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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솔이, 키르기스스탄의 하산, 인도의 파니어, 우간다의 키잠부, 루마니아의 엘레나, 아이티의 르네, 콩고 민주 공화국의 칼라미. 서로 다른 나라에 사는 아이들이 차례로 자신의 이름을 소개한다.
그림을 그리며 화가를 꿈꾸는 행복한 표정의 솔이와 달리, 어떤 아이들은 가족을 위해 광산이나 카펫 공장에서 일한다. 가난과 질병으로 치료받지 못하거나, 집이 없어 거리의 맨홀에서 살아가거나, 전쟁과 재난으로 평범한 일상을 잃은 아이도 있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에 솔이는 어두운 표정으로 “거짓말이지?” 하고 묻는다. 그러자 지구촌 수많은 아이들이 대답한다. “아니, 거짓말 같은 우리의 진짜 이야기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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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냐 라가치상 심사평 ✦
『거짓말 같은 이야기』의 훌륭한 점은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 앞에서 얼마나 속수무책일 수 있는지를 인정한다는 데 있다. 넘쳐나는 정보는 끊임없이 밀려드는 안개처럼 우리가 세상을 제대로 보고 이해하는 것을 방해한다. 모순은 반복되고, 거짓은 진실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이 책의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마침내 그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역사적 환경과 불평등, 그리고 폭력으로 일그러진 어린 시절의 슬픔이 그림을 통해 선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책의 그림은 상황과 폭력, 그리고 비난까지 함축하며 강한 상징성을 만들어 낸다. 미디어에서는 드러내지 못했던 표정들이 이 책에서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낸다. 등장하는 어린이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을 대변한다. 조화로운 구성과 시적인 표현은 고통받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 · 언젠가는 정말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되기를 15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은 현실,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아야 하는가 2011년 처음 출간된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출간 15주년을 맞아 주니어RHK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이 책을 다시 선보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책 속 이야기가 아직도 과거의 일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책 속 아이들의 현실은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아야 하는지 되묻게 한다. 강경수 작가는 15주년 기념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이 여전히 회자되는 것은 기쁘면서도 마음이 무거운 일이라고 고백한다. “왜 전쟁은 멈추지 않을까요. 왜 사람은 사람을 해칠까요. 왜 가장 큰 고통은 언제나 아이들의 몫일까요.” 작가의 질문은 우리가 외면하기 쉬운, 외면해 왔던 현실을 마주하게 한다. 그럼에도 작가는 옳은 일을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믿는다. 나이가 들수록 옳은 선택을 하는 데 더 많은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작가의 고백은 그런 선택의 순간에 이 책이 작은 영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어진다. 언젠가는 책 속 이야기가 정말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되기를. 작가의 이런 바람은 오늘의 독자에게도 전해진다. 15년째 이 책의 주제가 유효하다는 점이야말로 거짓말 같다. _김소영(『어린이라는 세계』 작가) 가장 거짓말 같은 이야기는 15년 전 이 책이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을 때의 충격이 15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현실이라는 것이다. _김지은(아동 청소년 문학 평론가) · 세계 무대가 먼저 알아본 한국 그림책 2011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우수상 수상작 『거짓말 같은 이야기』는 2011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당시 한국 그림책이 지금처럼 세계 시장에 활발히 소개되기 전, 이 작품의 수상은 한국 창작 그림책의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완성한 작품이었지만, 어린이 인권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유아 그림책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을 고사했던 것. 그러나 작가는 이야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방송국과 출판사, 국제 아동 인권 단체의 문을 두드리며 출간 방법을 찾았고, 마침내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림책 세계를 넓혀 온 강경수 작가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이 작품의 의미는 남다르다. 어린이 인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그림책으로 풀어낸 시도와 이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성취는 이 작품이 15년이 지난 지금도 생명력을 잃지 않는 바탕이 된다. · 어린이 시민들의 삶과 권리를 마주하다 인권을 설명하기보다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 주는 그림책 대인 지뢰로 다리를 잃은 어린이와 그 앞에 놓인 축구공. 작가의 마음에 깊이 남은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이었다. 이 장면은 작가가 어린이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그림책을 구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는 화가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솔이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어서 키르기스스탄의 하산, 인도의 파니어, 우간다의 키잠부, 루마니아의 엘레나, 아이티의 르네, 콩고 민주 공화국의 칼라미까지, 아동 노동과 질병, 재난, 빈곤, 전쟁 등으로 어린이답게 살아갈 기회를 빼앗긴 아이들이 등장한다. 이 책은 어린이 인권을 개념이나 통계로 설명하는 대신,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 주며 저마다의 삶과 사연을 들려준다. 독자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먼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지금도 이어지는 현실임을 마주한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환경과 처한 상황은 저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어린이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은 다르지 않다. 이 책은 책 속 아이들의 현실을 나와는 다른 세상의 불행으로 여기거나, 나의 삶이 더 낫다는 안도감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경계하게 한다. 아이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일은 그들이 처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모든 어린이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함께 생각하는 출발점이 된다. 이 책은 오늘날을 살아 내고 있을 어린이 시민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 세운다. 그 이름을 잊지 말길, 기억해 주길 조용히 질문하는 귀한 그림책이다. _'책방 꼬마' 윤나리(그림책 작가)·주토토(아동 권리 활동가) ·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절제된 글과 그림 새로운 표지로 다시 이어 가는 초판의 감동 15년의 시간이 흘러도 이 책이 전하는 울림은 여전하다. 표지와 판형을 새롭게 바꾼 이번 개정판은 초판의 개성과 표현 방식을 고스란히 이어, 지금도 끝나지 않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시금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 하드커버에 더스트 재킷을 씌운 새로운 형태가 돋보인다. 재킷 앞표지에는 어린이의 얼굴을 검은 실루엣으로 크게 담고, 그 위에 강경수 작가가 초판에서 직접 쓴 제목 글씨를 얹어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어린이들의 존재를 묵직하게 드러낸다. 재킷을 벗기면 하드커버의 모서리를 따라 일곱 어린이의 얼굴이 이어진다. 눈과 코만 드러나도록 얼굴을 배치해 표지만으로는 아이들의 이름도 사연도 알 수 없다. 독자에게는 그저 모두 같은 ‘어린이’로 다가갈 뿐이다. 책장을 넘기면 비로소 얼굴마다 이름이 생기고, 저마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강경수 작가는 크라프트지 위에 목탄 가루와 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색종이를 오려 붙이는 콜라주 기법으로 자유롭고 거친 질감을 살렸다. “안녕? 나는 ··이야.”라는 아이들의 인사와 자기소개는 손 글씨로 담아 아이들이 직접 자기 목소리로 말하는 듯한 느낌을 더했다. 아이들의 인사 뒤에는 간결하고 담담한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이 책은 많은 것을 설명하거나 감정에 호소하는 대신, 독자가 저마다의 생각과 감정으로 글과 그림 사이의 여백을 채우도록 한다. 글과 그림의 절제된 표현은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그림은 상황과 폭력, 그리고 비난까지 함축하며 강한 상징성을 만들어 낸다. 미디어에서는 드러내지 못했던 표정들이 이 책에서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낸다. 등장하는 어린이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을 대변한다. 조화로운 구성과 시적인 표현은 고통받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 _볼로냐 라가치상 심사평 중에서 작가의 말 15년이 지난 지금, 제 머리에도 희끗희끗한 새치가 많이 늘었습니다. 이토록 세월이 흘렀는데도 이 책이 여전히 회자되는 것은 기쁘면서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에 담긴 현실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벌어지는 참혹한 일들은 어른인 저조차 고개를 돌리게 합니다. 왜 전쟁은 멈추지 않을까요. 왜 사람은 사람을 해칠까요. 왜 가장 큰 고통은 언제나 아이들의 몫일까요. 이 질문은 15년 전보다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 것은 그 반대편에서 온 힘을 다해 옳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옳은 선택을 하는 데 예전보다 더 많은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그런 선택의 순간에 이 책이 우리에게 작은 영감을 주기를 바랍니다. 언젠가는 이 책에 담긴 이야기가 정말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되기를 간절히 빕니다. _15주년 기념 개정판 작가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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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이가 귀하다고 한다. 어디에서 태어나든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한다. 모든 사람의 목숨은 똑같이 값지다고 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친다. 그러나 우리는 정말 그렇게 믿는가. 여기, 거짓말 같은 진짜 이야기가 있다. - 김가람 (KBS <환경 스페셜> PD, 《우리가 말하지 않는 지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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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이 책의 주제가 유효하다는 점이야말로 거짓말 같다. 이 책을 읽고 어른이 된 독자들은 세계 곳곳에서 세상을 바꾸려고 애쓰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고전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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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거짓말 같은 이야기는 15년 전 이 책이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을 때의 충격이 15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 책 속의 아이들은 어른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 자리에 변화를 기다리는 또 다른 어린이가 서 있다.
누군가는 책이 어린이를 구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책 읽기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그 사람들은 세상을 바꾼다. 옛날에는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이 책은 어린이 곁에 있어야 한다. - 김지은 (아동 청소년 문학 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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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아이들의 실상을 통해 전 인류에게 거대한 질문을 던지는, 압도적인 하이퍼리얼리즘 그림책. - 민찬기 (그림책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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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세상에 사는 아이들의 삶이 왜 이토록 다를까? 《거짓말 같은 이야기》는 세계 여러 나라 아이들의 믿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 주며,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 안보람 (강원 석사초 교사, 세계 시민 교육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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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거짓말이라면 좋겠지만, 여전히 어린이의 권리는 골고루 평등하게 지켜지지 않는다. 이 책은 오늘날을 살아 내고 있을 어린이 시민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 세운다. 그 이름을 잊지 말길, 기억해 주길 조용히 질문하는 귀한 그림책이다. - 책방 꼬마' 윤나리(그림책 작가) · 주토토(아동 권리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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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책은 오래 남아 읽히기를 바라게 된다. 하지만 《거짓말 같은 이야기》만큼은, 아이들이 읽으며 “옛날에는 정말 이랬대.” 하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랐을지도 모르겠다.
첫 출간 뒤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그렇게 말하지 못한다.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 아이들은 지하 갱도에서 석탄을 나르고, 졸음을 참으며 베틀을 돌린다. 백신을 맞지 못해 말라리아에 걸리거나, 맨홀 아래 숨죽여 살아가거나, 총이 쥐어져 전쟁터로 내몰린다. 그 아이들에게도 이름이 있고 얼굴이 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한국의 아이 솔이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묻는다. “거짓말이지?” 이 책은 노동과 가난, 질병과 전쟁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의 현실을 구체적인 이름과 얼굴로 불러낸다. 수천만, 수억 명이라는 숫자는 비극의 크기를 알려 주지만, 한 아이의 이름과 얼굴은 그 아이의 삶을 생생하게 마주하게 한다. 한 권의 그림책이 전쟁을 멈추거나 가난을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한 아이가 다른 아이의 현실을 그저 먼 나라 이야기로 넘겨 버리지 않도록, 내 평범한 하루가 그 아이에게도 당연한 권리가 되길 꿈꾸도록 마음을 열어 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들이 쌓이고 모인다면, 《거짓말 같은 이야기》는 언젠가 정말로 ‘거짓말 같은 옛날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 이태훈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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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꾼에 머물지 않고 강경수의 다층적 세계를 펼쳐 보인 그림책. 치밀한 서사와 긴장감 넘치는 반전, 표면과 이면의 아이러니가 이 책에서 싹텄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픽션을 넘어 현실을 보여 주었듯, 우리가 보지 못한 틈을 포착하는 그만의 이야기를 기다린다. - 한미화 (아동 문학 평론가, 출판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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