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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 주혁이 이야기]
1. 축구공을 남자답게 뻥 2. 독수리 팀의 냄새 3. 지렁이 작전 4. 핑크 엔젤 5. 내가 여자가 되다니! 6. 아름이의 비밀 7.어른들은 정말 이상해 8. 여자라고 못할 건 없으니까 [뒤 - 아름이 이야기] 1. 축구공은 둥글다 2. 치마와 손수건 3. 내가 너고, 네가 나야 4. 주혁이의 비밀 일기 5. 남자답게, 여자답게 아니라 나답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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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축구 시합은 다시 시작됐고, 오아름은 운동장에서 뛰고 있었어.
‘아, 잠시만! 아름이잖아? 정주혁이 아니라 오아름이야!’ “내가 누구니?” 나는 축구를 보던 영주에게 물었어. “넌 네가 누군지도 모르니? 정주혁! 지금 시합 봐야 하니까 말 걸지 마.” “내가 정주혁이라고? 내가? 내가 정말 원래대로 돌아온 거 맞지?” “그래, 넌 축구 신동 정주혁이야. 그런데 언제 선수 교체를 했니? 머리가 아파서 아름이랑 바꿨니?” 나는 운동장을 봤어. 오아름은 여전히 축구 신동처럼 멋지게 뛰고 있었어. 우리 반 남자아이들도 공을 잡으면 아름이에게 패스를 했어. “슛!” “골인!”오아름이 찬 공이 보기 좋게 골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그물망을 흔들었어. “와, 여자애가 축구를 정말 잘한다. 덩치 큰 남자애들이 낙엽처럼 떨어지네. 어떻게 발재간이 저렇게 좋지?” 선생님들이 넋을 놓고 오아름의 신출귀몰한 축구 실력을 지켜봤어. 나는 여자아이들 앞에 나서서 소리쳤지. “오아름, 파이팅! 독수리, 파이팅!” 그러자 여자아이들도 다 함께 소리쳤어. “오아름, 파이팅! 독수리, 파이팅! 우리는 하나다! 여자라고 못할 것도, 남자라고 안 될 것도 없다! 핑크 엔젤, 파이팅!” --- p.78~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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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 주혁이 이야기]
주혁이는 원래 축구를 잘 못했을 뿐만 아니라, 축구공도 무서워했어요. 하지만 평소에 남자다움을 강조하는 아빠가 이런 주혁이를 보고는 그날부터 축구 연습을 시키기 시작했어요. 주혁이는 축구보다 걸 그룹의 댄스를 더 좋아하고 잘합니다. 하지만 엄격한 아빠 때문에 좋아하는 걸 마음대로 할 수가 없지요. 학교에서는 요즘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의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주혁이와 남자 아이들이 축구팀을 만들어서 시끄럽게 굴고 교실에 땀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여자 아이들이 항의하기 시작했거든요. 남자 아이들도 가만히 있지 않고 여자 아이들에게 몹시 심한 장난을 칩니다. 또다시 여자 아이들의 복수가 시작되면서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은 말도 하지 않는 사이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혁이는 축구를 하다가 아름이와 부딪힙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합니다. 그리고 주혁이 앞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아주 새로운 일이 펼쳐집니다. [뒤 - 아름이 이야기] 아름이는 얼마 전 전학을 왔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할아버지 혼자 지내시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부모님의 결단 때문이었지요. 아름이는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축구부 미드필더였습니다. 주전 선수로 뛸 만큼 실력도 아주 좋았지요. 하지만 여자다움을 강조하시는 할아버지 때문에 더는 축구를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학교에서는 남자 아이들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남자 아이들이 만든 축구팀에 맞서서 여자 아이들은 걸 그룹 댄스팀을 만들고 결국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은 서로 말도 하지 않는 사이가 됩니다. 댄스팀에 들어간 아름이는 춤을 아주 못 추는 몸치라서 다른 여자 아이들에게 핀잔을 듣습니다. 그리고 창피한 마음에 급하게 학교를 빠져 나오다가 주혁이와 부딪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아름이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합니다. 그리고 아름이 앞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아주 새로운 일이 펼쳐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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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은 아주 우연하게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아주 뜻 깊었어요.
여자 아이들과 남자 아이들은 서로를 반목하고 몹시 미워했습니다. 남자 아이들의 리더 격인 정주혁은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고, 같은 반 오아름은 다른 여자 아이들과 아이돌 댄스를 추다가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어요. 그런데 별안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잠깐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 보니, 말도 안 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잠시 후에 주혁이는 자신의 영혼이 몸과 분리되어 자기 눈앞에 자기 몸이 걸아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주혁이와 주혁이의 몸은 너무 놀라서 그만 쓰러질 뻔합니다. 믿지 못할 일이 생겼지만, 그로 인해서 주혁이 반에는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여자와 남자, 화합의 가치를 배워요. 우리 사회에는 남녀가 서로 비하하고 차별하면서 갈등을 겪는 일이 꾸준히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을 탈피하고자 초등학교에서는 ‘양성 평등 교육’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양성 평등은 어느 특정한 성에 대하여 부정적인 감정이나 고정관념, 차별적인 태도를 가지지 않으며 신체적 차이를 사회적 차이로 직결시키지 않고 자신의 자유 의지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같은 반에서 서로 반목하고 미워하던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이 남녀 두 주인공의 특별한 경험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과 조화의 가치를 배우는 이야기입니다. ‘남자답게’, ‘여자답게’가 아니라 ‘나답게’ 옛날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해도 우리에겐 아직 성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이 남아 있습니다. 성 역할에 대한 강요와 고정 관념은 여자와 남자를 차별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억압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이야기는 남자답지 못하고 여자답지 못한 두 주인공이 성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에 반대하며 자신의 개성과 가치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각자 자신이 가진 능력과 개성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