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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휴일
2. 사연기 3. 비오는 날 4. 생활적 5. 혈서 6. 미해결의 장 7. 인간동물원 초 8. 유실몽 9. 설중행 10. 광야 11. 미소 12. 층계의 위치 13. 지몽 14. 소년 15. 잉여인간 16. 낙서족 17. 육체추 18. 공포 |
孫昌涉, 귀화이름 : 우에노 마사루(上野昌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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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 내리는 날이면 원구의 마음은 감당할 수 없도록 무거워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동욱 남매의 음산한 생활 풍경이 그의 뇌리를 영사막처럼 흘러가기 때문이었다. 빗소리를 들을 때마다 원구는 으레 동욱과 그의 동욱과 그의 여동생 동옥이 생각나는 것이었다. 그들의 어두운 방에 쓰러져 가는 목조 건물이 비의 장막 저편에 우울하게 떠오르는 것이었다. 비록 맑은 날일지라도 동욱의 오뉘의 생활을 생각하면, 원구의 귀에는 빗소리가 설레이고 그 마음 구석에는 빗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 원구의 머리속에 떠오른 동욱과 동옥은 그 모양으로 언제나 비에 젖어 있는 인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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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 성규 역시 살아 돌아왔고, 그 다음다음날 이 고장에선 굴지의 지주였던 동식의 부친이 돌연 인치당해 가더니, 사흘 만엔가는 동식이마저 끌려 들어가서 열흘간이나 뚜들겨맞고 나왔다. 전재산은 완전히 몰수당했을 뿐 아니라, 이십여 일 만에 석방되어 나온 부친은, 한 주일이 채 못가서 그예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동식의 몸이 전대로 추세기에도 두달 이상이 걸렸다. 그렇게 정신없이 삼사 개월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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