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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시집

책소개

목차

1. 칠장자 眞景
2. 사슴 농장에 대한 추억
3. 블랙홀
4. 天國遺事
5. 손톱 무덤
6. 수암 가는 길
7. 서기 2096년의 書
8. 사자의 서
9. 은진엔 기다림이 있다
10. 귀신, 그 쓸쓸함에 대하여
11. 迷宮圖
12. 인공낙원
13. 바람 속의 마을
14. 카페 서기 816년
15. 북촌
16. 돌 속의 하루
17. 물의 默元
18. 월식
19. 천국의 난민
20. 내가 아는 버드나무는
21. 相生

이하생략

저자 소개 1

1968년 경기도 시흥시에서 태어나 아주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문학과 사회] 여름호로 등단, 시집 『말괄량이 삐삐의 죽음』, 『천국의 난민』, 『붉은 달은 미친 듯이 궤도를 돈다』, 『마계』, 『묵시록』, 『어디서부터 오는 비인가요』 등을 펴냈다. 2009년 애지문학상을 수상했고, 현재 '21세기 전망' 동인으로 활동 중이며 아주대학교 연구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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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19쪽 | 196g | 128*188*20mm
ISBN13
9788982813375

책 속으로

북촌에는 북해가 있다
잉카 제국 보물을 싣고
스페인으로 가다 침몰했다는 보물선이
산 위에 얹혀 있는데
지금도 북해를 건너오는 것들이 많다
익사한 시체는 해안에 닿으면
북촌으로 이어진 길을 걸어간다
어느 해인가 사라졌던 청년이
늙어서 돌아온 적이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북해 건너 세상에서 사라져간 모든 게
북촌에 다 있다고 했다
북촌 사람들은 가끔
북해를 바라보며 기억을 되살려보지만
검푸른 물살을 헤치고 나타난
젖은 종이배보다 더 쓸쓸해지기만 했다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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