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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살얼음 아직 때가 안 돼서 석유 냄새 때문에 몸한다 수면내시경 꽃 흰 모습 지금 몸이 좀 아파서 천천 2리 예쁘기를 포기하면 제2부 유월 비 풍경이 흔들린다? 발 지도 코스모스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다 당나귀와 당나귀 같은 아이와 벚꽃, 아프다 역류 파티, 좋아하나요 발목을 잡는다고 알고 보면 제3부 와리바시라는 이름 탁본 그늘값 말은 안으로 한다 낮달 부록 님짜장 검은 비닐봉지 국물 냄새 일박한다 제4부 만지면 아프겠다 흰 거푸집 대낮 젖는다 연속극처럼 서서 오줌 누고 싶다 , 삼각 김밥 화물 트럭 주차장 예행연습 가위 제5부 꼬리 공휴일 그 비린내 매독 잘 가라, 환 소주 넥타이 사물함 월정사 귀고리 커튼 젖 제6부 어느 날, 우리를 울게 할 뒷모습 3면과 4면 사이 우듬지 젊은 의사가 좋긴 한데 이런 일, 봄, 싫다 돌아간다 물 이야기 추위 속을 들여다 보다 작품해설 김수이(문학평론가) ‘생애의 저음부’를 향한 ‘별별 상상력’의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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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져 있나 싶지만
뒤에 있어서 더 자유롭고 자유롭기 때문에 과감한 것 같다 원래 타고난 끼가 가볍고 발랄해 책임질 일도 없다 장자가 못 된 설움을 분방함과 바꾸어라 그냥 지나치다 잠시 자리 잡았는데 월척이 올라온 것처럼 흘려놓은 상식들 주워 담다 보면 저렴하게 행운을 만나기도 한다 근엄하게 폼 잡은 본문보다 가려운 등 슥슥 긁어주는 부록이 효자손이다 효자손은 효자가 아니지만 가깝고 부록은 본문이 아니지만 재미있다 부록처럼 살아온 당신, 오늘부터 당신이 주인공이다 조실부모한 이가 그렇듯이 어긋나며 넘어지며 단단해진다 일찌감치 당돌해 좌충우돌 더 깨질 것도 없다 정수리에 야구모자 삐딱하게 눌러놓은 너, 말고 너 뒤! -「부록」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