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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망신당한 날
2. 말하는 거울 3. 말하는 거울의 비밀 4. 페이스 리더 5. 얼굴 상점 6. 완벽한 얼굴이 되려면 7. 내 얼굴이야! 8. 진짜 내 얼굴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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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웠다. 마법이라도 부린 듯 예뻐진 주현이가, 빛이 날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주현이가, 무엇보다 아이들의 관심을 듬뿍 받는 주현이가 부럽고 또 부러웠다.
‘나도 주현이처럼 쌍꺼풀이 생기면 예뻐질 텐데…….’ --- p.10 “정말…… 얼굴 상점에 가면 내가 원하는 얼굴을 얻을 수 있다는 거지?” “물론이야.” 손거울은 기다렸다는 듯 냉큼 대답했다. 어느새 내 마음의 저울추는 한쪽으로 확 기울었다. 몇 번을 부탁해도 엄마는 성형 수술을 시켜 주지 않을 것이다. 수술 없이도 쌍꺼풀이 생길 수 있는 기회라면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런 기회도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것 같았다. --- p.35 “얼굴도 유행이라는 게 있는 거야. 내가 말했지? 난 유행을 이끄는 사람이라고. 지금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얼굴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져.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한 거야. 아름다움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얼굴을 바꾸는 거지. 무슨 말인지 알겠니?” --- p.62 “내 눈이야.” 쌍꺼풀이 없는, 평범하다 생각했던 내 눈이 이렇게 반가울 줄은 몰랐다. 마음이 스르르 놓였다. 내 얼굴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남들이 어떻게 보든 상관없다. 나는 지금, 나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 --- pp.107-108 거울 속의 나는 분명 엄마를 닮아 있었다. 엄마 얼굴을 못생겼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는데, 나는 왜 그렇게 내 얼굴을 싫어했을까? 어쩌면 문제는 내 눈이 아니라, 내 눈이 문제라고 믿어 버린 내 마음이었을지도 몰랐다. --- p.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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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느다란 눈이 마음에 들지 않는 하연이는, 여름방학이 끝나자 쌍꺼풀 수술을 하고 나타난 같은 반 친구의 눈이 부럽다. 자기도 텔레비전에 나오는 아이돌처럼 예뻐지기만 하면 좋아하는 아이의 마음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용기를 내서 엄마에게 쌍꺼풀 수술을 부탁하지만, 엄마는 그런 이유로 얼굴을 바꾸는 건 안 된다고 한다. 하연이는 이모가 사 준 손거울을 보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한다. 속상한 마음에 거울과 대화라도 하고 싶어서 툴툴거리는데, 한순간 손거울이 말을 걸어왔다! 거울을 통해 ‘얼굴 상점’에 가면 원하는 얼굴을 수술 없이 가질 수 있다는데……. 과연 하연이는 신비한 ‘얼굴 상점’에서 무슨 일을 겪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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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스스로의 욕망을 들여다보고 진정 바라는 ‘나’를 깨닫는 이야기 하연이는 예뻐지기만 하면 모든 게 완벽할 거라 믿었습니다. 좋아하는 아이의 마음도 얻고, 친구들의 인기도 끌 수 있을 거라면서요. 놀랍게도 얼굴 상점에는 하연이처럼 생각하는 다른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곳의 거울 분수에서 떠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본 하연이는 의아함을 느낍니다. 페이스 리더에게 왜 아이들이 움직이지 않냐고 묻자,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에 만족해서 계속 바라보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듣게 됩니다. 그때부터 하연이는 얼굴 상점이 원하는 것을 다 얻었다고 해서 쉽게 떠날 수 있는 곳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아이들은 페이스 리더와 닮은 ‘클론’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얼굴을 사서 바꾸었지요. 하연이는 그 모습을 보면서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다른 이들과 똑 닮은 아름다움을 꿈꾸며 같은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 과연 자기가 정말 바라던 것인지를요. 하연이는 얼굴을 바꾸면 지금의 자신이 아닌, 또 다른 ‘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울 분수에서 자신의 얼굴만을 들여다보는 아이들을 만나고, 고른 이목구비를 아픔을 감수하고 얼굴에 고정시키는 최적의 물방울이 있는 방 등 얼굴 상점의 다양한 공간을 돌아다니고 나서야 자신의 욕망을 제대로 들여다보게 됩니다. 얼굴을 바꾼들 자기 자신이 바뀌는 것은 아님을 알게 되지요. 아마 한 번쯤은 다른 누군가를 닮고 싶고,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다고 여긴 적 있을 것입니다. 그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겠지요. 《얼굴 상점》은 이러한 아이들의 욕망을 ‘얼굴 상점’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통해 그려 낸 작품입니다. 왜 자신을 바꾸고 싶어 하는 것인지, 과연 자신이 바란다고 여긴 모습이 정말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 맞는지 되물으며 욕망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한 걸음 나아가는, 자기 자신을 돌볼 줄 알게 된 어린이의 씩씩한 발돋움! 하연이는 페이스 리더와 닮기 위해 얼굴을 바꾸는 아이들이 자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프지만 눈에 쌍꺼풀 테이프를 붙여서 조금이라도 더 예뻐지고 싶어 하던 자신의 모습을 몇 번이나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유행의 선두 주자인 페이스 리더와 닮지 않으면 실패했다고 여기며, 똑같은 ‘클론’이 되기 위해 애쓰는 아이들의 모습에 겁을 먹기도 합니다. 이미 닮은 얼굴인데도, 다른 클론들보다 더욱 페이스 리더와 똑같아지길 끊임없이 바라는 것이 무서웠지요. 하연이가 자기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유는 쌍꺼풀이 있어야만 예쁘다 여기고, 예뻐져야만 아이들의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얼굴 상점에 오게 된 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는 욕망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됩니다. 페이스 리더와 클론들의 모습을 지켜본 하연이는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자기 자신 그대로 얼굴 상점을 나가기를 선택합니다. 《얼굴 상점》은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고, 좋아하는 친구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외적인 것에만 있지 않음을, 결국 단단한 마음을 만드는 것은 자기의 생각이라는 것을 알려 줍니다.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기준을 스스로 판단하고, 자기를 긍정적으로 살필 줄 알게 되는 어린이가 몸과 마음도 건강히 자라는 법입니다. 이 동화는 스스로가 좋은, 씩씩한 어린이의 대견한 성장기를 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