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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제1부 꿈의 조각 전설을 조각하다 18 일체유심조 19 소망 20 꿈꾸는 새 21 자화상 22 나의 버킷리스트 23 역경의 아우라 26 꿈꾸는 소녀에게 27 꿈으로 공명하는 푸른 종소리 28 오늘의 잠언 29 디스커버 30 인생을 펴는 다리미 31 성공은 어디서 오는가 32 나의 성찰 33 전설은 34 왕대의 꿈 35 소년 11 36 술독에 빠진 자화상 37 js가 js에게 38 준비하는 삶 40 연탄불을 가는 소년 41 텅 빈 충만 42 생각의 트랜스포머 43 꿈의 액션 44 제2부 전설의 숲 마법의 붓 46 천년 전설의 숲 47 새를 생각하다가 48 내 영혼을 흔드는 바람 49 만만세 날아오르다 50 봄비 51 나의 봄 52 그 꽃의 나라 54 조선백자 달항아리 55 달빛 공명 56 말방울 휘날리며 57 시, 날아오르다 58 바위 속에 시가 있다 59 개구리 우는 봄밤 60 강은 슬픈 것이다 61 낙타의 눈빛 62 마법의 프리즘 63 고라니의 슬픈 눈 64 샛문의 여백 66 세심천洗心泉 67 생각의 강 68 관조觀照의 소나무 69 꿈꾸는 엔진 70 백로의 숲 71 천상의 정원 72 꿈결 73 제3부 아름다운 동행 그대 이름은 76 당신 77 아리원 연정 78 나는 너에게 79 사랑이 아프다 80 전차와 시인 81 작은 새 82 전설의 몽유도원도 83 아름다운 삶 84 시인을 사랑하는 새 85 상상은 시의 자궁이다 86 꽃잎을 건드리다 87 새의 꿈 88 달님 90 js 사랑법 91 문간방 92 어리연 93 꽃 한 송이가 말을 건다 94 새들의 와인 파티 95 밤의 테라스 96 서약 97 그 밤 98 사랑의 정의 99 시詩가 눈트는 곳 100 서설瑞雪의 발자국 101 행복은 별을 띄우는 것 102 빛으로 온 소녀 103 아, 인연 104 ▨ 전재섭의 시세계 | 권성훈 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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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을 조각하다
미켈란젤로가 돌덩어리에서 숨 쉬는 영혼을 불러내듯이 나는 나의 의지에 따라 내 삶을 조각한다. 누가 하시에 물을지라도 나는 현재 부끄럼 없이 사고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나에게 말할 수 있도록 오늘도 강인한 정으로 쪼아내고 쪼아내서 꿈꾸는 영혼으로 나는 나의 전설을 조각한다 * 낙타의 눈빛 설산에서 홀로 왕의 꿈을 꾼 소년을 만났다 그 소년의 눈빛에서 낙타의 눈빛을 보았다 낙타 한 마리가 셰르파를 따라 사막을 걷고 있다 짐을 가득 진 저 낙타의 눈빛이 여정에 대한 꿈으로 부풀어 보인다 낙타와 셰르파 누가 주인일까 한낮 열사의 사막, 한밤 동토의 추위를 건너 맑은 개울에서 목을 축이고 바람의 길을 따라 별을 본다 아프리카 레가 부족의 가면 조각에서 낙타의 눈빛을 보았다 인디언 체로키족의 노래에서 낙타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설산에서 홀로 왕의 꿈을 꾼 그 소년의 눈빛이 빛나듯이 짐을 가득 진 저 낙타의 눈빛이 여정에 대한 꿈으로 부풀어 보인다 붕정만리鵬程萬里, 꿈꾸는 사람 그대의 눈빛에서 낙타의 눈빛을 본다 * 꿈으로 공명하는 푸른 종소리 당차야 산다 마귀가 들끓는 세상, 헤퍼 보여서는 안 된다 헤픔은 영혼을 피폐하게 만든다 냉정하고 사자처럼 강해야 한다 오롯이 지성의 꿈을 꾸고, 세파에 시달려도 그 꿈으로 자부심을 살려, 자신의 영혼으로 쌓은 탑 아침 일찍 깨어 일어나 자신의 종탑에서 울려 퍼지는 자신의 종소리를 들어라 그대의 꿈으로 공명하는 푸른 종소리를 그 떨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맑디맑은 영혼으로 귀를 기울여라 이른 아침 깨어 있는 영혼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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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
발바닥으로 사유하는 철학 나는 아침 일찍 깨어 천변을 걷는다. 아침 햇살과 천변에 피어나는 야생화와 바람 소리와 물소리와 새소리에 공명하며 비, 바람, 구름, 파란 하늘과 대화를 나눈다. 생각 속에 걷고, 걸으면서 생각한다. 천변을 가로질러 매봉산 수피樹皮 붉은 소나무 숲으로 날아오른 백로 떼는 내 유년의 고향 들녘 소년의 추억을 불러온다. 봄 눈 녹아 흐르는 개울물 소리는 왜, 그리 청아한지! 발바닥으로 우주의 숨소리를 듣는다. 밤이면 천상의 정원에 올라 달을 보고, 별을 본다. 매봉산 숲에서 우는 소쩍새는 왜, 그리 구슬피 우는지! 십 일 만에 지고 마는 천상의 붉은 백합은 왜, 그리 향기로운지! 내 영혼의 떨림, 편린片鱗을 모아 작은 시집을 묶는다. 만만세 플랜 5,000일을 맞아 늘 푸름, 영원한 소년을 꿈꾸며 2026. 9. 20 병오년 가을밤에 전설의 천상에서 전재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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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섭 시인이 시편에서 끝내 빚어내는 ‘꿈꾸는 영혼’과 ‘나의 전설’은 부여된 운명을 능동적으로 껴안고 승화시킨 자아실현의 조각품이다. 운명의 부조리함과 고뇌를 단순히 참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운명이라는 원석을 시어로 깎아내고 있는 것. 거기에는 그 어떤 세속적 흔적에도 훼손되지 않을 유일무이한 그의 시의식이 담겨져 있다. 이번 시집은 그가 걷고 있는 시대를 전설로 긍정하며 조각한 가장 아름다운 ‘영혼의 이정표’이다. - 권성훈 (시인, 문학평론가,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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