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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속도와 방향에 관한 소론 _ 021 메타자본세콰이어 신전 _ 022 허기의 밑창 _ 024 폐타이어 곁에서 _ 026 도루묵 사내 _ 028 파라라라 _ 030 벽에 쓰는 구직서 _ 032 가오리연 _ 034 풍등이 우는 계절 _ 036 철조망에 걸린 귀신고래 _ 038 구릉 _ 040 갈매기는 섬들을 기우며 난다 _ 042 바다코끼리 자술서 _ 044 드라이 플라워 _ 046 2부 아흔의 소녀 _ 049 더러는 새들처럼 _ 050 지갑의 행장 _ 051 사막에서 풍겨오는 냄새 _ 052 세우다 _ 053 역류의 시대 _ 054 블랙 _ 056 슈만이 물고 온 데자뷰 _ 057 땅거미와 인어별 _ 058 포장마차 진지에서 _ 060 기사는 기사를 꺾는다 _ 062 건기의 숨 _ 064 물에 빠진 달 _ 066 미평동에서 감기를 앓다 _ 068 3부 바퀴들 _ 073 내어준다는 것은 _ 074 나는 나를 편견 한다 _ 075 부터에 붙어 _ 076 우리 건달님 _ 078 미역 _ 080 비장미가 자라는 시간 _ 081 삶을 박살내다 _ 082 저물녘의 풍경 _ 083 나를 닦다 _ 084 정보요리지존 자라 _ 086 별빛을 쥐어주다 _ 089 속불이 타는 강 _ 090 코로나 행성 _ 092 4부 낙법 _ 097 잔영의 훈기 _ 098 겨울 허수아비 _ 099 걸음을 멈추고 _ 100 쇼팽의 spring _ 101 지렁이가 사는 두엄가는 파릇하다 _ 102 내피와 외피 _ 104 혼상을 이고 가다 _ 106 로또 _ 108 잎은 입 _ 110 기린들 _ 112 아늑한 발랄 _ 113 지느러미 퇴적층 _ 114 룽다 _ 116 해설 _ 유종인(시인) 삶을 관통하는 실존實存의 견인력 _ 119 |
강대선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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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 광원光原을 향해 경배하는 메타자본세콰이어
이 빛의 신전에서 수고와 눈물로 지어진 옷을 입고 수급자는 무릎을 꿇는다 지나온 생이 비록 환하지 않았지만 남아 있는 시간 또한 행복주택에서 멀어져 있지만 제단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솟아 있다 수련으로 채워진 제단 앞에 그늘진 빛들이 엎드린다 오지 않는 희망의 홀씨를 기다리는 채용 절벽의 끝에서조차 채집된 기쁨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 바람통을 지나가는 한 세대가 코언저리에서 퇴직과 감원의 꼭짓점을 통과하더라도 난민처럼 떠돌던 또 다른 보트는 이제 막 취업의 해안에 상륙하고 있다 등불을 밝혀 든 저 붉은 자본의 신단수를 바라보며 저마다 허기를 지나온 기억은 알츠하이머로 굳어지고 눈은 이기로 멀어 있다 수고와 눈물로 지어진 이 제단에 무관심의 눈이 쌓여 헛된 기쁨이 모든 슬픔을 덮을지라도 죽은 희망은 불사의 복사열로 신전에 불을 밝힌다 --- 「메타자본세콰이어 신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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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흩어진 섬들을 하나로 기우며 갈매기가 날아간다 2020년 5월 강대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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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선의 시로는 어언 귀鬼가 들기 시작하였다. 귀耳가 열리기 시작하였다. 열린 귀는 열려서 여전히 시의 습기와 청명과 풍습을 헤아리는 모습이다. “헛된 기쁨이 모든 슬픔을 덮는” 그리하여 마침내 “불사의 복사열로 신전에 불을 밝히는” 응시의 기척 너머에 그가 서 있다. 한편으로 강대선 시인의 바라봄이 “그 별의 이름이 인어였을거야”라고 들려주거나 보여주었을 때. 그는 “하나이면서 둘로 빛나는” 별자리의 이름을 태어나게 해주었던 셈이다. 다시 또 그는 그렇게 “흩어진 섬들을 하나로 기우며 갈매기”를(자서에서) 날아 올리는 귀신의 꿈에 골몰하여 보였으니, 새삼 여기에 강대선의 “아사餓死”가 걸어가는 벌판이 펼쳐져 있었다. - 정윤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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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외물外物의 위압과 그 어떤 외부의 부당함이 우리 삶을 폄훼하고 모멸을 주더라도 시인의 시는 미소로써 울부짖으며 가난하지만 나눠주는 관용의 인간을 보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세간의 바람이 분다, 그 바람 속을 다 살아야겠다, 고 뭍별처럼 가득한 빛이 그 울음에 윤슬의 눈부심을 보태는 것도 그를 둘러싼 삶의 자연自然이 아닌가. - 유종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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