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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씨름 왕자
송언 유승하 그림
웅진주니어 20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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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함박눈
2. 편지
3. 비밀
4. 탐색
5. 발자국
6. 신발
7. 백팔 배
8. 발야구
9. 허수아비
10. 원두막
11. 일기장
12. 실망
13. 묵언
14. 씨름 왕자
15. 장마

저자 소개

글 : 송언
[멋지다 썩은 떡]이란 동화책에 홀연히 150살로 등장했습니다. 어느덧 9년 세월이 흘렀지만 내년에 160살이 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200살까지 동심과 더불어 깔깔대며 사는 게 꿈입니다. 그동안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김 배불뚝이의 모험1~5] [오 시큰둥이의 학교생활] [슬픈 종소리] [김 구천구백이] [마법사 똥맨] [내 맘대로 학교] [우리 반 권정생] [병태와 콩 이야기] [용수 돗자리] 같은 동화책을 세상에 내보냈습니다.
그림 : 유승하
1994년에 [휘파람]으로 제2회 새싹 만화상을 받았습니다. 그림책과 동화책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구렁덩덩 신선비] [김 배불뚝이의 모험1~5] [개와 고양이] [아빠하고 나하고]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들을 통해 재미난 세상을, 인권 만화 [사이시옷] [십시일反] [내가 살던 용산] [떠날 수 없는 사람들] [엄마 냄새 참 좋다] 들을 통해 좀 더 살 만한 세상을 이야기합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414g | 168*214*12mm
ISBN13
9788901203768

책 속으로

교실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내 눈을 잡아 끈 건 강도훈이었다. 정신이 휘청했다. 4학년 때 같은 반이었는데 골머리를 지끈지끈하게 만드는 녀석이었다. 산뜻했던 기분이 한순간에 휴지처럼 구겨졌다. 강도훈과 기나긴 1년을 또 어떻게 버틴단 말인가. 나는 강도훈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개학식 행사가 끝나자마자 강도훈은 눈에 띄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첫날부터 어깨를 좀 으쓱거리고 싶었던 것일까. 녀석은 이유 없이 아이들을 툭툭 건드렸다. 권투 선수가 잽을 날리며 몸을 풀 듯이. 나는 강도훈이 가까이 다가오는 게 싫어서, 창가로 피해 운동장으로 눈길을 던졌다.
여전히 함박눈이 흩날리고 있었다.
‘좋은 징조일까? 설마 나쁜 징조?’
---「1장 함박눈」중에서

“너도 많이 바쁠 텐데, 내 말 들어줘서 고맙다. 그리고 말이야, 내 입에서 이런 말 나오는 게 나도 좀 어색한데 말이야, 그동안 너희들에게 미안했다. 못된 짓 많이 했지. 휘성아, 내가 네 친구냐, 아니면 그냥 나쁜 놈이냐?”
그 말을 남기고, 내 대답은 들어 볼 것도 없다는 듯이, 강도훈은 씨름 연습장 쪽으로 달음박질치기 시작했다. 나는 강도훈의 뒷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 붙박인 채 서 있었다.

---「13장 묵언」중에서

줄거리

5학년이 된 이휘성은 늘 친구들을 괴롭히는 강도훈과 같은 반이 된 것을 알고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자신에게만은 이상하리만치 친근하게 대하는 강도훈의 태도에 어리둥절해한다. 강도훈은 권투 선수처럼 툭툭 주먹을 날리고, “어부바!” 하고 친구 등에 매달리는가 하면, 자신의 젖은 신발을 신게 하는 등 같은 반 친구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결국 강도훈에게 당한 친구들은 한데 모여 선생님에게 강도훈의 악행을 알리는 고발장을 작성한다. 강도훈은 털보 선생님에게 친구들과 어떤 이야기도 나누지 못하는 벌을 받고, 씨름에만 전념하는데…….

출판사 리뷰

동심에서 발견한 학교 폭력 문제의 해결 가능성!

[내 친구 씨름 왕자]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친구 맺기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들이 등장하는 동화를 보면 학교 폭력, 왕따 문제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대체로 비극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 사이에서 따뜻한 친구 관계 맺기가 그렇게도 어려운 것일까. 작가는 20년 이상 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한 경험을 작품에 녹였다. 작품 속 털보 선생님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가해자 학생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 학교에서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여 줄 선생님, 가정에서 사랑을 전해 줄 부모가 제 역할을 다한다면 학교 폭력 문제는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이 작품은 역할을 맡은 세 축 가운데 가장 중요한 축에 해당하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다.
털보 선생님은 이휘성에게 위태위태해 보이는 강도훈이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특명을 내린다. 강도훈은 엄마가 데려온 새아빠와 아무것도 모르고 새아빠를 잘 따르는 여동생이 못마땅해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을 친구들에게 대신 풀었던 것이다.
“내가 네 친구냐, 아니면 그냥 나쁜 놈이냐?”
강도훈이 이휘성에게 던진 이 한마디가 강도훈의 진심을 보여 준다. 친구가 되고 싶지만 마음대로 잘 안 되는 현실. 하지만 늘 괴롭히기만 했던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친구들을 보고 강도훈은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참았던 울음을 꺽꺽 토해 낸다. 강도훈의 마음을 돌린 건 회초리가 아니라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이었다는 사실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동화 작가, 송언의 고학년 신작!

[내 친구 씨름 왕자]는 털보 선생님으로 불리며 확고한 어린이 팬을 갖고 있는 동화 작가 송언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고학년 창작 동화이다. 송언 작가의 작품이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작품 속에 아이들의 생생한 모습이 잘 살아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오랫동안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아이들과 오랜 시간 함께 지내 온 만큼 아이들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아이들은 이럴 것이라고 관념 속에서 탄생한 이야기가 아니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경험을 토대로 캐릭터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었기 때문에 송언 동화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1학년 때 담임이었던 털보 선생님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6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털보 선생님을 찾아간 아이의 이야기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를 비롯해 [김 배불뚝이의 모험]까지 동화 속 주인공들은 작가가 실제로 가르쳤던 제자들을 모델로 하고 있다. 단순히 실제 인물을 모델로 했기 때문에 캐릭터들이 생생한 것은 아니다. 송언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동심사냥꾼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일반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는 아이들의 세세한 행동이나 미묘한 심리를 포착해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데 있다. 이렇게 발견한 동심이야말로 아동문학의 소중한 자산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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