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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제본소] 나의 부고장 + 편지지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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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지우 _ 당신은 저를 만나 다행이었나요
이정모 _ 나는 죽었지만 인류는 더 살아남기 바라노라
최백호 _ 내 죽거든 박수를 쳐주오
정재민 _ 이석화 여사께
이영주 _ 마음을 남겨두고 갑니다
김양미 _ I’ll be back!
장동석 _ 저세상에서 카잔차키스와 함께 안부를 전합니다!
구미정 _ 사막의 암사자여, 동무인 양 만나요
김성신 _ Non tornare! 돌아오지 않기를 바란다
정용실 _ 나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아름답다

저자 소개 10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미디어 교육을 전공했다.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하여 주로 여성 및 명사 인터뷰, 책 프로그램 MC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주요 저서로는 『서른, 진실하게 아름답게』, 『도시에서 행복하게 사는 법』, 『혼자 공부해서 아나운서 되기』, 『언젠가 사랑이 말을 걸면』(공저), 『아나운서 말하기 특강』(공저), 『21세기 청소년 인문학』 (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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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가를 발굴하는 서평가. 2000년부터 출판평론가로 글을 쓰고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서평 프로그램 『TV책방 북소리』(TBS)를 4년간 진행했고, 2003년부터 2024년까지 21년 6개월 동안 『라디오 매거진 위크앤드』(KBS1R)에 출연했다. 『조선일보』 「재밌다, 이 책!」 코너에 7년 동안 서평을 연재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대한민국 출판계 대표 ‘마이크’로 활동 중이다. 25년 넘게 서평은 물론 방송과 강연까지 넘나들며 새로운 독서 문화를 만들고 후배·제자 서평가를 꾸준히 발굴했다. 2019년에는 ‘비평연대’를 창립하고 20대 젊은 출판인과 문화예술인 20여 명을 서평
서평가를 발굴하는 서평가. 2000년부터 출판평론가로 글을 쓰고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서평 프로그램 『TV책방 북소리』(TBS)를 4년간 진행했고, 2003년부터 2024년까지 21년 6개월 동안 『라디오 매거진 위크앤드』(KBS1R)에 출연했다. 『조선일보』 「재밌다, 이 책!」 코너에 7년 동안 서평을 연재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대한민국 출판계 대표 ‘마이크’로 활동 중이다. 25년 넘게 서평은 물론 방송과 강연까지 넘나들며 새로운 독서 문화를 만들고 후배·제자 서평가를 꾸준히 발굴했다. 2019년에는 ‘비평연대’를 창립하고 20대 젊은 출판인과 문화예술인 20여 명을 서평가 및 문화비평가로 양성하며 이들이 긴밀하게 소통하도록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그 덕에 현재 국내 서평가의 8할은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친밀한 관계다.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겸임교수, 사단법인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 재단법인 파주문화재단 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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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다채로운 풍광을 신학적 사유의 틀로 재미있게 풀어내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이자 기독교 인문학자. 매사에 심각하고 경직된 신학 풍토 속에서 그의 이야기 신학은 ‘춤추는 영’에 사로잡힌 듯 경쾌하고 자유롭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지구에 만연한 폭력을 고발하는 글에서도 그의 신학 언어는 발랄한 움직씨로 팔팔하게 약동한다. 하나님의 자비에 터한 살림의 영성과 돌봄의 윤리 감각은 교리나 교권 같은 답답한 울타리에 갇혀 있지 않고 하늘, 사람, 생명, 자연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 그의 신학이 생기를 잃지 않는 것은 시와 소설, 그림, 음악, 영화 등 동시대의 문화예술과 깊이
세상의 다채로운 풍광을 신학적 사유의 틀로 재미있게 풀어내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이자 기독교 인문학자. 매사에 심각하고 경직된 신학 풍토 속에서 그의 이야기 신학은 ‘춤추는 영’에 사로잡힌 듯 경쾌하고 자유롭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지구에 만연한 폭력을 고발하는 글에서도 그의 신학 언어는 발랄한 움직씨로 팔팔하게 약동한다. 하나님의 자비에 터한 살림의 영성과 돌봄의 윤리 감각은 교리나 교권 같은 답답한 울타리에 갇혀 있지 않고 하늘, 사람, 생명, 자연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 그의 신학이 생기를 잃지 않는 것은 시와 소설, 그림, 음악, 영화 등 동시대의 문화예술과 깊이 교감하며 사유의 진폭을 끊임없이 확장해 가기 때문이리라.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기독교학과를 졸업했다. 생태여성주의에 바탕을 두고 신학과 윤리를 재구성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숭실대학교에서 강의하는 한편, 경기도 화성에 자리한 이은교회 목사로 활동하며, '화성으로 간 책방'을 꾸려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 글자로 신학하기』, 『두 글자로 신학하기』, 『그림으로 신학하기』, 『야이로, 원숭이를 만나다』, 『핑크 리더십』, 『구약 성서, 마르지 않는 삶의 지혜』, 『교회 밖 인문학 수업』, 『십자가의 역사학』 등이 있으며,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교회 다시 살리기』, 『작은 교회가 아름답다』, 『아웅산 수지, 희망을 말하다』, 『낯선 덕: 다문화 시대의 윤리』 등 여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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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글을 쓴다. 그래서 사람들은 북칼럼니스트 혹은 출판평론가로 부르기도 한다. 국민대 행정학과와 경희대 NGO 대학원에서 공부했고, 월간 《빛과소금》 기자와 서평지 《출판저널》 편집장으로 일했다. 지금은 오로지 책이 좋아 책 더미에 묻혀 살며 책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지만, 그중 제일은 사람들을 만나 책 이야기 나누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고 했던 교부(敎父) 토마스 아 켐피스의 말을 사랑하고, 그것을 실제 삶으로 살아보기 위해 발버둥치는 어설픈 간서치(看書癡)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그래서 사람들은 북칼럼니스트 혹은 출판평론가로 부르기도 한다. 국민대 행정학과와 경희대 NGO 대학원에서 공부했고, 월간 《빛과소금》 기자와 서평지 《출판저널》 편집장으로 일했다. 지금은 오로지 책이 좋아 책 더미에 묻혀 살며 책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지만, 그중 제일은 사람들을 만나 책 이야기 나누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고 했던 교부(敎父) 토마스 아 켐피스의 말을 사랑하고, 그것을 실제 삶으로 살아보기 위해 발버둥치는 어설픈 간서치(看書癡)이기도 하다. 물론 책이 있는 구석방을 아직도 찾지 못해 이리저리 헤매고 있지만, 책을 통해 그 길을 찾고자 지금도 책과 책 사이에서 방황 아닌 방황을 한다. 《무비위크》, 《기획회의》, 《학교도서관저널》, 《사람과책》, 《엠톡》 등 여러 잡지에 글을 쓰고 KBS와 MBC, EBS, 국악방송 등 몇몇 방송에서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있으며,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시대의 금서를 읽다’라는 강좌를 열기도 했다. 책이 사람을 변화시키듯, 한 사회의 지형을 변화시키기에 요즘은 금서를 탐독하는데, 금서와 시민사회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저서로 ‘책과 공부를 탐한 한국의 지성 23인의 앎과 삶의 여정’을 담은 『살아 있는 도서관』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앎과삶 시리즈 1 ― 교육』 『앎과삶 시리즈 3 ― 중국』 『공감의 한 줄』 『아까운 책 2012』 등이 있다.

장동석의 다른 상품

잡지사 기자와 대안학교 교사로 일했다. 2021년 제41회 근로자문학제, 2022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쓴 책으로 소설집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오순정은 오늘도』, 에세이 『매운 생에서 웃음만 골라먹었다』가 있다. 『아스파라거스』로 제16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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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2000년 [문학동네]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108번째 사내』, 『언니에게』, 『차가운 사탕들』,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 『여름만 있는 계절에 네가 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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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판사로, 또 법무부, 외교부 등에서 공직자로 23년간 일했다. 2024년부터는 법무법인을 설립하고 대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특유의 쉽고 명료한 해설과 재치 있는 화법으로 대중에게 까다로운 법 이야기를 쉽게 전하는 능력이 돋보여 〈알쓸범잡〉 〈용감한 형사들〉 〈런닝맨〉 〈그것이 알고 싶다〉 〈침착맨〉 〈고잉 세븐틴〉 등 여러 방송과 유튜브에 출연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다가 프로그램 고문 변호사가 되기도 했다. 제10회 세계문학상·제1회 매일신문 포항국제동해문학상 등을 받은 소설가이기도 하다. 소설 『보헤미안 랩소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판사로, 또 법무부, 외교부 등에서 공직자로 23년간 일했다. 2024년부터는 법무법인을 설립하고 대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특유의 쉽고 명료한 해설과 재치 있는 화법으로 대중에게 까다로운 법 이야기를 쉽게 전하는 능력이 돋보여 〈알쓸범잡〉 〈용감한 형사들〉 〈런닝맨〉 〈그것이 알고 싶다〉 〈침착맨〉 〈고잉 세븐틴〉 등 여러 방송과 유튜브에 출연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다가 프로그램 고문 변호사가 되기도 했다.

제10회 세계문학상·제1회 매일신문 포항국제동해문학상 등을 받은 소설가이기도 하다. 소설 『보헤미안 랩소디』 『소설 이사부』 『독도 인 더 헤이그』와 에세이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혼밥 판사』 『범죄사회』 등을 썼다.

사는 듯 사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글을 쓴 것도, 판사복을 벗고 행정부에서 일한 것도 사는 듯 살기 위해서였다. 변호사로서도 사는 듯 살기 위해 소수의 사건만 맡아 직접 의뢰인과 소통하며 정성으로 일한다. 단순히 한 건의 법률 업무를 처리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의뢰인과 삶의 한 토막을 함께 살아 낸다고 생각하며 훗날 서로 후회를 남기지 않고자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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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입영전야〉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부산에 가면〉 〈바다 끝〉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대한민국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이다. 배우 강리나와 치유와 사랑의 그림 전시회 〈리즌RISEN〉과 작가 콰야와 콜라보 한 〈희미해졌거나 사라져버린 것들에 대하여〉 전시회를 가졌으며 데뷔 40주년을 기념한 앨범 〈불혹〉과 후배 가수들과 함께 일렉트로 팝, 힙합의 장르를 시도한 앨범 〈찰나〉가 있다. 〈MBC 10대 가수상〉 〈KBS 가요대상 남자가수상〉 〈KBS 가요대상 작사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SBS 러브FM 〈최백호의 낭만시대〉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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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12년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울시립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을 두루 거친 ‘과학 커뮤니케이터’이다. 2019년 과학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진보장을 받았다. 『극한진화의 세계』, 『생물의 왕국』,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공생 멸종 진화』, 『찬란한 멸종』 등을 썼으며,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어쩌다 어른*, TVN *알쓸범잡* 등의 방송과 *보다*, *안될과학* 등 각종 유튜브 채널에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현재 펭귄각종과학관을 운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12년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울시립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을 두루 거친 ‘과학 커뮤니케이터’이다. 2019년 과학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진보장을 받았다. 『극한진화의 세계』, 『생물의 왕국』,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공생 멸종 진화』, 『찬란한 멸종』 등을 썼으며,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어쩌다 어른*, TVN *알쓸범잡* 등의 방송과 *보다*, *안될과학* 등 각종 유튜브 채널에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현재 펭귄각종과학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과학책 기획과 집필, 강연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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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매일 쓰는 작가이자 변호사. 고려대학교 및 동대학원에서 국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한국 사회의 집단주의와 분노를 파헤친 《분노사회》, SNS 문화를 토대로 시대의 욕망을 분석한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불행에 몰두하지 않는다》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그럼에도 육아》 《AI, 글쓰기, 저작권》 등 날카로운 인문하적 시선과 섬세한 감성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있다. 현재는 청년 문제를 문화예술적 차원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사단법인 오늘은의 이사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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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125*190*20mm

책 속으로

제가 정말 마지막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그저 제 마음 깊은 곳을 박박 파내어 진심을 꺼내어보니, 제가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은 질문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당신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잠시나마 제가 있어 다행이었나요?’
---p.19 정지우

개체는 사라져도 생명은 이어집니다. 저는 사라졌지만 저를 이루던 물질은 여전히 이 세계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남긴 말과 생각 그리고 웃음은 여전히 여러분 사이를 떠돌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사라지는 존재가 아니라 변환되는 존재죠.
---p.29 이정모

생각해보면 우리는 참으로 기절할 정도로 위험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그래도 살아 있다는 게 참으로 기적이라 할 수 있지 않은가. 모든 생명은 죽음으로 완성된다. 이 장엄한 마무리를 단지 이별이란 이유로 애끓어하고 아파만 할 게 아니라 그 삶을 칭찬하고 박수를 보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p.45 최백호

관객이 떠난 뒤 무대에 오른 배우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객석을 향해 인사를 해도 박수칠 사람이 없는 무대, 그것이 저의 첫 법복이었습니다. 다 살고 보니 떠나신 어머니가 남은 저를 통해 살고 싶은 인생을 살아내신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저의 인생은 온통 어머니였습니다.
---pp.52-53 정재민

저의 장례식장에 모인 여러분,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정말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죽음은 생각보다 좋고, 아름답습니다. 소멸은 제가 원하던 것이었습니다.
---p.72 이영주

명랑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지만, 때론 실망스러운 모습도 보여줬을 테고 누군가에겐 상처를 주기도 했을 겁니다. 한 줌의 모래 같은 인생을 살면서도, 그 끝을 생각지 않고 살아온 것 같아 후회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작은 일에도 화내고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주며 주워 담을 수 없는 수많은 말을 하면서 말입니다.
---p.77 김양미

신으로부터 삶을 선물 받아, 손에 주어진 패를 가지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남의 손에 든 패가 더 좋아 보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도 빼거나 더할 것이 없습니다. 모든 시간이 옳았습니다.
---pp.107-108 구미정

한편이 있다는 믿음, 전적인 내 편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는 그 감각. 그 작은 것 하나가 사람을 얼마나 강인하게 만들 수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네.
---p.123 김성신

제 부고장을 쓰기 위해 마지막으로 이 방에 앉아 있다 보니 새삼 저의 삶을 이만큼 이끌어준 수많은 책과 작가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p.138 정용실

출판사 리뷰

내가 떠난 뒤, 나는 어떤 이야기로 남을까
열 사람이 자신의 마지막을 전하는 『나의 부고장』

언젠가 우리의 이름 앞에도 ‘고인’이라는 말이 붙을 것이다.
그때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아나운서, 가수, 소설가, 시인, 변호사, 과학자 등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열 사람의 저자들이 아직 오지 않은 자신의 죽음을 떠올리며 직접 부고장을 썼다. 무엇을 이루었는지 나열하는 대신 오래 마음에 남은 사람과 순간, 미처 전하지 못한 말, 후회와 그리움, 삶에서 끝내 놓지 못한 것들을 돌아보았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누군가는 먼저 떠난 사람들을 다시 불러낸다. 자신의 상처와 실패를 솔직하게 고백하는 이도 있고, 유머와 농담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이도 있다. 그렇게 시작된 열 편의 부고장은 죽음에 관한 기록을 넘어, 한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들려주는 가장 내밀한 삶의 이야기가 되었다.

삶의 끝에서야 보이는 것들

자신의 부고장을 쓴다는 것은 죽음을 예행 연습하거나 아름다운 결말을 준비하는 일이 아니다. 죽음이라는 먼 지점에 잠시 서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일에 가깝다.

삶의 끝을 떠올리자 잊고 지냈던 사람들의 얼굴이 돌아오고, 사소하게 흘려보낸 순간들이 새롭게 보인다. 무엇을 이루었는지보다 무엇을 사랑했는지가, 얼마나 멀리 갔는지보다 누구와 함께 걸었는지가 마음에 남는다.

정지우는 자신이 떠난 뒤 남겨질 아이를 걱정하며, 장례식에 온 사람들에게 아빠의 좋은 모습을 들려달라고 부탁한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자신의 글을 읽어준 이들을 한 사람씩 떠올린 뒤 마지막으로 묻는다.
“당신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잠시나마 제가 있어 다행이었나요?”

과학자 이정모에게 죽음은 단순한 사라짐이 아니다. 자연사박물관의 뼈와 화석이 오래전 생명의 이야기를 전하듯, 한 사람의 죽음 또한 기록이 되고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 된다. 개체는 사라져도 그를 이루었던 물질과 정보, 말과 웃음은 다른 모습으로 세상에 남을 거라 전한다.

최백호는 어린 시절 강물과 저수지에 빠졌던 순간부터 낙뢰를 맞은 비행기에서 죽음을 예감했던 순간까지, 여러 차례 죽음과 맞닥뜨린 기억을 특유의 유머로 풀어놓는다. 그러고는 자신의 삶이 끝나는 날, 슬퍼하기보다 살아온 시간을 칭찬하며 박수를 보내달라고 당부한다.

누군가는 먼저 떠난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고, 누군가는 자신을 살게 한 책과 음악을 떠올린다. 저세상에서 만나고 싶은 작가에게 안부를 띄우는 사람도 있고, 죽음 이후에 통과할 관문을 상상하며 자신의 삶을 익살스럽게 변론하는 사람도 있다.

『나의 부고장』은 죽음을 다루지만 엄숙하거나 비장한 분위기에만 머물지 않는다. 편지와 회상, 농담과 과학적 사유를 오가는 열 편의 글은 죽음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과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이들의 마지막 인사는 독자에게도 자신이 사랑해온 사람과 오래 간직한 순간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렇게 타인의 부고로 시작된 이야기는 어느새 읽는 이의 삶으로 조용히 건너온다.

장례식에 흐를 음악까지 담은 열 편의 마지막 인사

『나의 부고장』에는 각 저자가 자신의 장례식에서 들려주고 싶은 음악도 함께 담았다. 저자들의 글과 음악을 따라가다 보면 한 사람의 취향과 관계, 기억이 모여 그만의 장례식을 만들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나의 부고장』은 삶을 평가하거나 정리된 교훈을 건네지 않는다. 열 명의 저자가 각자의 기억과 관계, 기쁨과 상처를 솔직하게 들여다볼 뿐이다. 때로는 담담하고, 때로는 뭉클하며, 때로는 예상 밖으로 유쾌한 이들의 이야기는 독자에게도 조용히 하나의 질문을 남긴다.

‘나의 부고장에는 어떤 이야기가 적히게 될까.’

죽음을 이야기하는 일은 어쩌면 삶을 이야기하는 가장 솔직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열 사람이 조심스럽게 꺼내놓은 마지막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에 닿아, 각자의 삶을 오래 바라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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