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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이 키우는 나무
김완하
천년의시작 200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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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I
허공이 키우는 나무
꽃 지고 본다
한쪽 어깨를 밀어주네
능소화 2
내 몸에 그늘이 들다
대숲
가을 수목원
허공 속의 집
화분
처서 지나
허공은 나무들의 집
겨울나무 사랑

동백꽃
매미의 무덤
허공에 매달려보다
겨울나무
내 안의 나무
능소화 1

II

네 말 맞다
어느 날
미로
하관(下官)
대붕(大鵬) 삼만 리
KTX
시월
금산 장
역방향
나 안의 너를 향한
바퀴 앞에서
폭설에 막혀

III


바닷길
바다에 배를 묶다
독살[石箭]
무인도(無人島)
오래된 발자국
서해 낙조
괭이갈매기
우도(牛島)
대종천(大鐘川)에서
적벽강에서
수상가옥
구름다리
강둑에 서면

IV
그늘 속의 그늘

겨울 일박
일순(一瞬)
일박(一泊)
산길
강물 쪽으로 뿌리를 뻗네
산비
벼랑에 서다
빙벽 앞에 서다
길 속의 길
기억 속의 길
가을 숲에 들다
숲의 힘
장마
숲을 가다

해 설
벼랑의 정신과 존재론적 도약 | 김경복

저자 소개 1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00년에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되었다. 1987년 『문학사상』으로 시인 등단하였으며 2002년에 계간 『시와정신』을 창간하였다. 2010년, 2016년 UC 버클리 객원교수로 미국 버클리에 머물며, 해외문학에 관심을 기울여 버클리문학협회를 창립하고 『버클리문학』을 창간하였다. 2023년 8월 말에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를 정년퇴임하고 시와정신아카데미를 열어 시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집_ 『길은 마을에 닿는다』, 『그리움 없인 저 별 내 가슴에 닿지 못한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00년에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되었다. 1987년 『문학사상』으로 시인 등단하였으며 2002년에 계간 『시와정신』을 창간하였다. 2010년, 2016년 UC 버클리 객원교수로 미국 버클리에 머물며, 해외문학에 관심을 기울여 버클리문학협회를 창립하고 『버클리문학』을 창간하였다. 2023년 8월 말에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를 정년퇴임하고 시와정신아카데미를 열어 시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집_ 『길은 마을에 닿는다』, 『그리움 없인 저 별 내 가슴에 닿지 못한다』, 『네가 밟고 가는 바다』, 『허공이 키우는 나무』, 『절정』, 『집 우물』, 『마정리 집』.
시선집_ 『어둠만이 빛을 지킨다』, 『꽃과 상징』.

저서_ 『한국 현대시의 지평과 심층』, 『중부의 문학』, 『신동엽 시 연구』, 『한국 현대 시정신』, 『신동엽의 시와 삶』, 『우리 시대의 시정신』, 『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1~9권, 『김완하의 버클리 통신』 등.

공저_ 『한국문학의 이해』, 『대표 시 대표 평론』, 『시창작의 이해와 실제』, 『시창작에 이르는 길』, 『현대시의 이해』, 『생으로 뜨는 시』 1~2권, 『시와 문화콘텐츠 창작』, 『시창작과 문화콘텐츠』 등.

수상_ 소월시문학상 우수상, 시와시학상 젊은시인상, 대전광역시문화상, 충남시협 본상, 한남문인상, 제1회 자랑스러운 대전예술인상 대상, 제60회 잡지의 날 문체부장관 표창.

경력_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 UC 버클리 객원교수, 버클리문학 자문위원, 한남문인회 회장, 발행인문인회 회장, 문사문학회 회장, 한국문예창작학회 부회장, 한국잡지협회 이사, 계간 『시와정신』 발행인 겸 주간, 시와정신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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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26쪽 | 128*209*20mm
ISBN13
9788960210332

출판사 리뷰

벼랑을 꿈꾸는 시인

1987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뒤 네 번째 시집 『허공이 키우는 나무』를 상재한 김완하 시인은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시를 쓴다. 자연의 가치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 시대에도 끝까지 나무와 강, 바다를 끌어들여 자신의 시 속에 품고, 언젠가 알을 깨고 다시 살아날 자연을 꿈꾼다.
4부로 나뉜 이번 시집도 숲과 물의 이미지 속에 인간의 삶이 놓여 있다. 인간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산과 강과 바다에는 신선한 생명력과 함께 깨달음의 요소가 가득한 데 비해, 인간의 삶만이 어지럽고 혼탁하다. 자연을 떠나 살아가고 있는 인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가득한 시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불순한 인간 삶을 정화시키는 기재로 김완하 시인은 ‘허공’을 강조한다. 아무것도 없으면서 가득한 세계, 그것에 대한 깨달음이야말로 무엇인가 가득 채우려 하는 인간의 욕심에 일침을 가하는 자연의 가르침인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허공이 없다면 나무들이 더 이상 자라날 수 없듯이, 사람이 자랄 수 있는 공간을 시를 통해 넓혀나간다.
그런데 ‘허공’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절벽 앞에 세우는 절박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허공이 키우는 나무』 속에 등장하는 벼랑 이미지는 ‘허공’을 얻기 위한 시인의 간절함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한 치의 허약함이나 나약함을 거부하고 마음을 올곧게 세우는 데에서 시인의 ‘벼랑’은 만들어진다. 그렇게 되었을 때 ‘벼랑’은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세계에서 벗어나 또 다른 세계로 자유롭게 정신을 투신시킬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현대인들은 경제력이나 권력이 다한 곳에 죽음의 벼랑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인은 그것들을 벗어난 곳에서 삶의 벼랑을 꿈꾼다. 그곳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허공으로 서로를 키워가는 벼랑이다. 점점 번잡해지는 세상 속에서 벗어나 시인의 허공 속에 몸을 던져보는 일도 가치가 있으리라.

추천평

김완하의 시는 깊이의 정신과 서정의 아름다움을 내밀하게 천착하면서 따뜻한 사랑의 철학으로 고양할 수 있다면 우리 시사에서 더욱 튼튼하게 자리 잡아갈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가 낱낱의 삶이 지닌 구체적 진실에 따뜻한 애정을 간직하면서 자연사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사회 역사적인 삶을 보다 능동적으로 껴안으려고 노력해갈 때 그의 천부적인 서정성이 더욱 빛과 향기를 더해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인간의 땅으로 내리는 그리움의 눈발과 지상에서 하늘로 솟아오르는 동경과 희망의 별빛이 빚어내는 변증의 화음 속에서 그의 삶과 시가 더욱 깊어지고 새로워질 것을 기대한다.
김재홍(문학평론가,경희대 교수)
시에는 눈에 보이는 작은 대상을 통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세계를 체험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보이는 현실은 건조하고 딱딱한 물성으로 개인의 삶을 압박하지만 보이지 않는 허구적 세계는 그 현실들을 말랑말랑하고 유연하고 가변적인 것으로 확장하고 변형시킨다. 이 무한한 세계에 대한 꿈꾸기는 욕망의 가짜 충족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구체적으로 변화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김완하의 시를 읽고 막혔던 어떤 것이 환히 뚫리는 경험을 했다면, 그것은 바로 나무나 풀, 새, 집, 감 따위를 ‘허공’으로 반죽시켜 세계와 우주로 확장시키고 변형시킨 효과일 것이다. 그만큼 김완하의 시는 현실의 자잘한 소재로 우주적인 ‘허공’을 빚어내는 데 능숙하다. 이 허공의 다른 이름은 모든 소리를 내포하고 있는 침묵이며, 영원을 내장하고 있는 시간이며, 물방울 하나 돌 하나에도 들어갈 수 있는 우주이다. 이 ‘허공이 키우는 나무’, 얼마나 잘 자라겠는가.
김기택(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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