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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멋진 신세계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양 치는 언덕 월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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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와 못 가진 자』
키웨스트의 바다 사나이 해리 모건은 낚싯배를 운영하며 손님들을 태우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청새치 낚시 중 손님의 실수로 해리는 낚시용품을 모두 잃고, 이를 계기로 손님과 크게 싸우다가 결국은 그간의 수고비를 모두 떼이는 사기를 당한다. 여름 한 철 낚싯배를 운영해 1년을 먹고살아야 하는 해리는 처자식을 위해 결국 그간 거절해왔던 밀수업과 쿠바 중국인 밀항에 손을 대기로 결심하는데……. 격변의 시대 속에서 빈자의 몸부림은 가치가 있는 것일까? 고독한 몸부림 끝에 해리 모건이 맞이한 미래는 과연 어떤 것일까? 약 한 세기 동안 묻혀 있던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새로운 이야기를 확인해보자. 『멋진 신세계』 A. F. 즉 헨리 포드가 T형 자동차를 대량으로 생산해낸 해를 기원으로 삼은 시대의 세계국(World State)에서 사람들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까지 다섯 계급으로 나뉘어,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대량 생산된다. 이들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수면 학습과 전기 충격을 통한 세뇌로 각자의 신분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정해진 노동 시간을 끝내면 자극적이고 단순한 오락들로 시간을 보내며, 항상 소마(soma)라는 약을 통해 환각과 쾌락을 느낀다. 누구도 불만이 없고, 만인은 만인의 소유이며, 심지어 죽음까지도 무의미한 세계. 이 완벽한 유토피아에서는 모두가 다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그러던 어느 날, 신세계와 격리된 보호 구역에서 살고 있던 야만인 존이 이곳으로 초대된다. 존은 젊고 아름다운 사람들과 처음 보는 놀라운 과학 문명에 감탄하지만, 자유를 빼앗긴 채 아무 생각 없이 순응하며 살아가는 거짓된 행복에 점차 환멸을 느낀다. 결국 야만인 존은 고통과 불행을 달라고 부르짖고는 홀로 외딴 등대로 가는데……. 그곳에서 과연 그는 갈망하던 원시적인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인가.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에는 표제작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외에 「쌈닭」이 함께 담겼다. 「러시아의 맥베스 부 인」의 원제는 ‘므첸스크 군(郡)의 맥베스 부인’으로, 사랑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강렬한 작품이다. 레스코프가 형사재판소의 말단 기록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경험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모티프가 되었다. 빠르고 역동적인 전재, 고도로 압축된 구성, 선명한 상징성 등을 통해 레스코프 초 기 대표작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오페라, 연극, 무용, 영화 등을 통해 꾸준히 리메이크되고 있다. 러시아 문학의 전 형적 남성상인 ‘잉여인간’의 패러디 격으로 보이는 남자 주인공 세르게이에 비해 원초적이고 야수적인 자기 본능 에 충실한 여자 주인공 카테리나는 강인한 러시아 전통적 여성상을 보여준다. 「쌈닭」에는 또 한 명의 독특한 므첸스크 군 출신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우둔할 정도로 강한 자기 확신 을 가진 행동파로 나타난다. 뚜렷한 이야기 구조 없이 그저 주인공 돔나가 주저리주저리 쏟아내는 경험담이 이어 지는 이 작품은 살아 있는 구어체를 작품 속에서 재현하려는 ‘스카즈’ 기법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일정한 방향 도, 의도도 없는 돔나의 수다는 이리 튀고 저리 튀며 자신이 경험한 바를 지극히 주관적인 시점에서 풀어낸다. 돔 나의 독특한 말투, 사투리, 표정, 제스처 등에서 독자는 구수하면서도 아릿한, 페테르스부르크 골목길 속 삶의 풍경을 느끼게 된다. 『양 치는 언덕』 나오미는 목사의 딸로 얌전하게 자랐지만, 가슴속에 품은 뜨거운 열정을 해소하지 못해 자신만의 유리성에 갇 혀 있다. 나오미의 담임 교사였던 다케야마의 훈계로 유리성을 깨고 나온 뒤 부모의 반대와 다케야마의 청혼을 뒤 로하고 ‘순수해 보이는 청년’ 료이치와 결혼하게 된다. 료이치는 화가를 꿈꾸는 신문기자로 음주와 여자 문제가 복잡한 사람이었다. 결혼 후 료이치와의 관계는 모든 것이 백팔십도 뒤바뀌고 삶에 환멸을 느낀 나오미는 계속해 서 방황한다. 다케야마에 대한 마음에 갈피를 잡지 못하지만 자신은 그의 친구 료이치의 아내이고 고교 동창 교코 가 다케야마를 오랫동안 사랑해온 것을 알기 때문에 나오미의 번민은 깊어져만 간다. 다케야마 역시 친구의 아내 인 나오미를 가슴속으로 계속해서 사랑하면서도 가여운 교코를 내칠 수 없어 가슴 아파한다. 데루코는 자신의 아 버지가 료이치의 어머니와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교코를 미워하고 아름다운 나오미를 질투한다. 료이치는 데 루코와 바람을 피우며 나오미를 모욕하지만, 폐병을 앓으며 자신의 지난 삶을 뉘우치고 회개하려 애쓴다. 삶의 끝 에서 새사람이 되고자 한 료이치는 나오미에게 선물할 그림을 완성하지만 데루코로 인해 뜻하지 않은 죽음을 맞 는다. 료이치의 죽음 이후 나오미는 고아원에 들어가 평생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다케야마 역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여 교코와 결혼하고 ‘양 치는 언덕’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양 치는 언덕』에서 독자는 주인공이 삶의 진짜 얼굴을 맞닥뜨리며 겪는 독한 성장통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도 그들의 결핍에 연민을 품게 된다. 그리고 각자에게 주어진 운명을 끝까지 붙잡고 나아가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 는 결말을 맞이하는 장면들을 보며 사랑과 용서로 작동하는 구원에 대한 희망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엿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아름다운 월든 호숫가에 살면서 진정 가치 있는 삶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자신이 직접 지은 작은 오두막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며 우주와 신과의 합일을 이루는 진리를 추구하고 어떻게 '삶의 골수' 를 빨아내는 방법을 터득했는지 직접적인 체험을 전한다. 그는 2년 2개월하고도 이틀을 본인이 지은 작은 오두막 에서 보냈다. 『월든』에서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내가 숲 속에 들어간 이유는 신중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하기 위해서, 그 리고 인생에서 꼭 알아야 할 일을 과연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 이르렀을 때 제대 로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않기 위해서였다.” 『월든(Walden)』은 출간된 당시보다 오늘의 우리에게 좀더 절실하게 다가온다는 점에서뿐만 아니라 시간이 흐를 수록 그 속에 담긴 메시지가 보다 선명하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특이한 책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흔히 얘기하는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식의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상실돼 가는 인간성을 되찾기 위한 힘겨운 시도의 하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풍부한 시적 통찰력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 책은 문명에 의지하지 않는 ‘순결한 인간’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탐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