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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인간, 신선하고 기발한 탐구의 기록
컨텐츠팀 박형욱(kaeti1@yes24.com)
2010.08.05.
신촌의 뒷골목 어디쯤에 기거하는 고양이 두 마리. 그 중 한 마리의 작고 귀여운 몸짓과 윤기 나는 까만 털이 시선을 사로잡고 발길을 멈추게 했다. 가만히 눈높이를 낮추고 앉아 그 아이가 하는 모양새를 지켜보고 있자니 절로 감탄이 흘러나왔다. 그 앙증맞은 존재는 크게 움직이지도 않았지만, 사실 미동도 없이 그대로 있었더라도 실실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는 없었을 거다. 그렇게 한참을 앞에 앉아 말을 걸고 사진을 찍었다. 꼬마 고양이 앞에 높디 높은 테이크아웃 커피 컵을 놓고 가는 누군가의 행동에 많이 섭섭해하면서. 그러는 동안 옆에서 주변을 맴돌던 덩치 큰 고양이 한 마리가 조금씩 가까이 다가왔다. 자리에서 일어선 내 주변을 빙빙 돌더니 다리에 대고 제 머리를 부빈다. 정말 섭섭했던 건 이 아이였던 거다. 당황스러웠다. 도도하고 콧대 높은 고양이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고양이가 조금 만만해지나 싶었다. 서울 북촌의 한가한 골목. 얌전하게 앉아있는 고양이에게 다가가 카메라를 들이댔다. 순간 돌아봐준 덕에 얼굴 클로즈업! 들떠있는 내 눈에 저 쪽 구석에서 조용하게 등장하는 고양이가 들어온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셔터를 누르느라 바빴던 손이 느려지고 느려지다 멈추게 된 건, 네 마리, 다섯 마리, 여섯 마리를 넘어가면서부터였다. 고양이가 다시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도도하게 인간을 내려다보다가도 어느 순간 바로 옆까지 다가와 귀염을 떨기도 하는,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존재.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 사는 것 같은 동물. 쓰레기통 위, 낡은 자동차 아래에서도 날카로운 눈빛과 특별한 존재감은 절대 잃지 않을 것 같은 모습. 과거에는 아무 이유 없이 겁을 냈던 고양이에 대해 최근에 갖게 된 생각들이다. 이 모든 편견에서 자유로운 건 제리를 괴롭히는 톰 정도일까? 『캣 캣 캣』의 흥미 요소는 두 가지였다. 그런 고양이를 소재로 11명의 작가들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썼다는 것, 그 작가들이 모두 2000년대에 등단한 신인들이라는 것. 신선하고 기발한 이야기들을 만나게 되리라 기대했고, 각 작품들을 읽는 동안 그 기대는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 11인의 작가들 중에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도,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이도 있었고 그런 취향 또한 작품 속에서 느껴졌다. 고양이에게 해를 가한 후 쥐 꼬리를 갖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 「모르모트 인간」이나, 회사의 갱생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점점 고양이로 변해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고양이 대왕」 등은 고양이라는 동물과 환상의 요소가 결합된 색다른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다. 또, 「캣츠아이 소셜 클럽」은 '캣츠아이'라는 이름으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며 자신을 잃고 점점 변해가는 주인공을, 「토미타미」는 고양이를 매개로 함께 하며 잃어버린 우정을 찾아가는 두 인물의 모습을 담아내는 등 고양이를 소재로 인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고양이'라는 이미지를 차용해 보여주는 것일 뿐, 어쩌면 고양이라기보다는 인간의 한 모습일 것이다. 『캣 캣 캣』의 또 다른 작품 「갈라파고스」의 길고양이 성범수는 함께 살던 '반려인간'의 모든 것을 빼앗아간다. 인간이 가지고 있던, 가지고 싶어 했던 모든 것을 가지게 된 성범수와 그로 인해 초조해하고 움츠러드는 인간. 둘 사이의 대화는 그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만든다. 가수 스위트피는 「한여름 밤의 꿈」을 부르며 "고양이의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언젠가 현실에 신비로운 여인이 되어 나타날 것만 같다."고 말한다.(그랜드 민트 페스티벌_민트블로그, 스위트피 인터뷰 中) 그가 느꼈을 기분 좋은 신비로움이든, 손바닥만한 고양이가 주는 만만함이든, 무리 지어 나타난 고양이가 주는 두려움이든 마찬가지다. 이 책의 작가들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처럼 고양이야말로 인간의 숨겨져 있는 내면과 본성을 꺼내어 볼 수 있게 하는 가장 훌륭한 소재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렇게 이 책에서 11인이 고양이를 통해 시도한 인간 탐구의 기록은 그 날카로움으로 일부 불편함을 주기도 하나 시종 신선한 자극으로 읽는 이를 즐겁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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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한때 나는 고양이였다. 불우한 거리의 고양이였다. 그리고 눈앞의 그는 나를 거둬들여 성범수라는 근사한 이름을 붙여주고, 오랫동안 보살펴주었다. 인정한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 것인가? 시간은 저 혼자 흐르지 않는다. 시간은 늘 우리의 선택과 함께 흐른다. 침대 위에 눕기로 결정했다면, 침대 위에 누운 시간이 흐른다. 술을 마시기로 결정했다면, 술을 마시는 시간이 흐르는 것이다. 시간은 늘 그런 방식으로 흐른다. 그리고 한번 흘러간 시간은 돌이킬 수가 없다. --- 박형서, 「갈라파고스」 중에서
박 언니는 몇 번이나 발목을 접질렸다. 10센티 하이힐이라니. 나는 혀를 찼다. 스커트 자락 사이로 언뜻언뜻 비추던 그녀의 흰 발목을 내가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그래, 사실 나도 잊었다. 굽 낮은 플랫슈즈가 바닥을 사뿐하게 딛는 소리가 얼마나 우아했는지 그녀도 나도 다 잊었다. 박 언니는 뒤꿈치와 새끼발가락에 반창고를 붙이고 매일 하이힐을 신었다. 치렁치렁하게 늘어진 금속 귀걸이는 자꾸 머플러 올에 걸렸다. 스튜디오에는 나와 박 언니 둘뿐이었으므로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머플러에 걸린 귀걸이를 빼주어야 했다. 식욕억제제를 먹기 시작한 그녀는 온종일 맥 빠진 얼굴로 앉아 있었다. 어느 날은 한쪽 눈에만 초록색 콘택트렌즈를 끼고 오는 바람에 기겁을 하기도 했다. “뭐야, 그게!” 놀란 마음에 소리부터 버럭 질렀다. “오드 아이 몰라? 고양이들 중에는 양쪽 눈 색깔이 다른 오드 아이가 많대. 오묘하지 않아?” --- 김서령, 「캣츠아이 소셜 클럽」 중에서 회장님 댁에 다녀오고 난 지 일주일이 지난 후 회사에서 어머니와 나를 초청했습니다. 이른바 업무 참관이었습니다. 학부모들이 자식의 수업을 참관하듯, 가족들도 가장이 일하는 것을 참관할 권리가 있다나요. 우리는 내심 집에서는 고양이처럼 굴어도 회사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을 기대했으나 당치도 않았습니다. 우리가 보는 줄 알면서도 아버지는 천연덕스럽게 중요해 보이는 서류에 손도장을 찍었으며, 그걸로 부장에게 혼나고도 오히려 그를 넘어뜨리고 배를 깔고 앉아서는 두 손으로 그 얼굴을 찰싹찰싹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두 눈에는 평소 볼 수 없는 장난기까지 가득 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나는 문제아를 둔 부모처럼 내내 한숨을 쉬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 김설아, 「고양이 대왕」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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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로 가득 찬 공간에서 낭만적인 사랑의 세계까지
열한 마리 고양이가 빚어내는 강렬한 카니발의 향연! 대한민국 대표 젊은 작가 11인이 들려주는 고양이에 관한 특별하고도 환상적인 이야기! 한국 문단을 이끌어갈 재기 넘치는 젊은 작가 11인의 테마 소설집 『캣 캣 캣』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집은 2008년 출간된 『피크』에 이은 현대문학 출신 작가들의 두 번째 테마 소설집으로, 《현대문학》 55주년 기념도서라 더욱 의미가 깊다. 현대문학 테마 소설집은 반세기 넘게 한국 문학의 든든한 거목이 되어온 현대문학이 젊은 작가들을 응원한다는 취지하에 기획하여 출간하고 있는 시리즈물로, 테마 선정에서 집필까지 1년여를 공들여 야심차게 선보인 작품집이다. 특히 박형서, 김서령, 명지현을 비롯해 이천 년대 등단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우리 문단의 미래와 가능성을 전망해볼 수 있게 한다. 『캣 캣 캣』은 작가들이 직접 선정한 ‘고양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생의 낯선 이면을 명징하게 통찰해낸다. 도시의 편집증과 우울을 고발하는 듯한 목소리, 존재를 꿰뚫는 듯한 신비로운 눈매를 지닌 고양이를 매개로 하여 궁극적으로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탐구해나가는 것이다. 작가 개인의 매력과 문학적 개성이 거침없이 폭발하는 이 소설집은 소설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새로우면서도 도발적인 상상의 세계를 만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캣 캣 캣』에는 고양이를 테마로 발표한 총 11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실제로 고양이와 동거하는 이에서부터 태생적 반감을 지닌 이까지 각양각색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삶의 비의를 고양이를 실마리로 탐구해나간다. 고양이들은 때로는 인간을 뛰어넘는 주연으로, 때로는 스쳐 지나가는 엑스트라로 몸을 바꾸며 휴먼드라마, 멜로, 환타지, SF 사이를 넘나든다.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처럼 자신을 해한 인간에게 벌을 주기도 하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체셔 고양이처럼 환상적 모습으로 등장하여 인간을 고양이로, 고양이를 인간으로 변신시키는 요술을 부리기도 한다. 어떤 고양이는 신비롭고도 상서로운 모습으로 등장하여 묵시록적 예언을 남기며, 누구보다 아름다운 찬미의 대상이자 이상향이 된 고양이도 있다. 고양이는 문명 속에 살면서도 특유의 야행성으로 도시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러낸다. 문학 역시 세상과 불화하며, 치열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장르라는 점에서 고양이의 속성과 일맥상통한다. 『캣 캣 캣』에서 작가들이 가장 주목한 것도 바로 이런 점이다. 고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작가들은 친숙한 세계 이면의 낯선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작가들이 보여주는 이 소설 속의 세계는 몽환적이면서도 기괴하며 심지어는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특별하고도 짜릿한 문학적 공간이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독특한 새로운 세계를 직조해낸 11인의 젊은 작가들이 기묘하면서도 아름다운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태기수 「모르모트 인간」- 광고 기획사에서 일하는 주인공 남자는 자신을 감시하고 있는 듯한 사장의 고양이를 충동적으로 칼로 그어버린다. 그날 이후 그의 몸에는 쥐 꼬리가 돋기 시작하고, 남자는 고민 끝에 꼬리를 잘라내기 위해 ‘닥터 프랑켄’을 찾아간다. 그런데 닥터 프랑켄은 그에게 뜻밖의 제의를 해온다. 모르모트 인간이 된 한 남자의 기묘하면서도 도발적인 이야기. 양유정 「묘심猫心」- 딸을 잃은 충격에 세상을 등진 산불 감시원 J는 산에서 만난 고양이를 죽은 딸 이름인 ‘나영이’라 부르며 애지중지한다. 어느 날, 나영이를 따라 산을 오르던 J는 형광색 연무와 마주치고 연무 안에서 죽은 딸을 만난다. 한편, 육군은 이 연무를 북한군의 도발로 단정 짓고 연무에 포화를 퍼붓는다. 동아시아 핵 경쟁이 가열되는 2012년의 남한을 배경으로 한 묵시록적 소설. 박형서 「갈라파고스」- 어느 겨울 밤, 나는 포장마차에서 만난 한 청년에게 기묘한 이야기를 듣는다. 동물을 좋아했던 청년은 길고양이를 데려와 ‘성범수’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아끼지만 성범수는 청년의 친구, 여자, 신분까지 모든 것을 빼앗아간다. 분노한 청년은 마침내 성범수를 인천대교 밑으로 던져버린다. 인간을 뛰어넘어 ‘진화’한 고양이와 도태된 한 남자에 대한 환상적이고도 하드보일드한 이야기. 김이은 「고양이 소설엔 고양이가 없다」- 소설가인 나는 강아지와 함께 뒹굴거리다가 문득 고양이에 대한 소설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떠올리고 난감해진다. 소설 소재를 백방에 수소문하던 나는 ‘죽음의 냄새를 맡는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가 적힌 편지를 받는다. 서둘러 편지에 적힌 주소를 찾아나선 나는 뜻밖의 상황과 마주친다. 고양이 소설을 집필하려는 작가의 미스터리하고도 환상적인 소설. 김서령 「캣츠아이 소셜 클럽」- 마이너 라디오방송국 PD로 일하는 나는 제작비용 절감을 위해 대학동기 ‘박 언니’를 진행자 겸 작가로 불러들인다.〈성공 CEO 초대석〉을 〈캣츠아이 소셜 클럽〉으로 바꾼 박 언니는 블로그까지 열성적으로 운영하며 승승장구하고, 나는 그녀와의 결혼을 꿈꾸게 된다. 그러나 박 언니는 점점 변해가기 시작한다. 가상 세계와 현실 사이에서 자신을 상실하고 변신하는 현대인에 대한 씁쓸한 초상화. 김설아 「고양이 대왕」- 상사의 잘못을 뒤집어쓴 아버지는 회사 정책에 따라 회장님 댁에 가서 ‘갱생 프로그램’을 받고 온다. 그런데 그날 이후 아버지는 점점 고양이처럼 변해가고, 결국 ‘갱생 프로그램에 실패했다’는 말과 함께 해고되고 만다. 누구보다 고분고분했던 아버지는 마침내 가족과 집을 버리고 고양이 대왕이 된다. 일개 소모품으로 전락한 현대사회의 인간에 대한 슬픈 우화 소설. 염승숙 「자작나무를 흔드는 고양이」- 5년을 사귄 여자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나는 충동적으로 여자의 냉장고에서 부패한 사과 한 알을 가지고 나온다. 이별의 이유도 알 수 없는 나는 홀로 환상 속으로 빠져든다. 자작나무숲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나무 위에 올라가 나무를 흔드는 환상. 한 알의 사과를 통해 돌이킬 수 없이 마모된 관계와 사랑의 부패에 대해 이야기하는 쓸쓸한 몽환적인 소설. 명지현 「흙, 일곱 마리」- 일군의 전문가 집단이 생명을 지닌 진흙인간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진흙인간을 이용하려는 권력가들에게 전문가들은 살해당하고, 불사의 진흙인간들은 세계 각지의 전쟁터로 끌려다니며 오욕의 세월을 겪는다. 뿔뿔이 흩어졌던 진흙인간들이 함께 모인 어느 날 밤, 이들은 인간의 형상이 아닌 다른 모습이 되어 감옥을 빠져나가기로 결정한다. 인간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묵직한 소설. 강진 「캐비닛, 0913」- 어딘가에 갇힌 꿈을 꾼 당신은 꿈속의 그곳이 어린 시절 언니가 빠져 죽었던 집앞 우물 안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날 이후 지하철역 캐비닛을 빌린 당신은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그 속을 차곡차곡 채워간다. 한편, 당신의 아파트에서는 길고양이들을 죽이기 시작하고, 당신은 아파트 앞 화단에서 태어난 새끼 고양이 중 살아남은 한 마리를 찾아나선다. 삶과 죽음, 그리고 뿌리 깊은 원죄의식에 대한 소설. 최은미 「수요일의 아이」- 고양이 ‘새우’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소녀는 악성 비염에 시달리지만 그로 인해 고양이와 대화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생긴다. 어느 날 소녀의 마을에 고양이 몰살 작전이 벌어지고, 새우는 소녀에게 ‘사람들이 지금은 고양이를 죽이지만 다음은 악성 비염인 차례’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답답한 현실을 뛰어넘는 기묘한 환타지의 초현실적 소설. 정용준 「토미타미」- ‘Tommy’라는 이름을 공유하는 토미와 타미는 베스트프렌드였지만, 이 둘을 동시에 사귀었던 여자 ‘애플’ 때문에 절교하고 만다. 그후 14개월이 지난 어느 날, 토미는 타미를 자신의 고시원으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자신의 뒷머리를 잘라달라고, 고양이 한 마리를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버림받은 고양이를 공유하며 우정을 회복해가는 젊은이들의 짠한 우정과 풋사랑에 관한 청춘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