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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매우를 맞으며 시간을 수혈하다 _ 12 백야를 보다 _ 14 해토머리, 수채화 _ 16 보이지 않는 낮달처럼 _ 18 매우를 맞으며 _ 20 누군가 들여다보고 있다 _ 22 한밤중의 소동 _ 25 다시, 나를 찾다 _ 28 그 어미 마음을 안다 _ 31 볼 빨간 사춘기 _ 34 낡은 타일 속, 여자 _ 36 제2부 일몰, 와온에서 일몰, 와온 바다에서 _ 40 동묘 벼룩시장 _ 42 사려니 숲길에서 만난 _ 44 멈추어선 철길 옆으로 _ 46 음지 속의 빛-영화 [허스토리]를 보고 _ 48 뒤집기-온이 _ 50 연극 여자 만세를 보다가 _ 52 섭지코지, 온몸을 던지는 _ 55 위즐 커피 _ 56 다시 일어서는 혜빈이-안드레아 보첼리를 듣다 _ 59 사막을 찾아서-영화 [나의 산티아고] _ 60 좁은 문 앞에 선-승연이에게 _ 62 불당동의 밤 _ 64 이중섭 살던 곳에는 _ 66 두 번은 없다-연극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를 보고 _ 68 제3부 성장통 그늘진 국제시장에서 _ 72 구럼비 바위의 슬픔 _ 74 보수동 헌책방 골목 _ 76 자갈치시장 _ 78 옛 사람을 찾아 나서다 _ 80 최명희의 독락재 _ 82 평사리 최 참판댁 누각에 올라 _ 84 광대 _ 86 꽃살문 _ 88 금강 하굿둑 갯벌을 물들이는 _ 90 성장통 _ 92 천수만 갯벌 _ 94 공세리 성당길에서 만난 _ 95 성북동, 심우장에 들르다 _ 98 한 알의 탁구공 너머 _ 100 제4부 나목 시인 한성기를 만나다 _ 104 가을 산행-화담숲 _ 106 집으로 돌아가는 길-모짜르트 협주곡을 들으며 _ 108 두물머리에서 _ 110 오이도행 전철 _ 112 움츠린 채소들 _ 114 멈춘 경춘선 위로 _ 116 노동당사에 들렀더니 _ 118 추사 박물관 가는 길 _ 120 운길산 수종사에서 _ 122 나목 _ 124 용문사 은행나무 _ 126 북촌을 뛰어넘다 _ 128 안면도 염전 _ 130 나혜석과 함께 _ 132 ·해설 -길 위에서 만난 새로운 세상과 시/ 박몽구 _ 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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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미는 이번 시집에서 무엇보다도 길 떠남의 미학에 집요하게 천착하고 있다. 익숙한 데서 벗어나 사물을 새롭게 들여다봄은 물론 소소한 일상에 자족하지 않고 인간다움에 이르는 길을 향에 지난하게 나아가는 모습을 절실하게 담아내고 있다. 여성으로서 소외를 넘어 대동세상을 열어가는 것은 이웃들의 어려움을 따스한 모성애로 끌어안는 이타행의 정신과 함께, 홀로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라는 사유를 이 시집을 통해 곡진하게 갈무리하고 있다.
시인은 그것을 거창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개인의 절실한 체험을 바탕으로 묵묵히 꾸려 나가고 있다. 그것은 때로는 가족사가 되기도 하고, 소외된 여성의 삶이나 왜곡된 인간상에 대한 재조명 등의 방법으로 나타난다. 일제의 강제 징용으로 말살된 개인의 삶, 근대 최초의 여성 화가라는 전치사에 어울리지 않게 망가진 여성의 삶, 자칫 눈요깃거리로 머물기 쉬운 관광지의 이면에 숨은 민초들의 수난과 일어섬 등을 시인의 눈으로 생생하게 재조명해 놓고 있다. - 박몽구 (시인, 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