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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8부 도착 13
9부 바르이키노 55
10부 큰길에서 107
11부 숲의 군단 147
12부 설탕에 절인 마가목 189
13부 조각상들이 있는 집 맞은편 231
14부 다시 바르이키노에서 305
15부 끝 385
16부 에필로그 449
17부 유리 지바고의 시 479

작품 해설 511
작가 연보 526

저자 소개2

보리스 빠스쩨르나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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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is Leonidovich Pasternak

1890년 2월 10일(구력으로 1월 29일, 19세기 시인 푸시킨의 사망일) 모스크바에서, 톨스토이의 『부활』 삽화를 그린 화가 레오니트 파스테르나크와 뛰어난 피아니스트인 로잘리야 카우프만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예술적인 집안 분위기에서 회화를 접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적으로 음악과 철학 수업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은 음악과 철학 공부를 중단하고 1912년부터 문학에 전념한다. 대학 시절 여러 문학 동아리 ‘상징주의’, ‘미래주의’에 참여했던 그는 1913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한다. 창작 전기의 주요 특징은 1930년대 초 이전에 이
1890년 2월 10일(구력으로 1월 29일, 19세기 시인 푸시킨의 사망일) 모스크바에서, 톨스토이의 『부활』 삽화를 그린 화가 레오니트 파스테르나크와 뛰어난 피아니스트인 로잘리야 카우프만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예술적인 집안 분위기에서 회화를 접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적으로 음악과 철학 수업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은 음악과 철학 공부를 중단하고 1912년부터 문학에 전념한다.

대학 시절 여러 문학 동아리 ‘상징주의’, ‘미래주의’에 참여했던 그는 1913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한다. 창작 전기의 주요 특징은 1930년대 초 이전에 이미 파스테르나크의 고유한 창작적 경향이 확립됐다는 데 있다. 『삶은 나의 누이』에서 그의 “자연 철학”이 결정적으로 형성됐다면, 세 서사시 「1905년」, 「시미트 중위」, 「스펙토르스키」에서는 “역사 철학” 역시 결정적으로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삶과 미학적 신조’의 제시와 함께 『삶은 나의 누이』에서 형성된 근본적인 창작 경향은 다소 변형되고 진화됐을 뿐 이후의 창작 전체를 관통한다. 위 세 서사시 또한 이 시집의 시학이 역사 테마 차원에서 전개된 예다. 창작 후기는 1932년에 시집 『제2의 탄생』을 발행함으로써 시작된다. 이 시집에서 파스테르나크는 창작 전기의 난해성을 버리고 의미의 명료성을 추구했다. 1933년에는 작가동맹 대표단과 우랄 지방을 여행한다. 가혹한 비평적 공격을 받게 되는 1930년대 후반기에 그는 창작 활동을 중단한다.

1935∼1941년 번역에 몰두해 셰익스피어의 희곡, 그루지야 시인들, 바이런 및 기타 유럽 시인들의 시를 번역한다. 세계대전 발발로 치스토폴에 피난했다가 모스크바로 돌아온 후 1943년에 시집 『새벽 열차를 타고』를 발행한다. 1945년에는 『닥터 지바고』의 집필을 시작한다. 1946년에는 1955년까지 이어지는 소비에트문학의 즈다노비즘 시기가 시작되어 같은 해 작가동맹 제1서기 파데예프로부터 비판을 받는다. 1948년부터는 창작의 발표 기회가 막혀 번역으로 생활을 연명하게 되고 그 이후 셰익스피어와 괴테의 작품을 번역·출판한다. 1954년에는 잡지 『즈나먀』에 「닥터 지바고에 실릴 시」 10편이 수록된다.

1955년에 『닥터 지바고』 집필을 완료한다. 『닥터 지바고』는 1956년에는 잡지 『노비미르』를 비롯해 국내에서 출판이 거부되고, 1957년에 밀라노에서 이탈리아어로 출판된다. 1958년에는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출판되고 같은 해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된다. 1959년에는 파스테르나크의 마지막 시집이자, 「유리 지바고의 시」와 시기적으로도 특성에서도 밀접하게 관련된 시집 『날이 맑아질 때』가 파리에서 출간되고, 이어 1960년에 그는 페레델키노에서 사망한다. 1988년에는 잡지 『노비미르』에 『닥터 지바고』가 게재되고 파스테르나크의 복권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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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경상남도 거창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모스크바 국립사범대학교에서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대학문학상] 소설 부문에 당선되었고, 1996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했다. 소설집 『고양이의,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소설』, 『내 아내의 모든 것』, 『파우스트 박사의 오류』, 장편 소설 『고양이의 이중생활』, 『다시, 스침들』, 『우주보다 낯설고 먼』 등을 펴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악령』, 『카라마조프가
1975년 경상남도 거창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모스크바 국립사범대학교에서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대학문학상] 소설 부문에 당선되었고, 1996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했다. 소설집 『고양이의,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소설』, 『내 아내의 모든 것』, 『파우스트 박사의 오류』, 장편 소설 『고양이의 이중생활』, 『다시, 스침들』, 『우주보다 낯설고 먼』 등을 펴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등을 번역했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과 소설 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김연경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64쪽 | 622g | 132*225*35mm
ISBN13
9788937463624

책 속으로

그녀가 하는 일은 모두 너무나 훌륭하다. 그녀는 독서가 인간의 고상한 활동이 아니라 동물도 해낼 수 있는 뭔가 아주 단순한 일이라는 듯 책을 읽는다. 꼭 물을 나르거나 감자를 깎듯이 말이다. --- p.82

열람실에서 나는 그녀가 열의를 갖고 열심히 독서에 몰입하는 모습을 육체노동과 비교해 보았다. 그런데 오히려 물을 나르는 그녀의 모습이야말로 책을 읽는 듯, 애쓰는 기색 없이 가뿐하다. 이 유연함은 그녀의 모든 것에 깃들어 있다. --- p.88

어떤 사람이 기대했던 모습과 다르고 미리부터 갖고 있던 관념과 어긋나는 건 좋은 일이죠. 하나의 유형에 속한다는 것은 그 인간의 종말이자 선고를 의미하니까. 만약 그를 어떤 범주에도 넣을 수 없다면, 또 그에게 별다른 특징이 없다면 그는 자기에게 요구되는 것의 절반은 성취한 셈이오. 스스로에게서 자유롭고 또 불멸의 씨앗을 획득한 것이니까. --- p.86

라라와의 대화는 모든 고통을 상쇄할 만큼 깊이 있고 성의 있게 끝까지 이어질 것이다. 오, 너무 좋다! 정말 기적이다! 전에는 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안티포바를 한 번 더 보기로 하자 유리 안드레예비치는 너무 기뻐서 미칠 것 같았다. 심장이 수시로 쿵쾅거렸다. 이러한 예감만으로도 모든 것이 다시 경험되었다. --- p.100

그는 토냐를 숭배한다 할 정도로 사랑했다. 그녀가 지닌 마음의 평온과 안정은 그에게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했다. 그는 그녀의 친아버지보다, 그녀 자신보다도 더 그녀의 명예를 지지했다. 그녀의 상처 입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녀를 모욕한 사람을 자기 손으로 갈기갈기 찢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바로 자신이 그런 사람이었다. --- p.101

두려움이 사라졌다. 이미 병이 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곳곳에 배어 있는 봄날 저녁의 투명한 빛이 너그러운 희망을 보증해 주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이 좋아지고 삶에서 모든 것을 획득하고 모두를 찾아내 화해시키고 모든 것을 생각해 내 표현하리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라라와의 기쁜 재회를 그 가까운 증거인 양 기다렸다. --- p.245

당신에게 그렇게 불만스러워할 것도, 애석해할 것도 없었다면 나는 당신을 이토록 강렬하게 사랑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의로운 사람들, 쓰러지거나 발을 헛디딘 적이 없는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거든. 그들의 선행은 죽은 것, 별로 가치가 없는 것이야. 삶의 아름다움이 그들 앞에는 열리지 않았지. --- p.272

전쟁은 수십 년에 걸친 혁명의 쇠사슬 속에서 특수한 고리가 되었어. 전복의 본성 속에 내재한 원인은 더 이상 작용하지 않아. 그 간접적인 총합, 결실의 결실, 결과의 결과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어. 재앙을 통한 성격의 담금질, 시련, 영웅주의, 강력하고 필사적이고 유례없는 것과 맞서려는 자세 등. 이건 넋을 빼놓는 동화 같은 자질인데, 이런 것이 그 세대의 도덕적인 색채를 만드는 거야. --- p.457

전쟁 이후에 기대한 계몽과 해방이, 다들 생각했던 것처럼, 승리와 함께 찾아오지는 않았다 해도 어쨌거나 자유의 전조는 전후의 이 모든 세월 동안 공기 속을 떠돌며 그 유일한 역사적 내용을 이루었다.

--- p.476

출판사 리뷰

20세기 초 혁명의 시대
인텔리겐치아의 고뇌


“어떤 사람이 기대했던 모습과 다르고 미리부터 갖고 있던 관념과 어긋나는 건 좋은 일이죠. 하나의 유형에 속한다는 것은 그 인간의 종말이자 선고를 의미하니까.” ―본문에서

『닥터 지바고』는 20세기 초 러시아의 격변기를 배경으로 의사 지바고의 삶과 사랑 그리고 지식인으로서의 고뇌를 담았다. 소설의 첫 장면에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슬픔에 빠져 있는 소년 지바고의 모습이 그려진다. ‘지바고’라는 성에 ‘삶’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녀의 장례 행렬은 ‘산 자를 매장하다.’라는 말 그대로 러시아의 암담한 미래를 예견하고 있었다. 이후 지바고는 한 교수에게 맡겨져 지식인으로 성장하지만 그의 삶은 모순으로 가득하다.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불멸을 믿는 종교적 태도나, 혁명을 꿈꾸면서도 역사적 소명보다 개인의 성찰을 중시하는 자세가 그렇다. ‘글 쓰는 의사’ 지바고의 모습에는 혁명의 환상을 거부하고 유폐되기를 택한 당대 지식인의 여러 얼굴이 드러난다.

혁명을 겪으며 어른이 된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그는 토냐를 숭배한다 할 정도로 사랑했다. (…) 그는 그녀의 친아버지보다, 그녀 자신보다도 더 그녀의 명예를 지지했다. 그녀의 상처 입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녀를 모욕한 사람을 자기 손으로 갈기갈기 찢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바로 자신이 그런 사람이었다.” ―본문에서

지바고는 자신을 거두어 준 그로메코 교수의 딸 토냐와 결혼을 약속한다. 비록 그로메코 부인의 유언에 따른 것이었지만, 토냐는 부모를 여읜 지바고에게 따뜻한 애정과 안정감을 주는 존재다. 한편 김나지움의 모범생 라라는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삶을 개척한 영리한 소녀다. 특히 그녀의 매력적인 외모는 주변 사람들까지 활기로 감싼다. 그러나 어머니의 정부가 경제적인 도움을 빌미로 추근거리자, 그녀는 깊은 수치심과 무력감에 빠진다. 결국 라라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그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빗나간 총알은 의사 지바고와의 운명적 만남으로 표적을 변경한다.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계승한
천재 시인, 파스테르나크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모스크바의 유대계 예술가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톨스토이 『부활』의 삽화를 그릴 정도로 명성 있는 화가였으며 어머니는 결혼 전까지 피아니스트로 활동했다. 부모로부터 왕성한 예술적 영감을 물려받은 그는 이십 대에 발표한 첫 시집 『먹구름 속의 쌍둥이』를 시작으로, 러시아 낭만주의의 서정적 전통을 계승한 시인으로 성장했다. 195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을 때, “동시대의 서정시와 러시아 서사문학의 위대한 전통을 계승”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은 것도 시를 빼고서 그의 문학관을 논할 수 없음을 말해 준다. 『닥터 지바고』는 파스테르나크의 유일한 장편소설이지만, 이 책의 2권 17부 ‘유리 지바고의 시’에는 스물다섯 편의 시가 실려 있어 시인으로서 그의 진면모도 확인할 수 있다.

· 동시대의 서정시와 러시아 서사문학의 위대한 전통을 계승했다. ― 한림원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
·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 ― [뉴요커]
· “『닥터 지바고』는 사랑의 책이다. 그 엄청난 사랑을 다른 존재에게로 널리 퍼뜨리는 그런 책이다.” ― 알베르 카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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