜 주기도 하지요. 또 인간들의 꾀에 당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어리숙하고 친근한 존재로 등장하기도 해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5. 효자 호랑이』에서는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드는 무시무시한 모습과 사람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신령스러운 모습, 또 사냥꾼의 꾀에 당하거나 사람을 어머니, 동생으로 여기며 살뜰히 보살피는 친숙한 모습을 모두 가진 호랑이를 만날 수 있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호랑이가 어떤 존재였는지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5. 효자 호랑이』를 통해 알아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