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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분은 몸을 일으켜 세우면서 잠이 채 가시지 않은 눈을 떴습니다.
넓다란 초록 숲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자, 보렴, 바분. 이게 세상이란다." "그러니까, 세상은 초록색이네." "어떤 데는 그렇지." 이렇게 대답하면서 엄마는 바분을 큰 나무들 밑으로 데려갔습니다. 길 한복판에 커다란 거북이 있었습니다. 두 눈을 감은 채로 보일락말락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바분은 거북을 쳐다보면서 지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굉장히 오래 기다렸습니다. "세상은 느린 거네." "그래, 어떤 때는 그렇단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