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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목계장터 어허 달구 달래강 옛나루에 백서(白書) 옥대문(玉大門) 각설이 돌개바람 강촌 새벽 밤길 제2부 4월 19일, 시골에 와서 다시 남한강 상류에 와서 군자에게 항구 개치나루에서 동해기행 송덕비 비 오는 날 나는 부끄러웠다 어린 누이야 함성 친구여 제3부 찔레꽃 바람 오지일기(奧地日記) 나루터 일기 어둠으로 인하여 어느 장날 산까치 시골길에서 까치소리 벽지에서 온 편지 고향에 와서 장시 새재 시집 뒤에 |
申庚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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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협동조합 방앗간 뒷방에 모여
묵내기 화투를 치고 내일은 장날, 장꾼들은 왁자지껄 주막집 뜰에서 눈을 턴다. 들과 산은 온통 새하얗구나, 눈은 펑펑 쏟아지는데 쌀값 비료값 얘기가 나오고 선생이 된 면장 딸 얘기가 나오고 서울로 식모살이 간 분이는 아기를 뱄다더라. 어떡할거나. 술에라도 취해 볼거나. 술집 색시 싸구려 분 냄새라도 맡아 볼거나. 우리의 슬픔을 아는 것은 우리뿐. 올해에는 닭이라도 쳐 볼거나. 겨울밤은 길어 묵을 먹고. 술을 마시고 물세 시비를 하고 색시 젓갈 장단에 유행가를 부르고 이발소집 신랑을 다루러 보리밭을 질러 가면 세상은 온통 하얗구나. 눈이여 쌓여 지붕을 덮어 다오 우리를 파묻어 다오. --- p.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