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Antje Damm
안트예 담의 다른 상품
이명아의 다른 상품
|
삭막함과 경계를 녹이는 ‘환대’의 마법
간결한 대화체에 꾹꾹 눌러 담은 따뜻한 울림 다른 용들에겐 다 있는 날개가 없는 용 플룩스. 어느 날 커다란 짐을 메고 공원의 긴 의자로 향한다. 스산한 가을 아침, 쓰레기가 뒹구는 공원의 긴 의자에는 무뚝뚝해 보이는 돼지 슈뢰더가 앉아 있었다. “여기 자리 있어요?” 가까이 다가간 플룩스가 인사하며 옆자리에 앉고 싶어 하지만, 슈뢰더는 심술궂은 표정으로 단칼에 거절한다. “자리 없어요.” 경계심을 잔뜩 품은 삭막한 도시의 일상 같은 장면으로 시작되는 이 그림책은 짧은 대화에 따뜻한 울림을 꾹꾹 눌러 담아 간결한 대화체로만 전개된다. 단호한 거절에 플룩스는 슈뢰더의 강아지 볼레 옆의 바닥에 앉아서 짐을 펼쳐 놓는데, 슈뢰더는 더욱 경계심을 내비친다. 그러자 플룩스의 마법이 시작되는데…. 플룩스는 자신의 짐을 헤집는 강아지 볼레를 받아들이고, 슈뢰더에게 따뜻한 산딸기차를 권한다. 갑자기 비바람이 불자, 자신의 커다란 천 안으로 둘을 초대한다. 플룩스의 마법은 바로 다정한 환대다. 슈뢰더의 거절과 경계는 관심으로 이어지고, 서로 도와서 마침내 둘의 꿈이 멋지게 함께 이뤄진다. 아이와 어른 모두가 다정함의 힘을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누군가와 함께 꿈을 이루는 환상의 ‘꿈 컬래버레이션’!! 시적인 연출과 시각적 해방감을 선사하는 안트예 담 신작 날개 없는 용 플룩스는 자신의 결핍을 탓하기보다 꼭 이뤄야 하는 꿈으로 여기고, 꿈은 스스로 지어야 이룰 수 있는 것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며 꿈을 이룬다면 기쁨과 성취는 더 클 수 있다는 사실을 일러준다. 각박하게 꿈과 욕망을 좇거나, 꿈을 잊어버린 채 무뚝뚝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그림책이 전하는 정수일 것이다. 벤치 하나라는 작은 공간을 배경으로 거절과 경계, 환대와 연대의 이야기는 한 편의 시처럼 함축적이다. 특히 둘이 협력해 서로의 꿈을 이루는 마지막 장면은 시각적 해방감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건축가 출신인 안트예 담은 쓸쓸한 공원에서 시작되는 첫 장면부터 알록달록하면서도 시각적 해방감을 선사하는 마지막 장면까지 콜라주로 입체감을 더해 담백하게 그려낸다. 간결한 대화체의 이야기라서 두 사람이 함께 낭독하기에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