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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송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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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민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두 발을 콩콩거리며 교실 앞으로 나갔다. 털보 선생님 앞까지 곧바로 진격했다. 가슴은 쿵쾅거리고 숨소리는 쌕쌕거렸다. 그제야 털보 선생님이 눈치 채고는 밥숟가락을 슬며시 내려놓았다. 털보 선생님이 눈짓으로 물었다. ‘무슨 일이냐?’ 서정민은 야무지게 두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고는 말했다. “선생님한테 할 말이 있어요.” “할 말이 있으면 해야지. 의자 가져다가 앉아라.” “아니요. 그냥 서서 말할 거예요.” 털보 선생님과 서정민 사이에 난데없이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 “오냐, 할 말이 뭐냐?” 서정민은 빙빙 말을 돌리고 싶지 않았다. “선생님은 왜 저를 미워하세요? 그 이유를 알고 싶어요. 오늘은 그 이유를 꼭 알아야겠어요. 말해 주세요.” 털보 선생님이 ‘이게 웬 날벼락인가.’ 하는 표정을 지었다. “선생님은 정민이를 미워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서정민이 후유, 한숨을 내뿜었다. “선생님이 어떻게 절 미워했는지 제 입으로 직접 말해 볼까요?” “그래, 말해 봐라.” 서정민은 며칠 동안 수도 없이 연습한 말을 따발총을 쏘아 대듯 쏟아 내기 시작했다. 실타래가 풀어지듯 말이 술술 나왔다. 하긴 멋진 아나운서가 되는 게 꿈이니까. --- p.55-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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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때부터 선생님들에게 매일같이 야단만 맞아온 꼴찌 장도웅과 1학년 때부터 선생님들에게 줄곧 칭찬만 받아온 반장 서정민의 아주 색다른 털보 선생님과의 4학년 생활.
꼴찌 이야기(장도웅 편) 장도웅은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선생님께 거의 매일 야단만 맞아 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늘 말썽만 부렸으니까요. 장도웅도 처음엔 선생님께 혼이 나고 벌을 서면 시무룩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행동이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도 벌을 서고 야단을 많이 맞아서, 이제 벌을 서거나 야단을 맞아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4학년 털보 선생님은 달랐습니다. 장도웅을 야단치거나 벌을 주기는커녕, 심부름도 시키고 심지어 반발을 해도 좋다고 합니다. 장도웅은 혹시 선생님이 자기를 좋아하는 게 아닌가 의심합니다. 오히려 벌을 서지 않고 야단을 맞지 않으니까 온 몸에 벌레가 스멀스멀 기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털보 선생님은 장도웅에게 왜 그러는 걸까요? 반장 이야기(서민정 편) 서정민은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선생님께 줄곧 칭찬만 받아왔습니다. 늘 반장을 도맡아 하고 공부도 잘 하고 매사에 모범적인 아이였으니까요. 서정민도 처음엔 선생님께 칭찬 받고 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게 무척 신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칭찬을 받는 게 너무도 당연한 일이 되어서 별로 기쁜 마음은 없습니다. 그런데 4학년 털보 선생님이 이상합니다. 서정민 자신에게는 관심도 없는 것 같거든요. 드디어 선생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서정민의 여러 가지 작전이 시작됩니다. 털보 선생님은 서정민에게 왜 그러는 걸까요? 또 과연 서정민의 작전은 성공하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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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린이들이 약자에게 관심을 갖고 애정을 줄 수 있는 따뜻한 성인으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교실에서도 항상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 하는 친구이 있는가 하면, 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는 친구도 있습니다. 선생님에게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건 나름 이유가 있겠지요. 하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관심과 눈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친구들도 지금 함께하고 있고 앞으로도 함께 할 같은 반 친구이기 때문이지요. 우리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에서 관심 받지 못하는 약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배려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칭찬도 꾸지람도 오랫동안 지속되면 당연하게 되고 무뎌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당연함 속에서 사람에 대해서 우열을 가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누구는 칭찬 받아야 당연하고 누구는 야단을 맞아야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또한 자신이 늘 누리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소중하고 가치롭다는 것을 알고 또한 부족한 약자에 대해서 낙인을 찍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누구나 관심과 애정 속에서 자라나야 할 권리가 있으니까요. 마음이 한 뼘 더 자라고 생각이 커지는 경험을 해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선생님께 항상 칭찬만 받아온 반장 서정민은 4학년 털보 선생님이 꼴찌 장도웅에게 관심을 주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꼴찌 장도웅은 1학년 때부터 야단만 맞아온 말썽쟁이니까요. 하지만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결국, 털보 선생님이 꼴찌 장도웅을 사랑해 주신 것을 참 잘 하신 일이라고 생각하지요. 우리 독자 어린이들도 반장 서정민과 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