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시인의 말
제1부 맛있는 라면 조리법 어른 척척척 벌레 먹은 이빨들의 방언―김수영을 추억함 모음들의 모임 가래의 힘 ○인의 그림자 떼는목 콜럼버스의 신대륙은 인도였다―말의 뿌리를 찾아서 정통한 집 꽃과 별의 집에 관한 투기 효과 ‘가’라는 판의 조합 시각의 덫 지퍼의 전횡사 말의 쓰임새에 관한 보고서 제2부 거울의 문 태양과 맞선 날 비트박스를 개봉하는 가지 방식 양파 밀양 박쥐 김밥천국 정치한 수사의 바로미터―형용사의 지위에 대하여 손 문명은 문맹의 텍스트였다 즐거운 오독 고양이 야마카시 따뜻한 파두 여러 논객의 사설에 따르면 제3부 날개의 연대기 냄비들의 후일담 물고기 강의실 신체 분절과 지각의 사용 매뉴얼 다시 쓰는 별주부전 잠자리 부부 중계석 질과 입에 얽힌 관계의 맹점 엘리베이터 엘리게이터 아이나비 속으로 명검의 사회학 오래된 거울―?은교? 속으로 투명한 극지 난해한 주파수 다운타운 증후군 제4부 감성의 돔을 짓다 오징어 링을 찾아서 카르멘의 자유를 사랑하십니까? 매미의 계절 소금의 유혹 New-sugar 뉴스입니다 선장힐책(禪杖詰責) 부류별 처세법 영화는 범죄의 형식이다―?범죄와의 전쟁? 속으로 늑대의 비밀 오늘 저녁엔 뭘 먹을까? 방귀를 읽다 똑똑하다 해설 손남훈 환은유의 연쇄, 세속적 시의 탄생 |
강희안의 다른 상품
|
시는 말과 더불어 언어와 존재의 관계선을 넘나드는 즐거운 놀이 한마당이다. 말이 시의 기표라면 시의 말은 가변성을 전제로 이룩된다는 신념과 동일하다. 말이란 인간의 욕망과 세계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얼굴로 현전하기 때문이다. 보험 설계사가 ‘한 번만 넣어 주세요’라고 한 말이 화자의 문맥적 조율에 의해 성적으로 윤색되기도 하고, ‘간간’이 ‘짭짤하다(sault)’와 ‘종종(sometimes)’의 의미가 결합된 신조어 ‘saultimes’를 창안하기도 한다. ‘라면’의 구불거리는 습성과 ‘지휘자’의 파마머리에는 ‘상품’과 ‘예술’로 비틀린 모종의 음모가 깃들어 있다. ‘지휘자’와 ‘요리사’가 ‘젓가락’을 휘저을 때, 그 틈새를 벌리며 ‘관객’과 ‘손님’이 개입하는 형국이다.
시인은 열린 기호로 요약된 ‘○’의 미정성을 통해 ‘공인’이어도 좋고 ‘원인’이어도 좋고 ‘오인’이어도 무방한 완전한 언어를 꿈꾸기도 한다. 여러모로 차용하는 ‘떼다’란 말도 크게는 ‘버리다’와 ‘가져오다’ 사이에 있으므로 목을 잘라 떼며 잇는 창법과 통하는 격이다. 나아가 어떤 언어들은 바벨(바벨탑 언어)-라벨(자본주의 상표권)-아벨(선의 상징)-바벨(권력의 제도) 등으로 끝없이 미끄러져 가는 인류의 역사까지 현상하기도 한다. 따라서 언어는 시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며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시인의 언어에 대한 연상의 고리는 성의 욕망에서 비롯된 인류의 비전까지 관류한다. 말은 인간이 만들어 낸 문명의 지시 체계이자 감성의 상징체계이기 때문이다. --- 저자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