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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비 이야기
2. 진주 이야기 3. 달걀 이야기 4. 물 이야기 5. 탄소 이야기 6. 밀알 이야기 7. 나무 이야기 8. 눈에 보이지 않는 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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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쯤 지났을까, 눈을 떠 보니, 물은 입고 있던 파란 옷 대신 어느 새 하얀 옷을 갈아 입고 있었습니다. 온 몸은 작고 가벼운 수많은 물방울로 바뀌어 솜처럼 바람구멍이 송송 나 있었습니다. 구름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는 바람이 부는 대로 여러 가지 신기한 모양으로 바뀌었습니다. 주위를 살펴보니 해가 성큼 다가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몸 주위에는 푸른 하늘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호수는 초록빛 융단처럼 파랗게 뻗어 있었습니다. 다른 한쪽으로는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바다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 줄은 몰랐는 걸.' 바람에 실려 이리저리 떠다니다가 오랫동안 갇혀 지내던 높은 상봉우리 위를 지나자니 커다란 떡갈나무랑 사슴, 여우, 다람쥐등 산에 사는 친구들이 내려다보였습니다. 밤이 되면 경치는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계곡이 온통 전깃불로 반짝거렸으니까요. 불빛이 새어나오는 창문을 들여다보면, 눈이 잔뜩 쌓인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은 따뜻한 난롯가에서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은 마냥 행복해 보였습니다. '나는 정말 행복해!' 하얀 구름이 된 물은 달빛을 받아 더욱 하얗게 빛나는 모습으로 중얼거렸습니다. 구름은 밝게 드러난 아름다운 경치를 내려다보다가,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 pp.50-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