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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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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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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314g | 128*188*16mm
ISBN13 9791197852039
ISBN10 119785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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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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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의 생각이 문제다. 쉬운 것은 인정하지 않는 생각. 어려운 것만 진짜라고 여기는 생각. 결핍과 고통에서 빚어진 게 아닌 글들은 가치 없다고 여기는 생각. 이 생각은 언제부터라고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나를 지배해 왔다. 얼핏 보면 세상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이 너무 쉽게만 느껴진다.
--- p.38 「전고운, 내일은 내일의 우아함이 천박함을 가려줄 테니」 중에서

인생은 늘 이렇게 오락가락이다. 어떤 날엔 그 어떤 난리를 쳐도 단 한 글자도 쓰지 못하겠다가, 어느 날엔 책 한 권 분량을 뚝딱 써냈다가. 언젠가는 죽도록 쓰고 싶었다가 또 어떤 날엔 죽을 만큼 쓰기 싫었다가.
--- p.72 「이석원, 어느 에세이스트의 최후」 중에서

쓰지 않은 글을 쓴 글보다 사랑하기는 쉽다. 쓰지 않은 글은 아직 아무것도 망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쓰지 않은 글의 매력이란 숫자에 0을 곱하는 일과 같다. 아무리 큰 숫자를 가져다 대도 셈의 결과는 0 말고는 없다. 뭐든 써야 뭐든 된다.
--- p.92 「이다혜, 쓰지 않은 글은 아직 아무것도 망치지 않았다」 중에서

‘너에게는 과분하다 생각하는 그 자리에 생각 없이 앉아 아무것도 안 하면서 으스대기만 하는
어떤 배 나온 아저씨를 떠올려라.’ 이 글을 읽고 나서는 ‘그래, 까짓것. 이 세상에 쓸모 있는 것만 존재하는 것도 이상하지’ 하고 좀 더 단순하고 용감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 p.115 「이랑, 오늘도 춤을 추며 입장합니다, 쓰기 지옥」 중에서

누군가의 마음을 녹이기 위해 내가 쓸 수 있는 글은 반성문, 그리고 절절한 러브레터 둘뿐이었고, 이것만큼은 종종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 p.134~135 「박정민, 쓰고 싶지 않은 서른두 가지 이유」 중에서

나는 가장 쓰고 싶지 않은 순간을 쓰고 싶은 순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허구 속으로 달려간다. 꾸며진 이야기를 좇고 있지만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결국 소용돌이치는 하수구를 떠올려야 한다.
--- p.167 「김종관, 꾸며진 이야기」 중에서

사장님은 창작이 전무와 전부라고 했고 내게 창작은 무리하기와 마무리하기다. 잘 쓰지 못할까 봐, 인정받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에 쓰기를 미루는 나를 채찍질하며 에너지를 무리하게 소진하고 거기서 오는 불안을 에너지 삼아 결국 마무리해 내는 것.
--- p.190 「백세희, 무리하기, (마)무리하기」 중에서

뭔가 결정적인 순간 같은 것은 오지 않았는데 쓸 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사람이라 그랬다. 결국 나는 소설을 쓰기 위해 인생 최초로 인생 개조를 하기 시작한다.
--- p.198 「한은형, 쓰는 사람이 되기까지」 중에서

한때 영화를 사랑했던 내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제 영화는 끝났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며 고소해한다. 정말 그렇게 되길 바라는 사람들 같다. 하지만 나는 아직 영화와 제대로 된 사랑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 p.238 「임대형, 비극의 영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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