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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초판 완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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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부록 새말의 원리

작가 연보

저자 소개 2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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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 Orwell,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르는 악마적 만행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직업에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르는 악마적 만행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작가가 되기로 한다. 파리와 런던에서 노숙자, 접시닦이, 교사, 서점 직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는 속에서도 소설을 쓰고 서평과 에세이를 발표했다. 1933년에 파리와 런던에서 겪었던 생활을 바탕으로 한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생활(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과 1935년 식민지 백인 관리의 잔혹상을 묘사한 소설 『버마 시절』이다. 이 시기부터 그는 죽음의 원인이 된 결핵을 앓기 시작했다. 사회 정의의 문제에 민감했고,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던 그는 첫 소설 『버마 시절』에 이어 『목사의 딸』, 『그 엽란을 날게 하라』를 출간했고, 잉글랜드 북부 노동자의 가난한 삶을 그린 사회주의 색채가 짙은 르포르타주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발표했다. 중·장년 시절에는 버마(현재 미얀마)에서 경찰관으로 재직했지만, 식민지배의 불합리성을 목격한 후 사직을 하고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빈곤한 생활을 겪다가 전체주의를 혐오한 그는 스페인 내전에 가담하여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 『카탈로니아 찬가(Homage to Catalonia)』는 뛰어난 보도 문학으로 평가된다.

1941년부터 1943년까지 BBC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후 [트리뷴]의 문학 담당 편집자로 일하면서 정치와 문학 분야의 논평을 정기적으로 썼다.그리고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해 그는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1946년 스코틀랜드 주라 섬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전체주의의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년』을 집필하였고, 1949년에 출간되었다. 『1984년』은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이다.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한다. 『1984년』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의 『우리들』과 더불어 디스토피아를 다룬 소설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며, 이후 많은 예술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하고, 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1984년』은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다.

장르에 상관없이 언제나 확고한 정치적 신념을 바탕으로 글을 썼으며 소설, 에세이, 르포, 평론 등 700여 편의 작품을 남기고,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지 오웰의 47년간의 삶 중 시대적 배경은 전쟁으로 인한 평화가 무너지는 격변기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일어났으며 전체주의(집단주의)와 공산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사상이 다변화되면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대표 언론가로 상징된다. ‘조지 오웰’은 21세기 새 시대를 맞이하여 199년 영국 BBC 조사한 ‘지난 천년동안 가장 위대한 작가 3위’, 2008년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영국 작가 50인의 2위로 선정되었다. 게다가 영문학에서는 ‘오웰주의’, '오웰주의자'라는 뜻의 Orwellism이나 Orwellian이라는 표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그가 서양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주로 당대의 문제였던 계급 의식을 풍자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였으며, 또 일찍이 스탈린주의의 본질을 꿰뚫고 거기서 다시 현대사회의 바닥에 깔려 있는 악몽과 같은 전체주의의 풍토를 작품에 정착시켰다. 그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글에서, 글을 쓰는 이유를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자신의 글 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쓴 글들만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버마의 나날』, 『목사의 딸』, 『엽란을 날려라』,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카탈로니아 찬가』, 『숨쉬러 올라오기』, 『고래 뱃속에서』, 『사자와 일각수』, 『동물 농장』, 『비판적 에세이』, 『영국 사람들』, 『1984년』 등이 있다.

조지 오웰의 다른 상품

국민대학교를 졸업한 후 영어 강사로 활동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디즈니의 악당들 1: 사악한 여왕》, 《디즈니의 악당들 4: 말레피센트》, 《디즈니 비행기: 더스티의 꿈》, 《피노키오》, 《금발 머리 소녀와 곰 세 마리》, 《미운 오리 새끼》, 《남자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사춘기》, 《여자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사춘기》, 《벌집 혁명: 100년 후를 내다보는 자녀양육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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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140*213*21mm
ISBN13
9791193130971

책 속으로

그 일은 늘 밤에 일어났다. 체포는 항상 밤에만 일어났다. 갑작스럽게 잠을 깨우는 거친 행동, 어깨를 흔드는 거친 손, 두 눈을 비추는 일렁이는 불빛, 침대를 에워싼 냉정한 얼굴들. 대부분의 경우 재판도 없고 체포 보고서도 없었다. 사람들은 늘 한밤중에 그냥 간단히 사라졌다. 호적에서 이름이 빠지고, 지금까지 행한 모든 기록이 지워지고, 한때 살았다는 사실도 부인되고, 결국 잊히고 말았다. 사람들은 폐기되고 전멸되었다. 주로 증발했다는 말로 설명되었다.
---「제1부」 중에서

그는 주머니에서 25센트짜리 동전 하나를 꺼냈다. 동전에 깨알같이 작고 선명한 글자로 새겨넣은 똑같은 슬로건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동전의 다른 면에 새겨진 빅 브라더의 얼굴도 눈에 들어왔다. 동전 속 빅 브라더의 눈길이 그를 쫓고 있었다. 동전과 우표, 책 표지, 깃발, 포스터, 담뱃갑 등 어느 곳에도 사람들을 쫓는 빅 브라더의 눈길이 있었다. 그 눈이 늘 사람들을 감시하고 그 목소리가 늘 사람들을 에워싸고 있었다. 자거나 깨어 있어도, 일하거나 밥을 먹어도, 실내에 있거나 밖에 있어도, 목욕하거나 잠자리에 들어도, 그 눈과 목소리를 도저히 피할 수가 없었다.
---「제1부」 중에서

희한하게도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를 들으니 그의 마음이 새로워지는 것 같았다. 그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진실을 말하는 외로운 유령이었다. 그래도 그가 진실을 얘기하는 한 애매하게나마 연속성은 깨지지 않을 것이다. 본인의 생각을 들려주지 못하더라도, 제정신을 유지하기만 해도, 그 사람은 인류의 유산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그는 다시 탁자로 돌아가 펜에 잉크를 적시고 이야기를 써 나갔다.
‘미래 혹은 과거에게, 사상이 자유로운 시대에게, 인간이 서로 다르면서 홀로 살지 않는 시대에게, 진실이 존재하고 일어난 일을 없었던 일로 만들 수 없는 시대에게, 획일성의 시대가, 고독의 시대가, 빅 브라더의 시대가, 이중사고의 시대가 인사드립니다!’
---「제1부」 중에서

‘과거를 통제하는 자가 미래를 통제한다. 현재를 통제하는 자는 과거를 통제한다.’
당의 슬로건이었다. 그런데 과거는 본질적으로 변경될 수 있는 것이지만, 아직 변경된 적이 없었다. 지금 진실한 것이 영원한 진실이었다. 정말 간단했다. 사람들의 기억을 계속 정복하기만 하면 됐다. 그들은 이것을 ‘현실 통제’라고 불렀다. 새말로는 ‘이중사고’다.
---「제1부」 중에서

당은 사람들에게 눈이나 귀로 확인한 증거를 거부하라고 요구한다. 그것은 당이 내린 최종 명령이며 가장 본질적인 명령이었다. 그는 자신을 내리누르는 당의 어마어마한 위력을 생각하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당의 지식인은 누구라도 토론 중에 자신을 쉽게 굴복시키고, 그가 대답은커녕 이해할 수도 없는 교묘한 논리를 끄집어낼 것이다. 하지만 그가 옳았다! 그들은 틀렸고 그가 옳았다. 분명한 것, 단순한 것, 진실한 것은 지켜야 한다. 자명한 것은 진실하며 고수해야 한다! 세상은 확고하게 존재하며 그 세상의 법칙은 변하지 않는다. 돌은 단단하고, 물은 축축하며, 허공에 뜬 물체는 지구의 중심을 향해 떨어진다. 그는 오브라이언에게 이야기하는 기분으로, 또한 자명한 이치를 발표한다는 기분으로 글을 썼다.
‘둘 더하기 둘은 넷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자유다. 이것이 허용된다면 다른 것도 모두 따라오게 마련이다.’
---「제1부」 중에서

“우리도 반드시 자백하게 될 거예요. 모든 사람이 자백하잖아요.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예요. 고문을 당하니까요.”
“난 자백을 얘기하는 게 아니야. 자백은 배신이 아니야. 무슨 말을 하건 어떤 행동을 하건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감정이야. 저들 때문에 내가 당신을 사랑할 수 없다면, 그렇게 된다면 그건 진짜 배신이야.”
그녀는 거듭 생각했다.
“저들은 그럴 수 없어요.”
그녀는 마침내 이야기를 꺼냈다.
“저들도 그것만은 할 수 없어요. 당신에게 무슨 말이든 시킬 수 있을 거예요. 무슨 말이든. 하지만 그 말을 믿게 할 수는 없어요. 당신 마음속까지 들어올 수는 없어요.”
---「제2부」 중에서

정부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고문, 약물, 사람의 신경 반응을 기록하는 세밀한 기구들, 불면, 고독, 끊임없는 심문으로 점점 진을 빼는 수법 등을 추측할 수는 있다. 어쨌든, 사실을 계속 숨길 수는 없다. 저들이 심문으로 추적하고, 고문으로 짜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사실이다. 하지만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 남는 것이 심문당하고 고문당하는 사람의 목적이라면 궁극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저들은 고문당하는 사람의 감정을 바꿀 수 없다. 사람은 설사 원한다고 해도 자신의 감정을 바꿀 수 없는 존재다. 저들은 사람이 행동하고 말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세세히 발가벗길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 본인조차 알 수 없는 속마음까지 공략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제2부」 중에서

자신이 소수에 속하더라도, 하나뿐인 소수일지라도 미치지 않은 것이다. 세상에는 진실이 있고 진실이 아닌 것도 있다. 진실에만 매달린다면 아무리 온 세상과 맞서더라도 그 사람은 미치지 않은 것이다. 지는 해의 노란 빛줄기가 창문을 통해 비스듬히 들어오더니 베개를 비추었다. 그는 두 눈을 감았다. 얼굴에 햇빛이 닿고 여자의 매끈한 몸이 그의 몸에 맞닿자 졸리면서도 강한 자신감이 생겼다. “제정신은 통계 자료로 정하는 게 아니야”라고 중얼대며 잠이 들었다. 이 말에 심오한 지혜가 들어 있는 것 같았다.
---「제2부」 중에서

“우리는 우리가 무얼 하는지 알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과두 정치와는 달라. 우리를 닮은 자들은 모두 겁쟁이고 위선자들이었어. 독일의 나치와 러시아의 공산주의자들은 방식은 우리와 매우 비슷했지만, 자신들의 동기를 인정할 용기가 없었어. 그들은 마지못해 한정된 시간 동안만 권력을 붙잡은 것이고, 인간이 자유롭고 평등한 낙원이 곧 임박한 척했지, 어쩌면 믿기까지 했어. 하지만 우리는 저들과 달라. 권력을 양도할 목적으로 권력을 잡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 우리는 알아. 권력은 수단이 아니야, 목적이라고. 혁명을 보장하기 위해 독재 정권을 설립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독재 정권을 세우려고 혁명을 일으키는 거야. 박해의 목적은 박해야. 고문의 목적은 고문이야. 권력의 목적은 권력이고. 이제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한 거야?”
---「제3부」 중에서

그는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과거는 변경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과거는 결코 변경된 적이 없었다. 오세아니아는 이스트아시아와 전쟁 중이다. 오세아니아는 늘 이스트아시아와 전쟁 중이었다. 존스와 애런슨, 러더퍼드는 기소된 범죄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그들의 죄를 반증하는 사진을 본 적이 없다. 그런 사진은 없었다, 그가 만들어낸 것이다. 그 반대의 기억이 떠올랐지만, 그것들은 위조된 기억이었고, 자기기만의 산물이었다. 모든 것이 얼마나 쉬운가! 오직 항복만 한다면 그 밖의 것은 모두 자동으로 해결되었다. 마치 물살을 거슬러서 헤엄치려고 발버둥 치다가도 결국 갑자기 방향을 바꿔서 물살대로 따라가려고 마음먹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제3부」 중에서

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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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브라더가 지배하는 전체주의 세상, 오늘날 우리에게도 경고를 보내다

조지 오웰이 체제에 대한 깊은 통찰로 빚어낸 《1984》는 전체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을 오싹할 만큼 절망적으로 그려낸 대표적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빅 브라더’라는 존재를 앞세운 일당 독재 국가 오세아니아의 외부 당원 윈스턴 스미스는 ‘진리부’에서 그때그때 사안을 조작하는 일을 하며 당의 일개 부품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그는 역사와 진실을 조작하고 개인의 모든 권리를 사상죄와 이중사고 등의 족쇄에 채워 억압하는 당에 의문을 품고 서서히 반감을 키운다. 그는 마침내 인간 본연의 자율성을 되찾고 당의 통제에서 벗어나고자 반동한다. 기억 왜곡, 현실 왜곡에 맞서면서 그는 금지된 일기로 쓰고 금지된 사랑을 하며 인간다운 불굴의 정신을 각성해간다. 서슬 퍼런 독재 체제 아래에서 그가 벌이는 위험천만한 행동들과 그에 따른 파멸적 전개는 때로는 위태롭게, 때로는 에로틱하게, 때로는 암울하게 우리를 사로잡으며 인간의 존엄성, 자유 수호, 자유가 박탈된 전체주의 사회의 위험성 등을 심각히 돌아보게 한다.

개인성을 철저히 말살하는 근미래의 전체주의 사회를 공포스럽게 그린 《1984》는 1949년에 발표되자마자 당시 동서냉전으로 치닫는 국제 정세 속에서 서방 진영의 폭발적 지지를 받았다. 20세기를 넘어 21세기에 이른 오늘날에도 이 소설은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하다. 다수의 쏠림으로 인해 전체주의라는 극단적 지배 시스템에 자칫 세상이 넘어갈 때 개개인이, 사회가 어떻게 망가지고 붕괴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요컨대 이 소설은 빅 브라더로 대변되는 전체주의를 경계하라는 조지 오웰의 살벌한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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