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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손자들 또래로부터 사랑받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1. 내가 싫어하는 것들 2. 시골뜨기 3. 친해질 수 없는 아이 4. 성난 아이 5. 없어진 아이 6. 쫓아가는 아이 7. 일하는 아이 8. 형, 안녕 발문 |
朴婉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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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잠을 잔 것 같았다. 부숭이는 벌써 일어났는지 침대는 비어 있었다. 방안이 눈 부시게 밝고 시계를 보니 여덟 시가 다 돼가는 시간인데도 바깥은 조용했다. 엄마가 원두 커피 가는 소리가 들릴 시간이 벌써 지났는데 이상했다. 누리는 커피를 마시지는 않았지만 커피 가는 소리와 냄새를 비롯해서 엄마가 아침상을 차리면서 내는 각종 소리와 음식 냄새를 좋아했다.
방학이 좋은 것도 그런 것들을 시간에 쫓기지 않고 느긋하게 즐길 수 있어서이다. 출장이 잦은 아빠가 집에 돌아올 걸 실감하는 것도 커피 냄새 때문이고, 그럴 때의 커피 냄새는 더욱 구수하고 감미로웠다. 누리네 식구들은 다들 커피 냄새를 좋아했지만 마시는 사람은 아빠 한 사람밖에 없었다. --- p.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