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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자본세콰이어 신전
강대선
상상인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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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속도와 방향에 관한 소론 _ 021
메타자본세콰이어 신전 _ 022
허기의 밑창 _ 024
폐타이어 곁에서 _ 026
도루묵 사내 _ 028
파라라라 _ 030
벽에 쓰는 구직서 _ 032
가오리연 _ 034
풍등이 우는 계절 _ 036
철조망에 걸린 귀신고래 _ 038
구릉 _ 040
갈매기는 섬들을 기우며 난다 _ 042
바다코끼리 자술서 _ 044
드라이 플라워 _ 046


2부

아흔의 소녀 _ 049
더러는 새들처럼 _ 050
지갑의 행장 _ 051
사막에서 풍겨오는 냄새 _ 052
세우다 _ 053
역류의 시대 _ 054
블랙 _ 056
슈만이 물고 온 데자뷰 _ 057
땅거미와 인어별 _ 058
포장마차 진지에서 _ 060
기사는 기사를 꺾는다 _ 062
건기의 숨 _ 064
물에 빠진 달 _ 066
미평동에서 감기를 앓다 _ 068


3부

바퀴들 _ 073
내어준다는 것은 _ 074
나는 나를 편견 한다 _ 075
부터에 붙어 _ 076
우리 건달님 _ 078
미역 _ 080
비장미가 자라는 시간 _ 081
삶을 박살내다 _ 082
저물녘의 풍경 _ 083
나를 닦다 _ 084
정보요리지존 자라 _ 086
별빛을 쥐어주다 _ 089
속불이 타는 강 _ 090
코로나 행성 _ 092


4부

낙법 _ 097
잔영의 훈기 _ 098
겨울 허수아비 _ 099
걸음을 멈추고 _ 100
쇼팽의 spring _ 101
지렁이가 사는 두엄가는 파릇하다 _ 102
내피와 외피 _ 104
혼상을 이고 가다 _ 106
로또 _ 108
잎은 입 _ 110
기린들 _ 112
아늑한 발랄 _ 113
지느러미 퇴적층 _ 114
룽다 _ 116


해설 _ 유종인(시인)

삶을 관통하는 실존實存의 견인력 _ 119

저자 소개 1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등단. 시인·소설가로 활동하며 직지소설 『우주일화』, 제주 4·3을 다룬 『퍼즐』, 발해를 배경으로 한 『대륙의 천검』 등 장편소설을 집필했다. 직지소설문학상, 한국가사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김우종문학상, 담양송순문학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가슴에서 핏빛꽃이』, 수필집 『해마가 몰려오는 시간』, 시조집 『가시는 푸름을 기워』는 모두 아르코 우수도서에 선정되어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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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208g | 128*205*10mm
ISBN13
9791196362584

책 속으로

줄지어 광원光原을 향해 경배하는 메타자본세콰이어
이 빛의 신전에서
수고와 눈물로 지어진 옷을 입고 수급자는 무릎을 꿇는다

지나온 생이 비록 환하지 않았지만
남아 있는 시간 또한 행복주택에서 멀어져 있지만
제단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솟아 있다

수련으로 채워진 제단 앞에 그늘진 빛들이 엎드린다

오지 않는 희망의 홀씨를 기다리는
채용 절벽의 끝에서조차 채집된 기쁨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

바람통을 지나가는 한 세대가
코언저리에서 퇴직과 감원의 꼭짓점을 통과하더라도
난민처럼 떠돌던 또 다른 보트는
이제 막 취업의 해안에 상륙하고 있다

등불을 밝혀 든
저 붉은 자본의 신단수를 바라보며
저마다 허기를 지나온 기억은 알츠하이머로 굳어지고
눈은 이기로 멀어 있다

수고와 눈물로 지어진 이 제단에 무관심의 눈이 쌓여
헛된 기쁨이 모든 슬픔을 덮을지라도

죽은 희망은 불사의 복사열로 신전에 불을 밝힌다

--- 「메타자본세콰이어 신전」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흩어진 섬들을 하나로 기우며 갈매기가 날아간다

2020년 5월 강대선

추천평

강대선의 시로는 어언 귀鬼가 들기 시작하였다. 귀耳가 열리기 시작하였다. 열린 귀는 열려서 여전히 시의 습기와 청명과 풍습을 헤아리는 모습이다. “헛된 기쁨이 모든 슬픔을 덮는” 그리하여 마침내 “불사의 복사열로 신전에 불을 밝히는” 응시의 기척 너머에 그가 서 있다. 한편으로 강대선 시인의 바라봄이 “그 별의 이름이 인어였을거야”라고 들려주거나 보여주었을 때. 그는 “하나이면서 둘로 빛나는” 별자리의 이름을 태어나게 해주었던 셈이다. 다시 또 그는 그렇게 “흩어진 섬들을 하나로 기우며 갈매기”를(자서에서) 날아 올리는 귀신의 꿈에 골몰하여 보였으니, 새삼 여기에 강대선의 “아사餓死”가 걸어가는 벌판이 펼쳐져 있었다. - 정윤천 (시인)
그 어떤 외물外物의 위압과 그 어떤 외부의 부당함이 우리 삶을 폄훼하고 모멸을 주더라도 시인의 시는 미소로써 울부짖으며 가난하지만 나눠주는 관용의 인간을 보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세간의 바람이 분다, 그 바람 속을 다 살아야겠다, 고 뭍별처럼 가득한 빛이 그 울음에 윤슬의 눈부심을 보태는 것도 그를 둘러싼 삶의 자연自然이 아닌가. - 유종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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