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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왕 레오
기증의 시작 │ 7 기증은 행복해 │ 16 레오의 위기 │ 24 할머니가 가져온 선물 │ 36 인기투표 위험한 내기 │ 45 넌 누구 뽑을 거야? │ 54 운동장에서 생긴 일 │ 61 이러지 마, 석은채 │ 66 레오의 상장 이런 걸 문방구에서 팔다니│ 77 다시 만들어 줘! │ 84 속이려고 한 게 아니에요 │ 91 아무튼 상장은 상장 │ 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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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어디선가 잔뜩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지금 나 무시하는 거야? 어?”
레오는 소리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6학년인 것 같은데 덩치는 중학교 3학년쯤 돼 보이는 누나가 은채를 노려보고 있었다. 은채는 눈을 내리깔고 입을 꾹 다문 채 서 있었다. 같은 반 아이들은 겁먹은 얼굴로 보기만 할 뿐 아무도 은채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민재가 레오에게 속삭였다. “석은채, 저 누나한테 찍혔나 봐.” “썩은 채소가 열 받게 했겠지.” 레오가 대꾸했다. 그때 6학년 누나 목소리가 더 커졌다. “왜 말이 없냐고. 째려봤으면 이유가 있을 거 아냐?” 은채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서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평소에 씩씩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지금은 꼭 고양이 앞에 선 생쥐 같았다. “저 누나, 내가 좀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레오가 속삭이자, 민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게 무슨 소리야?” 레오는 대답 없이 성큼성큼 누나에게 다가갔다. “누나, 안녕하세요. 혹시 얘가 누나 째려봤어요?” 누나는 레오를 기분 나쁜 듯 훑어보았다. “그래, 얘가 나 째려봐 놓고 지금 사과도 안 하고 입 꾹 닫고 있잖아. 근데 넌 누군데 끼어드니?” “아, 저는 쟤 짝꿍인데요. 누나 많이 열 받았겠어요. 쟤가 쳐다보는 게 좀 기분 나쁘죠? 눈이 저렇게 생겨서 항상 째려보는 거 같거든요. 저도 많이 겪어 봐서 잘 알아요.” “근데 뭐? 너 쟤 남친이야?” 레오는 기겁하며 두 손을 내저었다. “아뇨, 끔찍한 소리 마세요. 제가 눈이 얼마나 높은데요. 누나가 많이 화난 것 같아서 얘기하는 거예요. 쟤가 지금 겁먹어서 말을 못 하는 거예요. 자기가 불리하거나 겁먹으면 말을 못 하는 게 특징이거든요. 아주 짜증나는 스타일이죠.” --- pp. 62-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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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는 평범해 보이는 초등학생이지만, 생각과 행동은 못 말릴 정도로 엉뚱하다. 첫 번째 에피소드 「기증왕 레오」 편에서 레오는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고 나서 기증의 즐거움을 느끼고는 집에 있는 여러 가지 물건을 모조리 기증한다. 할머니가 사 준 물건까지 기증한 걸 안 엄마는 할머니에게 사실을 밝히는데, 할머니는 오히려 레오를 칭찬하면서 레오에게 주는 용돈을 레오 이름으로 아프리카에 있는 어린이에게 기부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늘 용돈이 부족했던 레오는 청천벽력 같은 할머니의 선언을 듣고는 깜짝 놀란다.
두 번째 「인기투표」 편에서 레오는 같은 반 여자 아이들의 인기투표를 앞두고 짝꿍 석은채와 ‘레오가 세 표 이상 받느냐, 못 받느냐’로 내기를 한다. 과연 레오는 몇 표를 받았을까? 마지막 「레오의 상장」 편. 레오는 문구점에서 우연히 상장을 만들 때 쓰는 종이를 발견하고 친한 친구들이 원하는 상장을 만들어 준다. 레오가 만들어 준 상장을 받고 무척 좋아하는 친구들. 레오는 기뻐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상장을 많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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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해 보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레오
「레오의 상장」 편. 레오는 문구점에서 우연히 상장을 만들 때 쓰는 종이를 발견하고는 같은 반 민준이, 도현이, 재후에게 친구들이 원하는 상장을 만들어 줍니다. 상장을 받고 좋아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담임 선생님이 상장을 많이 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요. 개구쟁이로만 보이는 레오의 마음에는 친구들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조금 뒤 아이들이 자기가 받고 싶은 상장 내용을 쪽지에 적어서 주었다. 이민준 : 묵묵히 열심히 하는 어린이 상 최도현 : 밝고 씩씩한 어린이 상 박재후 : 노력하는 어린이 상 (노력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써 줘.) 그걸 보고 있으니 레오는 기분이 묘했다. ‘녀석들, 상장이 꼭 받고 싶었구나.’ 아이들이 쓴 쪽지에서 칭찬 받고 싶은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다. 진짜 상장은 아니지만 정성껏 만들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세 아이는 상장을 받아 들고 뛸 듯이 좋아했다. “우아, 진짜 어디서 받은 상장 같아!” “대박, 엄청 잘 만들었다!” “최고야, 강레오!” 엄지를 치켜드는 민준이, 도현이, 재후를 보며 레오는 산타 할아버지라도 된 기분이었다. ‘선생님이 상장을 좀 많이 만들어 주면 좋을 텐데.’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