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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동반점 아저씨로 변장한 예수
아버지의 그림 억만장자가 되는 법 선생님의 센티멘탈 하늘 천적의 법칙 주의 나라 도둑 그녀가 떠난 시간여행 그 산이 노인을 닮은 까닭 가면을 팝니다 무결 선생의 의자 2. 영혼의 무게를 달아드립니다 길에서 길을 묻다 꽃 친구 덫 배 풀 세 어부 허기 원숭이 바위 3. 우물에 듣기는 한방울의 물 미래를 보는 망원경 돌팔매 우물에 듣기는 한방울의 물 자 운명 도끼 자루 아주 작은 진실 연극, 이상한 날의 정사 안경 거울 속으로 사라지다 두 개의 기적 |
Lee Oi soo,李外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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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도둑이었다.
해가 바뀌어 서른 살이 된 그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십 년이면 움직임 없는 저 바위도 모양이 바뀌고 한결같이 흐르던 물길도 그 길이 변한다는데 나는 명색이 도둑으로 십 년이 넘는 세월을 보내었고, 나이도 이제 서른 살이나 먹었는데, 도대체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었는가? 도둑이 된 것이 내 운명이라면, 그래서 벗어나고자 한다고 벗어날 수도 없는 것이라면, 도둑 중에서도 뭔가 남다른 도둑이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직 남의 손에 잡혀본 일이 없고, 내 이웃까지 내가 도둑인 줄 모를 정도로 감쪽같이 도둑질을 해온 것만으로 어찌 인생을 인생답게 살아왔다고 할 수가 있는가. 과연 그렇질 않은가. 내가 그 동안 훔쳐온 것들이란 도둑질 당한 자들에게조차도 그다지 요긴하지 않은 것들 투성이요, 어쩌면 그들이 장차 내다버릴 것들만 주섬주섬 거두어온 형국인지도 모르니 말이다. 아, 그렇다면 나는 지난 세월을 하염없이 허비하고만 있었단 말인가!' 그는 적잖이 비통했다. ---p.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