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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라진 소녀와 그림 도둑
2. 이상한 꿈 3. 그림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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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누구야?”
형사가 물었다. 아이는 깜짝 놀라 의자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형사가 아이를 일으켜 세우려 다가갔지만 아이는 혼자 벌떡 일어나더니 형사를 있는 힘껏 밀치고 도망쳤다. 형사가 다급히 아이를 쫓았다. “거기 서!” 아이는 1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그리고 소녀가 사라진 ‘창밖을 보는 소녀’ 그림을 향해 달려가더니, 액자 틀을 잡고 기어 올라가서는 창문 안으로 들어갔다. 뒤따라온 형사가 아이의 발목을 잡았다. “이것 놔요!” 아이가 형사에게 소리를 빽 질렀다. 아이에게 뭐라고 말할 새도 없이 형사는 아이와 같이 순식간에 그림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사라진 소녀와 그림 도둑」중에서 화가는 사계절 숲도 그렸다.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겨울 숲 바로 옆에 낙엽이 진 가을 숲을 그렸다. 여름 숲은 좀 더 멀리 떨어진 곳에 그렸다. 머릿속에 켜켜이 쌓아 두었던 장면들을 모두 꺼내 놓았다. 그중에는 어릴 적 갖고 싶었던 로봇도 있었다. 로봇은 가끔 모습을 바꾸었다. 하늘을 날기도 하고 갑자기 로켓을 쏴서 겨울 숲 눈사람 몇 개를 없애 버리기도 했다. 화가는 조금 짜증이 났다. ‘차라리 얌전한 민들레가 낫겠어.’ 그러자 로봇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커다란 민들레가 나타났다. 화가는 사계절 숲 주위로 여러 개의 밤과 낮을 만들었다. 화가의 작업은 쉴 새 없이 계속되었다. 큰 것은 작게, 내려오는 것은 올라가게, 서 있는 것은 빙글빙글 돌게. 보이지 않는 큰 붓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그림 수십, 수백 장을 막힘없이 그려 낸 듯했다. 화가는 거꾸로 자라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으며 자신이 만든 풍경을 감상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화가가 만들어 낸 것이었다. 화가는 자기가 왕이 된 것 같았다. 그래서 아예 커다란 성을 만들고 스스로를 왕이라고 여겼다. ---「그림 속으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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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엉뚱한 반전의 묘미!
알쏭달쏭 미스터리를 품은 그림 [사라진 소녀와 그림 도둑] [사라진 소녀와 그림 도둑]은 그림과 현실을 마음대로 오가는 기발한 상상이 더해져 탄생한 독특한 추리 동화이다. 추리 동화답게 시작부터 수수께끼를 던지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선명하게 묘사하여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진짜 재미는 추리보다는 그림과 현실을 넘나드는 설정이 만들어 낸 기막힌 ‘반전’에 있다. 형사가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하는 순간, 뜻밖의 사건이 벌어지며 이야기는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유일한 단서였던 그림 속 소녀가 갑자기 사라진 것. 게다가 형사는 갑자기 나타난 수상한 아이와 함께 그림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된다. 금방 사건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순간 새로운 수수께끼가 나타나는 것이다. 과연 그림 속 소녀는 어디로 간 걸까? 형사 앞에 나타난 아이는 누구일까? 그리고 그림을 가져간 범인은 누구일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수수께끼의 끝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진실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 쪽이 그림이고, 어느 쪽이 진짜일까?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신비로운 그림 [이상한 꿈] [이상한 꿈]은 그림을 통해 나이 든 화가가 어린 시절 자신과 만나는 이야기로,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흐리는 독특한 구성을 사용해 어느 쪽이 그림 속이고 어느 쪽이 진짜 현실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신비로운 작품이다. 이 이야기에는 두 장의 그림이 나온다. 하나는 남자아이의 집 부엌에 걸린 그림으로, 여기에는 나이 든 화가의 집 거실이 그려져 있다. 물론 이 남자아이는 어린 시절의 화가이다. 다른 하나는 화가가 어린 시절 온 가족이 모여 있던 순간을 추억하며 그린 그림으로, 화가의 집 거실에 걸려 있다. 이 두 그림을 통해 남자아이와 화가는 같은 자리에서 만나게 된다. 이야기는 남자아이에게서 시작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남자아이가 있는 곳이 현재이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 미래의 자신과 만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화가의 입장에서 보면 그림 속에서 걸어 나온 과거의 자신을 만난 것이라 할 수도 있다. 과연 진짜는 어느 쪽일까? 그 비밀은 이야기 속에 숨겨져 있다. 캔버스 속에 펼쳐진 나만의 세계 진정한 자신을 비추는 그림 [그림 속으로] [그림 속으로]는 그림 속 세계에서 잃어버린 꿈을 찾아가는 화가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 판타지이다. 부진에 빠졌던 화가는 텅 빈 캔버스로 빨려 들어가 그림 속 세계의 왕이 되어 마음대로 세상을 그리며 행복해한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화가는 좌절감에 휩싸이고 만다. 왜 화가는 직접 만든 자신만의 세계에서조차 행복하지 못한 걸까? 그것은 화가가 주변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데 골몰하다가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잊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화가처럼 자신이 바라는 것을 잊어버리곤 한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원하지도 않는 일을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에서 화가는 자신이 어릴 때 그린 그림을 보고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는다. 날개 달린 집 같은 말도 안 되는 그림이긴 하지만, 누군가의 부탁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그리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그렸기에 행복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방황을 끝낸 화가의 모습은 한 가지 고민을 던져 준다. 주변 사람들을 만족시키며 자신을 잃어 갈 것인지, 아니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지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