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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래처럼
검은 우물 옹관 구절리에서 희망에 대하여 떠돌이 늑대거미는 고래처럼 울부짖는 늑대 황무지 낙타에 대하여 낙타 출구를 위하여 빈센트 반 고흐를 생각하며 길 들 자작나무숲 혹고래 1 혹고래 2 2. 여량 가는 길 여량 가는 길 여량에서 여량 가자 여량을 떠나며 그늘 먼산 아래 고욤나무가 있는 너와집 석양 길 1 나비 난쟁이 청개구리 숲을 지나오다 바람같이 간이역 마음의 연못 그리운 포구 3. 배 만드는 사람 개망신 오줌 싼 날 집으로 가는 길 어느 샐러리맨의 죽음 벼랑 위에서 파로호에 닿다 겨울산 다리 위에서 배 만드는 사람 썰물 로빈슨 크루소의 초상 로빈슨 크루소의 귀향 로빈슨 크루소를 생각하며 로빈슨 크루소의 섬 로빈슨 크루소를 꿈꾸며 로빈슨 크루소를 생각하며, 술을 4. 소를 찾아서 기차 함백을 지나며 사북일기 1 사북일기 2 외길 소를 찾아서 1 소를 찾아서 2 고한행 구절리 겨울 아침 겨울의 빛 남행시초 1 남행시초 2 남행시초 3 길 2 발문/윤재웅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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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해도 쉽게 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우리는
오랜만이라며 서로 눈빛을 던지지만 어느새 슬그머니 비어비린 자리들을 세며 서로들 식어가는것이 보인다 가슴 밑바닥에서 부서지는 파도 저마다 물결 속으로 떠내려가는 것을 느낀다 오갈 데 없는 사람들 사이의 한 섬, 그 속에 갇힌 한 사람을 생각한다 외로움보다 더 가파른 절벽은 없지 살다 보면 엉망으로 취해 아무 어깨나 기대 소리 내서 울고 싶은 그런 저녁이 있다 어디든 흘러가고 싶은 마음이 발치에서 물거품으로 부서져가는 것을 본다 점점 어두워오는 바다로 가는 물결 무슨 그리움이 저 허공 뒤에 숨어 있을까 --- p.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