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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작가 연보 |
Jane Au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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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들은 다아시 씨가 훌륭한 남자라고 평가했고, 숙녀들은 다아시 씨가 빙리 씨보다 훨씬 잘생겼다고 했다. 그러나 그러한 감탄도 오래가지 못했다. 사람을 질색하게 만드는 그의 태도 탓에 인기의 흐름이 바뀌었던 것이다. 다아시 씨는 너무 잘난 체하고 같이 있는 사람들을 무시하며 까다롭게 굴었다. 더비셔에 있다는 그의 큰 재산도 단점을 덮을 수 없을 정도였다.
--- p.15 “오만할 만하니까 그런 거 아닐까? 좋은 가문, 재산, 모든 것을 가진 젊고 잘생긴 남자가 자신을 높이 평가하는 건 당연하지.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그는 오만할 권리가 있잖아.” --- p.26 “허영심과 오만은 종종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사실 둘은 분명히 달라. 사람은 허영심 없이도 오만할 수 있어. 오만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더 관련이 깊고, 허영심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관련이 있거든.” --- p.26 “다른 사람들한테는 무례해지는 것, 그게 사랑의 본질이 아니겠어요?” --- p.164 “결혼에 있어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것과 신중한 동기 사이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신중함은 어디서 끝나고, 탐욕은 어디서 시작되는 걸까요?” --- p.178 ‘내가 사랑에 빠졌대도 이보다 더 비참히 눈이 멀 수는 없었을 거야. 내 허영심이 문제였다. 사랑이 아닌 나의 어리석음이 문제였다. 한 사람의 편애에는 기뻐하고 다른 사람의 무시에는 불쾌해하면서, 두 사람과의 관계가 시작할 때부터 나는 선입견과 무지를 초대하고 이성은 멀리 쫓아낸 거였어. 이 순간까지 나는 나 자신을 전혀 알지 못했던 거야.’ --- pp.237-238 “사랑이 시작되었다는 걸 제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저는 이미 그 한가운데 있었죠.” --- p.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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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필체 속 정교하게 구현한 인간의 심리
19세기 여성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제인 오스틴은 ‘Janeite(제인 추종자)’라는 용어가 사전에 등재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덤, 열혈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작가다. 그녀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이런 명성을 얻지 못했지만, 사후 200년이 넘는 지금까지 그녀는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영국 내에서는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에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사랑받는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오만과 편견』은 그러한 제인 오스틴의 다양한 작품 가운데서도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오만할 만한 권리가 있다’는 평가가 있을 만큼 집안, 재력, 외모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남자 다아시와 예쁜 얼굴에 쾌활하고 당찬 성격, 자신이 누구보다 냉철한 판단력을 지녔다고 자부하는 여성 엘리자베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오해와 사랑을 다루는 통속적인 로맨스다. 통속 소설의 전형성 속에서 제인 오스틴은 남녀 주인공 및 그들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성격과 심리 묘사를 세밀한 필체로 이끌어 나간다. 그녀의 작품이 흡입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오해, 관계 회복과 마침내 이루어지는 사랑,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서사 속에서는 당시 영국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비판도 들어있다. 사랑 없이도 할 수 있는 결혼. 그런 인물들에게도 자기변명의 여지를 주지만, ‘애정이 없는 결혼은 할 수 없다’며 막대한 재산을 지닌 남자의 청혼을 거절하고 일평생 독신으로 가난하게 살았던 제인 오스틴의 삶은 그녀의 작품에 진정성을 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