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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머리에
2. 수화 3. 사다리가 놓인 창 4. 아름아, 돌아오라 5. 꿈길에서 꿈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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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키가 크고 약간 마른 편이었다. 하얀 농구화에 검은 진바지, 부드러운 질감의 깃 없는 블라우스 차림. 화장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흰 피부에 진홍색 입술 연지만으로도 화사한 얼굴이었다. 거기다 검고 긴 머리를 빗어 넘겨 두어 번 땋아서 검은 빗으로로 묶은 머리모양까지도 분방하고 경쾌해 보였다. 그럼에도 차분하고 위엄 있는 분위기에는 나이와 경륜이 깃들여 있었다.
미안해요. 그녀가 흰 마로 만든 큼직한 가방을 어깨에 둘러매며 덧붙였다. 차 한잔 할까요? 우리는 에스컬레이터에 실려 이층으로 올라갔다. --- p.1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