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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 with 동의보감 & 숫타니파타

리뷰 총점8.8 리뷰 7건 | 판매지수 1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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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498g | 138*204*30mm
ISBN13 9791192128009
ISBN10 119212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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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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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독자와 함께 읽기를 제안한 작품은 『동의보감』과 『숫타니파타』다. 몸에 관한 동양의 담론을 집약해낸 『동의보감』, 2,6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간의 마음과 고통의 문제를 고민해 온 불교의 사유를 지금 여기로 불러온다. - 손민규 인문 MD

소외의 질주를 멈추고
생명과 마음에 대한 탐구로 나아가기!!
동양의학과 불교의 지혜가 전하는 양생과 해탈의 길!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우리의 중요한 문화유산이자 동양의학의 집대성인 『동의보감』, 그리고 청년 붓다의 육성이 담긴 불교의 초기 경전으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구절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숫타니파타』, 이 두 권의 고전을 통해 현대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몸과 마음의 문제에 대해 성찰한다. 지은이는 오늘날 한국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화폐에 대한 집착과 소비 중독, 집과 가족에 대한 집착, 인정욕망과 고독 등에 시달리면서 자신의 생명의 베이스에서 멀리 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거리만큼 몸도 마음도 아프게 된다는 것을 지적한다. 한마디로 ‘내가 나 자신으로부터 너무 멀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소외의 질주를 멈추고 고통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생명에 대한 탐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이 책의 문제의식이다.

이 책은 『동의보감』과 『숫타니파타』를 통해 그러한 진리 탐구의 길을 시작하자고 이야기한다. 동양에서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양생의 길’을 대표하는 『동의보감』, 그리고 2천 6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간의 마음과 고통의 문제를 고민해 온 불교의 사유를 지금-여기로 불러와 우리의 생명력과 영성을 되살리고, 집착하지 않고 흘러가는 삶, 지혜와 우정이 충만한 삶으로 나서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머리에

첫번째 강의 _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1. 우리는 무엇을 모르는가?
2. 동의보감과 숫타니파타: 존재와 우주에 대한 탐구

두번째 강의 _ 청년의 파토스, 노년의 로고스

1. 『동의보감』, 노년의 로고스 60
2. 청년의 파토스, 『숫타니파타』

세번째 강의 _ 정기신과 탐진치(1) : 생명과 존재의 근원

1. 존재는 무엇을 향해 나아가는가?
2. 정기신과 탐진치

네번째 강의 _ 정기신과 탐진치(2) : 업장과 윤회의 원천

1. 욕망을 다스리고 정을 보존하라
2. 기, 운동과 순환의 에너지
3. 신, 삶의 지도를 그리는 정신활동

다섯번째 강의 _ 칠정을 조율하라, 감관을 수호하라

1. 칠정의 조율과 양생
2. 감관의 수호와 청정함

여섯번째 강의 _ 몸-타자들의 공동체 vs 나는 ‘내’가 아니다!

1. 사대오온이 다 공하다?
2. 몸, 타자들의 공동체
3. 나는 ‘내’가 아니다!

일곱번째 강의 _ 음양오행론과 연기법

1. 『동의보감』의 원리, 음양오행론
2. 연기법, 마음과 우주의 상호작용

여덟번째 강의 _ 수승화강과 니르바나

1. 음허화동에서 수승화강으로
2. 번뇌의 독화살을 뽑아라

아홉번째 강의 _ 사주팔자와 까르마

1. 사주팔자, 운명의 지도-그리기
2. 까르마와 업의 지도

열번째 강의 _ 통즉불통과 고집멸도

1. 고집멸도-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
2. 스승과 친구와 길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러면 무엇을 보고 사는 거죠? 바깥을 보고 살아갑니다. 외부에 설정된 기준에다 그냥 나를 맞추는 거예요. 물론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외부의 기준과 내 생명의 척도가 잘 맞을 리 없잖아요? 그러니 근근이 맞추면서 살기 때문에 모든 게 소외로 드러나게 됩니다. 열심히 뭘 하긴 하는데, 가슴 한구석엔 늘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 거죠. 학교에 다니는 것도 소외, 공부도 소외, 직장도 소외. 성공을 해도 소외, 성공하지 못해도 소외. 결국 인생 자체가 소외로 점철되는 거죠. ‘소외’는 ‘멀다, 낯설다, 어긋나다’, 이런 뜻입니다. 이 소외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자신에 대해 알려고 하면 됩니다. 우리는 알지 못하면 살 수가 없죠. 매일매일 무언가를 배워야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아는 만큼의 힘으로 사는 거예요.
--- p.19

이런 식으로 원리와 이치, 그리고 역사적 변화를 찾아가다 보면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가는 길이 열리게 되죠. 일단 그렇게 되면 부질없는 인정욕망, 그리고 그 위에서 구축된 자의식이 떨어져 나가면서 몸이 한결 가벼워져요. 그 가벼워짐 자체가 면역력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건 다 아시잖아요. 그런데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인정욕망과 관련이 있어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면 스트레스 지수는 훨씬 줄어듭니다. 인정욕망을 벗어나면 그때부터 자기에 대한 탐구를 해나갈 수 있거든요. 물론 자기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인정욕망을 벗어나기도 하구요. 그런 식의 상호작용을 수행이라고 합니다.
--- p.27

그런데 이런 가르침을 일상적으로 닦기 위해서는 공동체 혹은 네트워크가 꼭 필요합니다. 수행은 일상과 분리될 수 없어요. 아무리 대단한 지식이 있고, 또 깊은 삼매체험을 한다 해도 일상 속에서 그 상태를 구현할 수 없다면 그냥 공염불입니다. 우리의 몸이 갖고 있는 습관과 업장이 어마어마한 힘을 갖고 있거든요.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듣고 깨달은 것 같아도 탐진치가 바로 잠식해 들어옵니다. 그런데다가 자본주의의 위력이 또 얼마나 셉니까. 화폐와 상품과 쾌락의 유혹, 이건 정말 허리케인의 위력을 능가합니다. 혼자서는 이겨 낼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부처님이 승가공동체를 꾸리신 거죠. 절대 혼자 공부해서는 안 돼요. ‘혼밥’도 위험하지만 ‘혼공’은 정말 위험합니다. 욕망의 구조, 성격의 틀이 바뀌기는커녕 더 악화됩니다.
--- p.101

마음의 행로 또한 마찬가지겠죠. 탐진치도 일종의 태과불급 상태라 할 수 있죠. 사람이든 물건이든 돈이든 명예든 우리가 대상에 집착하는 건 탐욕과 분노에 물든 판타지라 할 수 있습니다. 뭔가에 탐착하게 되면 그 허상에 빠져서 마구 치달리다가 뜻대로 안 되면 분노가 폭발하는 식이죠. 그러면 다시 원한과 자책의 프레임 안에서 세계 전체에 대한 허상을 만들어 내죠.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그 대상들이 꿈 같고 아지랑이 같고 먼지 같은 것임을 눈치조차 채지 못하는 것, 그것이 치심입니다. 그런 점에서 치심은 탐욕과 분노의 베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치심을 타파해야 탐착과 분노에서 벗어날 길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계속 의심하고 탐구하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삼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거고요.
--- p.138

우리가 탐진치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도 알고 보면 이 삼독에 묻어 있는 달콤함 때문이죠. 이렇듯 붓다의 가르침은 그냥 추상적인 계시가 아니라 아주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냥 막연하게 ‘착하게 살라’, ‘붓다를 섬기라’, ‘열반을 믿어라’라고 하지 않아요. 실험과 관찰을 통해 존재와 세계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라고 합니다. 선택은? 당연히 본인의 몫이죠. 붓다는 괴로움을 대신 씻어 줄 수도, 번뇌의 늪에서 건져 줄 수도 없어요. 다만 길을 안내해 줄 뿐입니다.
--- p.141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거예요. 피곤에 쩔거나 아니면 불안에 휘둘리거나 하면서 근근이 살고 있습니다. 이건 자기를 존중하지 않는 거죠. ‘나는 이것보다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라, ‘행복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이런 말들이 있어요. 이건 그저 단순히 힐링과 위안의 말이 아니었어요. 연기법을 깨달은 붓다의 환희심을 보면서 그걸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그 기쁨에 가까이 다가갈 권리와 소명이 있는 겁니다.
--- p.304~30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지은이의 말

이 책의 서막은 2020년 코로나가 막 도래했던 그즈음이었다. 코비드19라는 낯선 미생물의 습격하에 전지구가 요동치던 그 시절,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지?’ ‘어디로 나아가야 하지?’라는 질문과 함께 그동안 막연하게 품어 왔던 두 개의 고전에 대한 서사를 강의로 펼치게 되었다. 『동의보감』 vs 『숫타니파타』. 두 개의 고전을 교차하면서 삶과 문명의 지도를 다시 그려 보고 싶었다. 전자가 몸에서 자연으로 이어지는 경로라면, 후자는 마음에서 우주로 연결되는 행로다. 전자가 동아시아 문명의 역사와 전통이 무르익은 노년의 로고스라면, 후자는 브라만교라는 오래된 전통을 깨고 인류 지성사에 막 등장한 풋풋한 청년의 파토스다. 노년의 로고스와 청년의 파토스가 교차하는 지적 모험을 시도해 보고 싶었다. 물론 몸에서 자연으로 가는 여행, 마음에서 우주로 가는 여행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 정화 스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온전히 물질이고, 온전히 영혼”이기 때문이다. - ‘책머리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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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고전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방법!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i*****n | 2022.09.07 | 추천13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의학서인 <동의보감>과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를 나란히 놓고, ‘두 개의 고전을 교차하면서 삶과 문명의 지도를 다시 그려 보고 싶었다’는 저자의 의도가 담긴 기획의 결과물이다. <동의보감>과 관련한 다양한 소개서들을 접한 적이 있지만, 나로서는 한 번도 제대로 정독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그 내용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 있어서는 불교 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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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의학서인 동의보감과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를 나란히 놓고, ‘두 개의 고전을 교차하면서 삶과 문명의 지도를 다시 그려 보고 싶었다는 저자의 의도가 담긴 기획의 결과물이다. <동의보감과 관련한 다양한 소개서들을 접한 적이 있지만, 나로서는 한 번도 제대로 정독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그 내용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 있어서는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역시 마찬가지로 낯설게 느껴지는 대상이라고 하겠다.

 

저자는 이 두 책을 선정한 이유를 동의보감몸에서 자연으로 이어지는 경로이며, <숫타니파나마음에서 우주로 연결되는 행로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다루고 있는 두 권의 고전들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이들이 우리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동의보감이 의사 허준이 일생을 걸고 만들어낸 노년의 로고스에 비유되고, <숫타니파타는 불교 초기 경전으로서 세상의 이치를 막 깨친 붓다의 청년의 파토스에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두 권의 고전을 대상으로 저자가 진행했던 10번의 강의를 정리해서 엮은 결과물이라고 밝히고 있다. ‘고전평론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저자가 느낀 두 권의 고전의 의미를 파악하여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서양의학과 달리 동양의학은 병의 증세를 단편적으로 보지 않고, 우리 몸의 전반적인 상태와 일상의 습관까지를 고려하여 진단하고 대처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한다. 이러한 특징은 이미 동의보감에 대해서 저자가 소개한 몇 권의 저서를 통해서 밝힌 바 있다. 그런 점에서 동의보감몸에서 자연으로이어주는 경로를 해석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반해 궁극적으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불교에서 청년 붓다의 목소리가 담긴 숫타니파타마음에서 우주로연결되는 행로를 안내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저자가 두 권의 고전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요체는 인간의 욕망을 억제하고, 스스로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정신수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의 고전소설 서유기에 등장하는 세 괴물이 각각 탐욕(손오공)과 욕심(사오정) 그리고 어리석음(사오정)을 상징하듯이, 삼장법사로 상징되는 불교의 수행은 이러한 욕망을 제대로 다스리는데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길에 비유될 수 있다고 이해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스스로 탐구하여 욕구에 휘둘리지 않는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소설의 제목으로도 알려졌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격언이 담긴 경전이 바로 숫타니파타이며, 그 앞뒤의 문맥까지를 고려하여 의미를 파악해야 함을 안내하고 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무소의 뿔의 경) 문장의 맥락에서 본다면 이 구절은 혼자서가 아닌, 소리에 놀라지 않고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의연함'과 '자유로움'에 방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살아가면서 닥치는 일에 의연할 수 있으며, 또한 어떤 욕망에도 자유로울 수 있으려면 그에 걸맞은 수양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하겠다.

 

동의보감역시 단순히 몸에 나타나는 증상만이 아니라, 육체와 정신을 포함하여 우리의 삶 자체를 관조할 수 잇는 지헤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어쩌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또한 평생을 그렇게 살아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살아왔던 방식을 한꺼번에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각자 실천할 수 잇는 것들을 하나씩 바꾸어나가는 것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물론 그것을 위해서 자신이 가진 기득권을 하나씩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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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몸과 마음에 대한 탐구로 양생과 열반을 꿈꾼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초* | 2022.02.16 | 추천17 | 댓글0 리뷰제목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몸과 마음이 다 아프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몸보다 마음을 더 아프게 만든다. 사실 코로나19가 처음 찾아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있을 때, 수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세상은 과거와 다른 뉴노멀이 자리 잡는 세상이 될 거라 하여 기대를 품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엔데믹이 다가오는 지금의 세상은 뉴노멀은 고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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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몸과 마음이 다 아프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몸보다 마음을 더 아프게 만든다. 사실 코로나19가 처음 찾아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있을 때, 수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세상은 과거와 다른 뉴노멀이 자리 잡는 세상이 될 거라 하여 기대를 품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엔데믹이 다가오는 지금의 세상은 뉴노멀은 고사하고 과거와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다. 오히려 차별과 갈등만을 더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렇게 마음이 헛헛하기만 할 때일수록 우리는 마음의 위안을 찾고, 삶을 제대로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지 싶다.

 

고전평론가인 이 책의 저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막 시작되던 2020년 초기 동양의학의 고전인 [동의보감]과 불교의 초기경전인 [숫타니파타]를 가지고 몸과 마음, 마음과 우주에 대해 탐구해보고자 온오프 투트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렇게 진행된 열 번의 강의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현대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기 몸에 대한 탐구라고 말한다. 내 몸의 토대인 생명과 자연에 대한 앎의 비전을 가지게 될 때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고 삶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고 한다. 즉, 욕망과 거리두기를 통해 몸과 생명, 마음과 우주의 관계를 다시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양생의 기회를 전해주는 [동의보감]을 통해서는 우리 몸과의 소통을, 불교의 초기 경전인 [숫타니파타]를 통해서는 마음의 심연을 탐사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동의보감]은 동아시아 의서의 고대경전인 [황제내경]에서부터 금원사대가의 의술에 이르기까지 중국의서를 모두 분류하여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조선조 허준이 저술한 고전이다. 이런 동의보감은 타고난 생명력을 잘 보존하고 자양시킨다는 양생(養生)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우주는 기(氣)로 가득 차있으며, 기의 다양한 운동과 흐름이 인간의 몸 안에서는 정기신(精氣神)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분화하여 작용한다고 본다. 여기서 정은 질료, 기는 에너지, 신은 정신활동을 뜻한다. 우주를 움직이는 것은 기이고, 기가 나누어지면 음양이 분화되고, 음양은 다시 오행으로 분화한다. 이런 자연의 기운이 우미 몸에 들어오면 정기신으로 재구성 되지만, 정기신의 순환과 활동은 원천적으로 불균형을 야기하기 때문에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양생이라고 한다. 양생의 기본은 욕망과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다. 그래서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의 칠정을 질병의 원천으로 보며 오행의 원리와 연동시키고 있다. 즉 우리 몸의 흐름을 동의보감에서는 오행의 흐름으로 보며, 동의보감의 베이스인 양생의 대원칙은 ‘통하면 아프지 않다’는 통즉불통(通則不痛)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동의보감은 수천 년의 지혜를 누구나 활용하여 몸과 자연의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해준다다는 점에서 저자는 노년의 로고스라 부른다.

 

반면 [숫타니파타]는 부처가 깨달음에 이른 직후 그 깨달음을 설파한 초기경전이다. 인간의 삶은 생로병사의 과정을 밟아야 하기 때문에 고(苦), 즉 괴로움의 연속이며 불교에서는 그것의 원천을 탐진치(貪瞋癡)라는 삼독(三毒)으로 본다. 탐은 탐욕, 진은 분노, 치는 어리석음을 뜻한다. 탐욕은 분노를 조장하며 분노가 탐욕을 야기하고 그럴수록 치심은 더욱 짙어지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결국 삼독은 욕망의 문제인 것이다. 소유하면 증식하고 싶고, 증식에는 질투심이 묻어 있으며, 질투는 다시 약탈의 욕망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이런 삼독에 숨어있는 달콤함 때문에 탐진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삼독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런 욕망을 하나씩 미세하게 관찰하여 쪼갬으로써 인과를 찾아야 한다. 계속 의심하고 탐구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생로병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이, 윤회의 업에서 풀려나는 길이 바로 해탈이자 열반이다. 해탈은 구속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열반은 모든 욕망의 불꽃이 꺼졌다는 의미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니르바나(열반)는 어떤 상태나 위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과정 혹은 운동 그 자체를 뜻한다고 한다. 청년 붓다가 6년간의 고행을 거쳐 존재와 세계, 마음과 우주의 다르마를 깨닫고, 자신을 묶고 있는 온갖 사슬에서 벗어나라는 가르침을 전하는 숫타니파타를 두고 저자는 청년의 파토스라 부른다.

 

저자는 이처럼 [동의보감]과 [숫타니파타]를 동시에 살펴보고 있다. 동의보감이 생리를 통해서 심리와 윤리의 삼중주를 추구하는 양생술이라면, 불교는 마음과 우주와 수행의 삼중주로 수행을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를 얽매고 있는 모든 굴레와 멍에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동의보감이 몸과 자연의 대칭성에 주목한다면, 불교는 마음과 우주의 활발한 상호의존성을 주시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결국 우리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몸과 마음의 문제이며, 그것은 자연과 우주가 이루는 조화 속에서 생명에 대한 탐구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말하는 셈이다. 저자의 강의를 통해 동의보감과 숫타니파타를 읽으며 이제부터라도 욕망에 집착하지 않고 무심히 흘러가는 삶, 내 감정을 스스로 다스리며 영성에 충만한 삶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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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양생의 길을 찾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샨**티 | 2022.01.23 | 추천5 | 댓글1 리뷰제목
   생각대로 살아지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은 커진다. 새로운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힘을 쥐고 있는 이의 농간으로 한 해를 더 미뤄야하나 보다. 굴욕적인 일을 겪으면서도 교과와 비교과 연수를 들으며 자신을 무장하던 시간이 헛되지 않기를 바랐지만 결재권자의 마음까지 얻지 못했음을 알아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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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대로 살아지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은 커진다. 새로운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힘을 쥐고 있는 이의 농간으로 한 해를 더 미뤄야하나 보다. 굴욕적인 일을 겪으면서도 교과와 비교과 연수를 들으며 자신을 무장하던 시간이 헛되지 않기를 바랐지만 결재권자의 마음까지 얻지 못했음을 알아차린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외출조차 쉽지 않은 때, 고전평론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책 한 권이 헛헛한 마음을 채운다. 동양의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동의보감과 불교 초기 경전 숫타니파타를 중심으로 한 북튜브 강연 내용을 기반으로 한 책은 애착으로 물든 마음을 맑게 한다.

 

    미처 생각지 못한 시간들을 되돌리고 싶은 고난 속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왕명으로 허균이 편찬하게 된 의서 동의보감은 편찬 작업이 임진왜란 와중에 시작되어 유배지에서 18개월 만에 원고를 탈고하기까지 14년이 걸렸다는 정보는 놀랄 만하다. 고적한 공간에서 자신을 묶고 있는 온갖 사슬에서 벗어나려는 불굴의 힘으로 양생의 기예를 담은 의서를 편찬한 집중과 몰입은 고난의 시간을 견디는 힘으로 작용했을 듯하다. 몸과 자연의 대칭성에 주목한 동의보감은 자연적인 리듬을 따라 타고난 생명력을 잘 보존하고 자양하는 지혜를 담았다.

 

    하루에 여러 번 생각과 감정이 널뛰기를 하는 상황에 이를 조율하고 조정하는 일이 건강한 생활의 전제이다. ()로 가득한 우주에 기의 변주이자 생명의 토대인 ()’은 신장이 주관하며 생식활동의 원천으로 활기 있게 살기 위해서는 이를 잘 보존해야 한다. ‘()’는 질료를 순환시키는 에너지로 에너지 순환의 제일 중요한 적도인 호흡과 관련 있어 폐()가 주관한다. 심장이 주관하는 ()’은 정신활동을 담당하여 ··이 몸속에서 순환하면서 생명활동이 벌어지는 만큼 이 세 가지를 조율해서 균형 있는 생활을 이어야 한다. 아집에 싸여 자만하는 언행을 일삼으며 뜻대로 안 된다고 분노하다 보면 폭력을 초래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독약처럼 사람들을 해롭게 하고 번뇌에 젖게 하여 깨달음에 장애가 되는 세 가지의 마음을 불교에서는 삼독(三毒)이라 한다. 소유하려는 탐욕이 분노를 조장하고, 분노가 탐욕을 야기하여 치심이 짙어지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을 관찰하고 마음을 공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저녁에 포식하지 말라는 말을 귓등으로 흘리고 배달 음식으로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이들을 향한 일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어 보인다.

   ‘섭생을 잘 하려는 사람은 하루와 한 달의 금기를 어기지 말고 일 년 사계절에 맞춰 살아야 한다. 하루의 금기는 저녁에 포식하지 않는 것이고..........’

   ‘동의보감속 구절은 마음의 힘으로 미각의 분별망상을 제어하며 살아야 양생할 수 있음을 일깨운다.

 

    문명의 발달로 더 많은 것을 소비하느라 분주한 시대를 사는 이들은 욕망의 화로를 가슴에 안고 사는 셈이다. 몸은 음기와 양기가 균형을 맞추고 있어야 정상적인 생명활동을 유지할 수 있음을 경험으로 알고 있지만 균형을 잡고 사는 일이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음양의 균형이 깨져서 비정상적으로 양의 기운이 많아지는 음허화동(陰虛火動)은 물과 불이 따로 놀아 생명 유지에 어려움을 야기한다. 외부로 향하던 시선을 안으로 모아 마음의 장을 바꾸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공부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삶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물음에 답하는 방식으로 갈무리되어야 한다.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갱년기를 보내는 동안 진액은 말라 열감이 나고 쉽게 잠들지 못하는 시간, 인문학 책을 읽으며 한 번뿐인 인생을 잘 살고 있는지 반문한다. 90세 넘는 노인들이 흔한 시대에 지혜롭게 늙어 가기는 노년을 준비하는 중년의 과제로 남는다. 다변화된 사회를 호흡하며 지내기 위해서라도 지식을 공유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사유하는 생활로 말을 아끼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노년을 예비한다. 통찰력 있는 눈으로 감정을 제어하며 공부해 삶의 지혜를 쌓는 중년으로 다음을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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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i*****n |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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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습니다. 작가님 영상만 듣다가 책을 읽었는데 너무 좋아서 다른 책도 사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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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i********2 |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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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j***7 | 202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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