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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2. 무엇을 위한 글쓰기인가 3. 누구를 위하여 쓰는가 4. 1947년 작가의 상황 |
Jean Paul Sar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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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이라는 기술의 행사는 담론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 소재는 당연히 의미적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말들은 애초에 대상이 아니라 대상의 지시자이다. 우선 문제가 되는 것은 말들이 그 자체로서 즐거움을 주는지 아닌지를 아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어떤 사물이나 관념을 정확하게 지시할 수 있는지 아닌지를 아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말들을 통해 알게 된 어떤 관념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그 관념을 전해준 말 자체는 한마디도 상기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산문은 무엇보다도 정신의 한 가지 태도이다. 발레리식으로 말하자면, 햇빛이 유리를 거쳐 통과하듯이, 말이 우리의 시선을 스쳐서 지나갈 때에 산문이 있는 것이다. 사람이 위험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봉착할 때는 아무 연장이나 닥치는 대로 움켜쥐지만, 위험이 사라지면 그것이 망치였는지 장작개비였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 p.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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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란 무엇인가』에는 독자와 작품, 작가와 체제와의 관계 등을 비롯해서 문학에 관련된 모든 쟁점들이 도전적, 논쟁적으로 해부되어 있다. 또 거칠 것 없는 단호한 목소리로 저자의 주장들이 개진되어 있다. 앞뒤가 모순되는 발언도 보이고 난해한 대목도 수두룩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더욱 읽을 만한 매력과 가치가 있다. 정명환 교수가 한 자도 소홀함이 없이 공들여 번역하고 소상한 주석을 붙인 우리말 번역본은 번역서가 있어야 할 방식의 전범을 보여 준다. - 유종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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