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2026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가격
15,000원
10 13,500
YES포인트?
7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예약상품과 함께 주문 시 제품 출시일에 함께 배송됩니다. (제작사의 사정으로 출시 지연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대상 송지현 누구보다 잘하는 일
작가노트 | 누구보다 못하는 일
리뷰 | 김화영 가족은 무엇으로 남는가

박서련 변신 이야기
작가노트 | 이야기 이야기
리뷰 | 최은미 이런 사랑

서유미 신년음악회
작가노트 | 노래하는 사람들
리뷰 | 강영숙 삶이라는 환영

안보윤 커튼콜도 없이
작가노트 | 극장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리뷰 | 황종연 극장과 시장, 도덕적 삶의 두 영역

임현 너는 나의 이야기
작가노트 | 누구의 이야기
리뷰 | 김금희 슬픔과 숭고

정용준 검침원
작가노트 | 선물
리뷰 | 김경욱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없이도

정이현 실패담 크루
작가노트 | 실패담의 주변
리뷰 | 오은교 실패의 기분

저자 소개 7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펑크록 스타일 빨대 디자인에 관한 연구」가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 에세이 『동해 생활』이 있다. 2021년 제6회 내일의 한국작가상, 2022년 제55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송지현의 다른 상품

소설가. 철원에서 태어났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체공녀 강주룡》 《마르타의 일》 《더 셜리 클럽》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프로젝트 브이》 《카카듀》, 소설집 《호르몬이 그랬어》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나, 나, 마들렌》 《고백루프》 등이 있다. 2018년 한겨레문학상, 2021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23년 이상문학상 우수상 등을 받았다.

박서련의 다른 상품

2005년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비교적 안녕한 당신의 하루』 『소년 7의 고백』 『밤은 내가 가질게』, 중편소설 『알마의 숲』 『세상 모든 곳의 전수미』, 장편소설 『악어떼가 나왔다』 『오즈의 닥터』 『사소한 문제들』 『우선멈춤』 『모르는 척』 『밤의 행방』 『여진』 등이 있다. 자음과모음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안보윤의 다른 상품

林賢

1983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2014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에 단편소설 『그 개와 같은 말』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2017년 젊은작가상 대상, 2018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그 개와 같은 말』 『그들의 이해관계』, 중편소설 『당신과 다른 나』 등이 있다.

임현의 다른 상품

2009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선릉 산책》, 중편소설 《유령》 《세계의 호수》, 장편소설 《바벨》 《프롬 토니오》 《내가 말하고 있잖아》 《너에게 묻는다》 등이 있다. 젊은작가상, 황순원문학상, 문지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소나기마을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젊은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정용준의 다른 상품

鄭梨賢

소설가. 2022년 12월까지 개를 만지지 못했던 사람. 지금은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한 바둑이와 함께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낭만적 사랑과 사회》 《오늘의 거짓말》 《상냥한 폭력의 시대》, 장편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 《너는 모른다》 《사랑의 기초: 연인들》 《안녕, 내 모든 것》, 중편소설 《알지 못하는 모든 신들에게》, 짧은 소설 《말하자면 좋은 사람》, 산문집 《풍선》 《작별》 《우리가 녹는 온도》 등이 있다. 이효석문학상, 현대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정이현의 다른 상품

등저서유미

관심작가 알림신청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단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그녀는 백화점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화려한 올가미에 얽혀 자유롭지 못한 인간들을 이야기한 『판타스틱 개미지옥』으로 2007년 제5회 문학수첩작가상을, 서른 살을 지나서도 여전히 철들지 못하고 무엇 하나 정해진 바 없이 방황해야만 하는 서른셋 여자의 일상을 그린 『쿨하게 한걸음』으로 2007년 제1회 창비장편소설상을 수상하였다. 소설집 『당분간 인간』, 『모두가 헤어지는 하루』, 장편소설 『판타스틱 개미지옥』, 『쿨하게 한걸음』, 『당신의 몬스터』, 『끝의 시작』, 『틈』, 『홀딩, 턴』을 썼다. 2007년부터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단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그녀는 백화점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화려한 올가미에 얽혀 자유롭지 못한 인간들을 이야기한 『판타스틱 개미지옥』으로 2007년 제5회 문학수첩작가상을, 서른 살을 지나서도 여전히 철들지 못하고 무엇 하나 정해진 바 없이 방황해야만 하는 서른셋 여자의 일상을 그린 『쿨하게 한걸음』으로 2007년 제1회 창비장편소설상을 수상하였다. 소설집 『당분간 인간』, 『모두가 헤어지는 하루』, 장편소설 『판타스틱 개미지옥』, 『쿨하게 한걸음』, 『당신의 몬스터』, 『끝의 시작』, 『틈』, 『홀딩, 턴』을 썼다.

2007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이 세상에서 나 하나 건사하며 사는 것도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결혼도 하고 늦은 나이에 아이도 낳았다. 가끔 아이를 보고 있으면 내가 이 세계와 인간에 대해 어떤 이야기, 문장을 보탠다는 것이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것, 완전한 것, 의미가 깊은 것들은 이미 어떤 상태로 완성되어 있는 것 같다. 나는 다만 그 부스러기, 그림자에 대해 적어보려 이렇게 저렇게 애쓸 뿐이다.

서유미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30*205*30mm
ISBN13
9791141603717

줄거리

송지현 「누구보다 잘하는 일」

「누구보다 잘하는 일」은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단순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 가족은 사랑의 공동체이기 이전에 기억의 공동체다. 그리고 기억은 때로 사랑보다 무겁다. 자매가 ‘소리 없이 우는 것’을 잘하는 사람인 동시에 ‘기억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은 그래서 중요하다. _김화영(불문학자‧문학평론가)

“통화는 보통 옥씨의 간드러지고 다정한 목소리로 시작됐다. 하지만 늘 옥씨가 화를 내거나 한탄하거나, 자매가 옥씨 모르게 조용히 울거나 하는 것으로 통화는 종료되었다. 우는 걸 들키면 통화는 끝나지 않았으므로 자매는 그들이 울고 있다는 걸 옥씨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살아오는 내내 노력했다. 그 결과 자매는 소리 없이 우는 데 익숙해졌고, 덕분에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하나쯤은 있다는 생각에 묘한 위안을 얻기도 했다.”

□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펑크록 스타일 빨대 디자인에 관한 연구」가 당선되어 등단. 내일의 한국작가상, 허균문학작가상, 한국일보문학상 등 수상.

박서련 「변신 이야기」

「변신 이야기」를 읽고 났을 때 가장 강하게 남는 반응은 무엇일까. (…) 소설이 소설만의 물성으로 독자를 끌고 가버린 뒤에 남는 얼얼한 감각일까. 소설이 던져놓은 태연하고도 거친 설정에 설득되어버린 나, 어떻게 내가 이 이야기를 믿고 있지? 어떻게 이렇게 사로잡히고 있지? _최은미(소설가)

“살아남을 것. 동족 포식으로라도 배곯지 않을 것. 번식할 것. 후손을 남겨 이 종을 보존할 것. 수컷 뱀에게는 같은 수컷뿐 아니라 암컷도 번식 경쟁의 적대자라서, 나는 그 뱀이 나를 미워할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뱀은 나를 자기의 반려로 여겼다.
그 뱀은 나를 사랑했다.”

□ 2015년 『실천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 「미키마우스 클럽」이 당선되어 등단. 한겨레문학상, 2021년 젊은작가상, 김유정문학상 등 수상.

서유미 「신년음악회」

삶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데 있어 서유미만한 스킬을 보여주는 작가가 있을까. (…) 음악회를 통해 포착해낸 삶의 작은 기미와 설렘, 지루하고 기분 나쁜 울렁임, 불안으로 인해 흔들리는 마음 등, 서유미가 쌓은 작은 디테일들은 허구의 세계를 진짜의 세계인 것처럼 신뢰하게 만든다. _강영숙(소설가)

“무대 위에 서 있는 합창단원들의 노래 부르는 모습만 보였다. 효진의 마음에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 그 부드러운 일렁거림을 뭐라 설명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즈음 효진의 마음에 아름다운 것은 없었고 무엇이든 태워버릴 것 같은 분노와 매사를 시큰둥하게 여기는 허무만 자욱했다. 먼 곳에 존재하고 멀리서 노래하는 사람들을 통해서만 위안받고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 2007년 장편소설 『판타스틱 개미지옥』으로 『문학수첩』 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 창비장편소설상, 김용익소설문학상 등 수상.

안보윤 「커튼콜도 없이」

시장 사회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덕적 삶을 성찰하는 일, 그 삶에 내재한 모순과 착종, 희극과 비극을 알아보는 일은 중요한 사안이다. 「커튼콜도 없이」와 이전의 몇몇 단편으로 미루어보건대 나는 안보윤이 문학의 오래됐으나 변함없이 위대한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_황종연(문학평론가)

“내게 있는 돈을 헤아리는 건 구차했고 내게 없는 돈을 상상하는 건 비참했다. 남에겐 있으나 내게만 없는 돈에 대해서라면 말할 것도 없었다. 돈 있는 사람과 돈 없는 사람. 누구와 만나든 무슨 일을 경험하든 내 안의 모든 생각이 돈으로 귀결된다는 것. 내가 가장 참기 힘든 건 그것인지도 몰랐다.”

□ 2005년 장편소설 『악어떼가 나왔다』로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 자음과모음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수상.

임현 「너는 나의 이야기」

소설의 면면은 삶의 곤란을 껴안으면서도 어떻게 수탈되지 않고 오히려 인간으로서의 고양감을 채워주는가를 보여준다. (…) 장형자씨가 여러 불행을 겹쳐놓은, 그저 조형에 가까운 인물이라면 나는 슬프기는 하되 숭고해지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소설은 읽는 이를 구원한다. _김금희(소설가)

“흙을 만지는 일은 사람을 더욱 고단하게 했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잠이 오지 않았다. 대신 어깨를 세우고 누운 채 명근이의 얼굴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평범하고 사소한 행복에 대해 생각했다. 그게 몹시 미안하고 무서웠다. 겨우 명근이가 잠깐 옆에 없었을 뿐이었는데…… 달라진 것은 고작 그것 하나였다.”

□ 2014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에 단편소설 「그 개와 같은 말」이 당선되어 등단. 2017년 젊은작가상 대상, 2018년 젊은작가상 등 수상.

정용준 「검침원」

그는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없이 썼다. 눈사람을 빚으려는 마음 없이 꾹꾹 뭉친 두 개의 눈덩이가 처음부터 한몸인 듯한 눈사람이 되는 소설을. (…) 우리 시대의 내면 검침원 정용준, 그가 내 마음의 가스 밸브를 살피러 오겠다면 나는 현관에 걸어둔 비밀번호를 기꺼이 알려줄 것이다. _김경욱(소설가)

“하지만 기억하세요. 마음의 거리를 둬야 해요. 친절하지만 무심해야 해요. 애쓰는 것도 노력하는 것도 선을 지키세요.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어요. 친구든 애인이든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이해하기 위해 다 알 필요가 없는 것처럼.”

□ 200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에 단편소설 「굿나잇, 오블로」가 당선되어 등단. 2011년, 2013년, 2016년 젊은작가상, 소나기마을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문지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젊은예술가상, 유심상 등 수상.

정이현 「실패담 크루」

「실패담 크루」는 성과와 취향뿐만 아니라 감정과 느낌마저도 식민화하는 세습 자본의 문제를 다루며 층층이 계급화된 한국사회의 모순과 긴장을 포착한다. (…) 자본주의의 모순을 그린 미술작품조차 이미 포식자들의 취미와 장신구가 된 오늘, 이 옴짝달싹할 수 없게 하는 ‘실패의 기분’이 정녕 누구의 것인지 이 소설은 묻고 있다. _오은교(문학평론가)

“커피와 플레인 페이스트리를 주문했다.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빵을 잘랐다. 빵의 표면에 톱니바퀴 같은 칼을 대는 순간 겉껍질이 얄따랗게 바스러졌다. 부스러기가 순식간에 접시 위에 후드득 쌓였다. 실패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실패는 현상이 아니라 기분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태블릿 피시에 적어놓은 스크립트를 한 줄도 외우지 못했다.”

□ 200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낭만적 사랑과 사회」가 당선되어 등단. 이효석문학상, 현대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 수상.

출판사 리뷰

『2026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부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로이 맞닥뜨리는 욕망까지 인간의 다채로운 면면을 담아낸 이야기로 가득하다.

「변신 이야기」는 다른 동물로 변신할 수 있는 재주를 가진 한 여성이 희귀 품종 번식에 가담하기 위해 뱀으로 변신하는 이야기다. 결혼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큰돈을 벌고자 암컷 뱀이 되어 번식 실험에 참가하지만, 실험실에서 만난 수컷 뱀에게 사랑을 느끼며 그와 뱃속의 자식들과 함께 뱀으로 살고자 한다. 소설은 인간의 욕망과 동물의 본능을 동시에 밀어붙이며 “소설의 육체”이자 “소설의 장면이 해낼 수 있는 일”(최은미 리뷰)이 무엇인지 강렬하게 선보인다.

「신년음악회」는 고요하되 묵직하고 고독하되 후회하지 않는, 인간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성실히 풀어내는 소설이다. 남편이 사망한 후 합창단에 들어가 신년음악회를 준비하는 ‘효진’은 합창단원들 사이에 서서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삶에 남은 균열과 허무를 곱씹는다. “삶의 작은 기미와 설렘, 지루하고 기분 나쁜 울렁임, 불안으로 인해 흔들리는 마음 등”(강영숙 리뷰) 서유미가 소설로 쌓아놓은 삶의 면면은 우리를 단원들 속에 놓기도 하고, 그 단원들 사이에서 쓸쓸히 노래하는 ‘효진’의 맞은편 관객석에 앉히기도 한다. 떠나간 것과 그후의 삶을 되짚는 서유미의 음악 같은 문장에 귀기울이지 않을 방도가 없다.

「커튼콜도 없이」는 서로 다른 조건과 상황에서 일하고 생계를 꾸리지만 빈곤에 허덕인다는 공통점을 가진 두 여성의 삶을 나란히 놓는다. 예술성과 자유에 삶을 맡긴 ‘향모 언니’를 바라보는 ‘연수’, 그의 삶은 언니와 정반대로 자본과 계산이라는 가장 세속적인 습속에 길들여져 있다. 인형극을 하는 향모와 누군가의 지인으로 연기하는 연수는 각각 “자신은 선한 인간이라는 믿음”으로, “사회 속에 생존하는 방식”(황종연 리뷰)으로 연극을 택한다. 소설은 “연극적인 것이 예술적인 것과 분리되고 실용적인 것과 결합한 끝에 보통 사람의 돈벌이 수단”(같은 글)이 되어버린 작금의 사태에 주목하며 현대사회에 내재된 소외와 비극, 그 모순을 심오하게 고발한다.

「너는 나의 이야기」는 노년 여성의 ‘자서전 쓰기’라는 독특한 제재로 진행된다. 장애가 있었던 자식 ‘고명근’을 잃고 지내는 생활을 천천히 관찰하고 묘사하며 시작되는 소설은 나아가 화자인 ‘장형자’ 자신의 삶 전체와 내면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임현은 이를 비극이 아닌 막막하지만 꿋꿋한 삶의 빛으로 천천히 풀어낸다. “작가가 자신의 렌즈를 최소화한 채 자기 외부의 고통을 투명하게 받아들여야 가능”(김금희 리뷰)하다는 설명은 이 소설과 임현의 시도가 삶의 난감함과 숭고함을 해치지 않고 포착해냈음을 보여준다.

「검침원」은 초보 가스 검침원인 ‘송수’와 경이로운 실적을 기록하는 베테랑 검침원 ‘순무’가 한 집의 검침을 함께하다 얽히는 이야기다. 타인의 마음과 상황 그리고 비밀을 들여다본다는 행위가 집집을 돌아다니는 검침의 외피를 쓸 때, 그렇게 송수씨와 순무씨가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고 타인의 비밀을 마주하게 될 때, 소설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주는 다정한 구원으로 나아간다. 뿐만 아니라 정용준 특유의 리듬감과 유려한 문장은 그가 촘촘히 만들어낸 인물들을 거쳐가며 빛을 발한다.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없이 작중인물의 마음 알아주기에 온 힘을 다하는”(김경욱 리뷰) 정용준은 소설의 이야기를 풀어둠으로써 종국에는 우리가 스스로의 이야기를 풀어놓게끔 한다.

「실패담 크루」는 기묘하고 독특하지만 오싹할 만큼 현실적이다. 방치 가정에서 나고 자라 악착같이 성공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화자는 수습 변호사로 일하던 로펌 대표의 전 애인 ‘성지연’에게 발탁돼 실패담을 나누는 모임에 초대받는다. 실패담을 발표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어딘가 기묘하고 계급 격차를 느끼게 한다. “감정과 느낌마저도 식민화하는 세습 자본의 문제를 다루며 층층이 계급화된 한국사회의 모순과 긴장을 포착”(오은교 리뷰)하는 이 소설은 우리에게 ‘실패’를 둘러싼 진정성, 기분으로서의 실패라는 새로운 경지를 탐문하도록 이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사락 별점0

혜택 및 유의사항

첫번째 별점을 남겨주세요.

첫번째 밑줄을 남겨주세요.

13,500원
총 1개 1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