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3년 07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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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688쪽 | 1660g | 172*245*38mm |
ISBN13 | 9788970840659 |
ISBN10 | 8970840656 |
발행일 | 2003년 07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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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688쪽 | 1660g | 172*245*38mm |
ISBN13 | 9788970840659 |
ISBN10 | 8970840656 |
서문 서론 - 미술과 미술가들에 관하여 1 신비에 싸인 기원 - 선사 및 원시 부족들: 고대 아메리카 2 영원을 위한 미술 -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크레타 3 위대한 각성 - 기원전 7세기부터 기원전 5세기까지: 그리스 4 아름다움의 세계 - 기원전 4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 그리스와 그리스의 세계 5 세계의 정복자들 - 기원후 1세기부터 4세기까지: 로마, 불교, 유태교 및 기독교 미술 6 기로에 선 미술 - 5세기에서 13세기까지: 로마와 비잔티움 7 동방의 미술 - 2세기에서 13세기까지: 이슬람과 중국 8 혼돈기의 서양 미술 - 6세기부터 11세기까지: 유럽 9 전투적인 교회 - 12세기 10 교회의 승리 - 13세기 11 귀족과 시민 - 14세기 12 현실성의 정복 - 15세기 초 13 전통과 혁신 I - 15세기 후반: 이탈리아 14 전통과 혁신 Ⅱ - 15세기: 북유럽 15 조화의 달성 - 16세기 초: 토스카나와 로마 16 빛과 색채 - 16세기 초: 베네치아와 북부 이탈리아 17 새로운 지식의 확산 - 16세기 초: 독일과 네덜란드 18 미술의 위기 - 16세기 후반: 유럽 19 발전하는 시각 세계 - 17세기 전반기: 가톨릭 교회권의 유럽 20 자연의 거울 - 17세기: 네덜란드 21 권력과 영광의 예술 I - 17세기 후반과 18세기: 이탈리아 22 권력과 영광의 예술 Ⅱ - 17세기 말과 18세기 초: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23 이성의 시대 - 18세기: 영국과 프랑스 24 전통의 단절 - 18세기 말 19세기 초: 영국, 미국 및 프랑스 25 끝없는 변혁 - 19세기 26 새로운 규범을 찾아서 - 19세기 후반 27 실험적 미술 - 20세기 전반기 28 끝이 없는 이야기 - 모더니즘의 승리 - 또 다른 추세 변화 - 변모하는 과거 참고문헌에 대하여 연표 지도 소장처에 따른 도판 목록 색인 |
미술이나 예술에 대해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지만,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그나마 이 부분에 대한 유일한 지식의 밑바닥은 오래전에 읽은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이다. 당시 미학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 부분을 공부하기 위해 이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방대함과 깊이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것이 벌써 10여 년이 넘은 일이다. 이제 이 책의 표지는 거의 누더기가 되었고, 이 책에 밑줄을 치며 공부했던 내 경험들은 증발되는 수증기처럼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렇게 아쉬워하던 참에 이 책의 문고판을 애경 출판사 이벤트로 받게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그동안의 기억을 다시금 더듬으며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쓴다. 문고판은 글과 사진이 따로 편집이 되어 있고, 사진들이 작게 나와 있어서, 그림이나 조각에 대한 사진은 예전 것을 사용했다.
이 책은 고대 동굴벽화에서부터 시작해서 초현실주의와 모더니즘 미술까지를 망라하고 있다. 단순히 예술작품을 망라하거나, 그 작품에 쓰인 사조나 기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이 작품들이 그려지거나 조각되었을 때 당시의 사상이 무엇이고, 이 작품들이 당시의 사상에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과정을 통해 한 시대의 예술 작품이 단순히 당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당시의 철학적이고 사회적인 사상을 담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런 사상을 담고 있는 예술 작품을 몇 개 이야기하자면, 우선 헬레니즘 시대의 유명한 조각 상인 '라오콘'이라고 불리는 조각상이다. 라오콘은 베르길리우스의 비극에 등장하는 트로이의 사제이다. 그는 신들의 계획에 반대해서 트로이를 멸망시키려는 계획을 저지하려다가 신들이 보내 거대한 뱀에 의해 두 아들과 함께 죽어간다. 당시 헬레니즘은 그리스 문화의 이상적인 육체적인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예술작품에서 뛰어넘어 인간의 내면의 격정과 감정들을 담고 있다. 특히 죽어가는 라오콘의 표정은 신들에 의해 절망을 경험하는 인간의 무력감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그 후 중세 시대는 인간보다 종교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주로 성전 건축과 성모의 그림이나 조작을 통해 신앙적인 관점을 표현한다. 중세에는 주로 건축양식을 통해 비잔틴 양식, 로마네스크 양식, 고딕 양식 등으로 나눈다. 그럼에도 고딕 양식까지는 대부분 기독교 신앙을 설명하는 식의 회화와 조각들이 유행했었다. 당시의 사상은 예술은 종교심을 부양하는 수단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을 깬 사람이 조토 디 보도네(1267-1337)이란 화가이다. 조토에 이르러서야 회화는 하나의 수단이 아닌, 그 자체로서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파도바에 있는 조토의 한 프레스코 벽화를 비슷한 주제의 13세기의 세밀화와 비교해보면 이 혁신의 범위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 중략 - 그러나 조토의 방법은 완전히 다르다. 그에게 있어서 회화는 기록된 문자의 대용품 이상의 것이었다. 우리는 마치 무대 위에서 행해지고 있는 실제 사건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세밀화에서 슬퍼하는 성 요한의 판에 박은 듯한 제스처와 조토의 그림에서 두 팔을 옆으로 벌린 채 몸을 앞으로 구부리고 있는 성요한의 열정적인 움직임을 비교해보라, 조토의 그림에서 전면에 움츠리고 있는 인물들과 성 요한 사이의 거리를 상상해볼 겨우, 우리는 즉각 그들 사이에는 공간이 있고 또 모두가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전면에 그려진 인물들은 모든 점에서 조토의 그림이 얼마나 완벽하게 새로운 것인가를 보여준다." (P202)
이런 조토와 함께 중세 시대에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는데 영향을 미친 화가로는 사드로 보티첼리(1446-1510)가 있다. 이 작품은 우선 주제에서부터 기독교적이 아닌 그리스적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의 목의 길이나 팔의 길이를 변칙적으로 길게 함으로서 오히려 완벽한 구도를 완성시킨다. 이 책에서는 보티첼리 때부터 중세 미술이 종언되었다고 본다.
르네상스에 이르러서는 다시금 그리스 문화와 인간 중심의 예술작품들이 두각을 나타낸다. 르네상스 시간에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예술가는 단연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이다. 다빈치는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를 통해, 완벽한 기하학적 구도와 원근법을 완성시킨다. 미켈라젤로는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를 통해 르네상스의 예술의 특징을 보여준다.
그 후 근대 예술은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나 초현실주의로 넘어가면서 다양한 작품을 완성한다.
끝으로 이 글을 쓰면서 조금 더 깊이 있는 서평을 쓰고 싶었는데, 다시 이 책을 정리하면서 다시금 미술에 대한 얕은 지식을 실감한다. 워낙 오래전에 읽은 책이어서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다시금 문고판으로 이 책을 정독해서 읽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