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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수원집
2. 모깃불 3. 겁화경 4. 조기 5. 빛과 어둠 6. 산그늘 7. 홀로 흔들리며 8. 아버지의 장례날 9. 어떤 영웅 10. 해파리 11. 할머니의 임종 12. 박넝쿨 13. 낯선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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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화평한 얼굴이어서 녀석은 흐르는 강물의 혼령 같았다. 물살은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번득였다. 어룽대는 물살무늬가 철이의 머리맡에 후광처럼 빛보라를 일으켰다. 나는 물살 속에 동동 떠가는 철이의 영상을 카메라에 잡았다.
찰칵. 철이는 아주 태평스런 잠 속으로 숨어버렸다. 철이는 반짝이는 물살과 함께 햇빛이 되어 노닐고 있었다. 착칵. 물살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태연할 줄 알았던 철이…… 질병으로 단련된 것인가? 그처럼 평화로울 수가 없었다. 찰칵. 다음 순간이었다. 나는 어떤 충격으로 몸이 휘청 흔들렸다. --- p. 1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