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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그네 +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 세트
특별구성,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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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구성 소개

책소개

목차

짐 싸기에 대하여
명아주
시멘트
석회여인들
다문화 공동체
나무와 솜
변화무쌍한 시절
차를 타는 것에 대하여
완고한 사람에 대하여
이르마 파이퍼의 한방울넘치는행복
검은 포플러
손수건과 쥐
심장삽에 대하여
배고픈 천사에 대하여
석탄화주
체펠린
뻐꾸기시계의 환지통에 대하여
경비원 카티
빵 도난 사건
초승달마돈나
내 빵과 볼빵
석탄에 대하여
시간은 한없이 제 몸을 늘이고
노란 모래에 대하여
러시아 사람들도 제 길이 있다
전나무에 대하여
10루블
배고픈 천사에 대하여
라틴어로 된 비밀
슬래그벽돌
믿음이 담긴 병과 의심이 담긴 병
일광중독에 대하여
우리 작업은 예술
백조가 노래하면
슬래그에 대하여
붉은 포도주색 실크스카프
화학성분들에 대하여
누가 땅을 바꿔놓았나
감자인간
하늘은 아래 땅은 위
권태에 대하여
대리형제
한 줄 글 아래 흰 여백
민콥스키 철사
검은 개들
숟가락만 넣었다 빼다
한때 내 배고픈 천사는 법무사였지
나의 계획
양철키스
일의 경과
하얀 토끼
향수. 마치 그것이 필요하다는 듯
머릿속이 환해지는 순간
지푸라기 같은 경박함
수용소의 행복에 대하여
인간은 산다. 단 한 번만 산다
한 번은 나도 비단길 밟을 날이 오겠지
고요처럼 철저한
무덤덤한 사람
너 빈에 아이 있니
지팡이
공책
나는 여전히 피아노
보물에 대하여

작가 후기

해설 |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
헤르타 뮐러 연보
짐 싸기에 대하여
명아주
시멘트
석회여인들
다문화 공동체
나무와 솜
변화무쌍한 시절
차를 타는 것에 대하여
완고한 사람에 대하여
이르마 파이퍼의 한방울넘치는행복
검은 포플러
손수건과 쥐
심장삽에 대하여
배고픈 천사에 대하여
석탄화주
체펠린
뻐꾸기시계의 환지통에 대하여
경비원 카티
빵 도난 사건
초승달마돈나
내 빵과 볼빵
석탄에 대하여
시간은 한없이 제 몸을 늘이고
노란 모래에 대하여
러시아 사람들도 제 길이 있다
전나무에 대하여
10루블
배고픈 천사에 대하여
라틴어로 된 비밀
슬래그벽돌
믿음이 담긴 병과 의심이 담긴 병
일광중독에 대하여
우리 작업은 예술
백조가 노래하면
슬래그에 대하여
붉은 포도주색 실크스카프
화학성분들에 대하여
누가 땅을 바꿔놓았나
감자인간
하늘은 아래 땅은 위
권태에 대하여
대리형제
한 줄 글 아래 흰 여백
민콥스키 철사
검은 개들
숟가락만 넣었다 빼다
한때 내 배고픈 천사는 법무사였지
나의 계획
양철키스
일의 경과
하얀 토끼
향수. 마치 그것이 필요하다는 듯
머릿속이 환해지는 순간
지푸라기 같은 경박함
수용소의 행복에 대하여
인간은 산다. 단 한 번만 산다
한 번은 나도 비단길 밟을 날이 오겠지
고요처럼 철저한
무덤덤한 사람
너 빈에 아이 있니
지팡이
공책
나는 여전히 피아노
보물에 대하여

작가 후기

해설 |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
헤르타 뮐러 연보

저자 소개 7

헤르타 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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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ta Muller

“응축된 시정과 산문의 진솔함으로 소외계층의 풍경을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0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독일어권 문학에서 주변부를 차지하는 소수자이자 동구권에서 망명한 작가로서 적통의 독일작가는 아니지만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독일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는 작가이다. 그녀는 떠나온 조국 루마니아의 독재체제와 독재의 폭압에 상처를 입고 신음하는 사람들, 체제를 이루려는 사람들의 경직성에 대해 여과없이 그려냄으로써 개인과 사회, 사회와 국가 체제 사이에 놓인 긴장의 역학 관계를 뚜렷이 형상화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1953년 8월 독일어를 모국어로 쓰며 독일의 전통과 문
“응축된 시정과 산문의 진솔함으로 소외계층의 풍경을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0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독일어권 문학에서 주변부를 차지하는 소수자이자 동구권에서 망명한 작가로서 적통의 독일작가는 아니지만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독일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는 작가이다. 그녀는 떠나온 조국 루마니아의 독재체제와 독재의 폭압에 상처를 입고 신음하는 사람들, 체제를 이루려는 사람들의 경직성에 대해 여과없이 그려냄으로써 개인과 사회, 사회와 국가 체제 사이에 놓인 긴장의 역학 관계를 뚜렷이 형상화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1953년 8월 독일어를 모국어로 쓰며 독일의 전통과 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루마니아 바나트 지역 니츠키도르프에서 태어났다. 티미쇼아라대학에서 독일·루마니아 문학을 공부했으며, 대학시절부터 목가풍의 사랑이나 자연의 신비를 노래한 시를 썼다. 졸업 후에는 77년부터 79년까지 기계공장의 번역가로 일했는데, 차우세스쿠 독재정권 치하에서 비밀경찰의 끄나풀이 되어달라는 요구를 거부해 해고됐다. 해직 후 표현의 자유를 추구하는 루마니아 독일계 작가들의 단체에 참여하다가 전업작가로 등단했으며, 1982년 온갖 방해와 검열을 겪으면서 15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된 첫 연작소설 『저지대』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아이의 시선을 통해 분석적이고 환상적인 언어로 소수계 독일 민족이 살아가는 시골마을의 숨막힘, 유년시절의 공포를 그려냈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루마니아 독재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뒤에는 루마니아에서 출판활동을 금지당했고, 87년 마침내 독일로 망명했다. 독일로 떠나기 위해 허가를 기다리는 동안 쓴 작품 『여권』에서는 자신의 실제 경험에 비추어 출국허가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기다림의 연속으로 고통받는 망명 대기자들의 내면 풍경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망명 후 베를린에 거주하면서는 계속해서 고향 바나트 지역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소수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독재를 비판하는 작품을 써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루마니아 비밀 경찰의 숨막히는 억압과 이로 인한 언어상실의 두려움을 그린 『악마는 거울 안에 있다』(1991), 독재정권 정보부의 감시 하에 있던 여교수를 등장시켜 독재 치하의 공포를 그려낸 『그 여우는 당시 이미 사냥꾼이었다』(1992), 차우세스쿠 독재체제에 살았던 다섯 명의 젊은 루마니아 이야기로 독일내 여러 문학상을 휩쓴 대표작 『초록 자두의 땅』(1994), 우크라이나 강제노역장으로 이송된 17살짜리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숨그네』(2009) 『인간은 이 세상의 거대한 꿩이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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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길들여진 상상을 파괴하는 이야기의 괴물을 만드는, 소설계의 프랑켄슈타인. 1964년 경기 용인 출생. 골프숍의 점원, 보험회사 영업사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서른이 넘어 영화판에 뛰어들었다. 영화 「미스터 맘마」의 극장 입회인으로 시작해 영화사 직원을 거쳐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영화 「총잡이」 「북경반점」 등의 시나리오는 영화화 되기도 했으며, 영화화 되지 못한 시나리오도 다수 있다. 연출의 꿈이 있어 시나리오를 들고 오랫동안 충무로의 낭인으로 떠돌았으나 사십이 될 때까지 영화 한 편 만들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준비하던 영화가 엎어진 마흔 즈음, 먹고 살기가
인간의 길들여진 상상을 파괴하는 이야기의 괴물을 만드는, 소설계의 프랑켄슈타인.

1964년 경기 용인 출생. 골프숍의 점원, 보험회사 영업사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서른이 넘어 영화판에 뛰어들었다. 영화 「미스터 맘마」의 극장 입회인으로 시작해 영화사 직원을 거쳐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영화 「총잡이」 「북경반점」 등의 시나리오는 영화화 되기도 했으며, 영화화 되지 못한 시나리오도 다수 있다. 연출의 꿈이 있어 시나리오를 들고 오랫동안 충무로의 낭인으로 떠돌았으나 사십이 될 때까지 영화 한 편 만들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준비하던 영화가 엎어진 마흔 즈음,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어 동생의 권유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 소설 부문에 「프랭크와 나」가 당선되었으며, 2004년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에 『고래』가 당선되었다. 이 외에 소설집 『유쾌한 하녀 마리사』, 장편소설 『고령화 가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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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an Kim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했다.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비행운』 『바깥은 여름』,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이중 하나는 거짓말』,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신동엽창작상,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한무숙문학상,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최인호청년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달려라, 아비』 프랑스어판이 프랑스 비평가와 기자들이 선정하는 ‘리나페르쉬 상(Prix de l’inapercu)’을 받았다. 2015년도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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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衍洙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고, 1994년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꾿빠이, 이상』으로 2001년 동서문학상을,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로 2003년 동인문학상을,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로 2005년 대산문학상을, 단편소설 「달로 간 코미디언」으로 2007년 황순원문학상을, 단편소설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으로 2009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장편소설 『7번국도 Revisited』 『사랑이라니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고, 1994년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꾿빠이, 이상』으로 2001년 동서문학상을,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로 2003년 동인문학상을,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로 2005년 대산문학상을, 단편소설 「달로 간 코미디언」으로 2007년 황순원문학상을, 단편소설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으로 2009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장편소설 『7번국도 Revisited』 『사랑이라니, 선영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원더보이』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소설집 『스무 살』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여행할 권리』 『우리가 보낸 순간』 『지지 않는다는 말』 『소설가의 일』 『시절일기』 『대책 없이 해피엔딩』(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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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晳暎

1943년 만주 장춘에서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재학 중 단편소설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단편소설 「탑」이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 《객지》, 《가객》, 《삼포 가는 길》, 《한씨연대기》, 《무기의 그늘》, 《장길산》, 《오래된 정원》, 《손님》, 《모랫말 아이들》,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강남몽》, 《낯익은 세상》, 《여울물 소리》, 《해질 무렵》, 《철도원 삼대》, 《수인》 등이 있다. 1989년 베트남전쟁의 본질을 총체적으로 다룬 《무기
1943년 만주 장춘에서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재학 중 단편소설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단편소설 「탑」이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 《객지》, 《가객》, 《삼포 가는 길》, 《한씨연대기》, 《무기의 그늘》, 《장길산》, 《오래된 정원》, 《손님》, 《모랫말 아이들》,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강남몽》, 《낯익은 세상》, 《여울물 소리》, 《해질 무렵》, 《철도원 삼대》, 《수인》 등이 있다. 1989년 베트남전쟁의 본질을 총체적으로 다룬 《무기의 그늘》로 만해문학상을, 2000년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 변혁을 꿈꾸며 투쟁했던 이들의 삶을 다룬 《오래된 정원》으로 단재상과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01년 ‘황해도 신천 대학살사건’을 모티프로 한 《손님》으로 대산문학상을 받았다. 《손님》, 《심청, 연꽃의 길》, 《오래된 정원》이 프랑스 페미나상 후보에 올랐으며, 《해질 무렵》으로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2024년 《철도원 삼대》가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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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碩濟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에 [문학사상]에 시 「유리닦는 사람」을, 1995년 [문학동네] 여름호에 단편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소설가로서의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평론가 우찬제는 그를 거짓과 참, 상상과 실제, 농담과 진담, 과거와 현재 사이의 경계선을 미묘하게 넘나드는 개성적인 이야기꾼이며, 현실의 온갖 고통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을 올바로 성찰하면서도 그것을 웃으며 즐길 줄 아는 작가라 평했다. 또한 평론가 문혜원은 “성석제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농담인지 구별하기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에 [문학사상]에 시 「유리닦는 사람」을, 1995년 [문학동네] 여름호에 단편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소설가로서의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평론가 우찬제는 그를 거짓과 참, 상상과 실제, 농담과 진담, 과거와 현재 사이의 경계선을 미묘하게 넘나드는 개성적인 이야기꾼이며, 현실의 온갖 고통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을 올바로 성찰하면서도 그것을 웃으며 즐길 줄 아는 작가라 평했다. 또한 평론가 문혜원은 “성석제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농담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막힘없이 풀어놓으며 "마치 무협지의 고수들처럼"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입담을 펼친다.”라고 전한다. 이런 평론가들의 말처럼 성석제는 미묘한 경계선을 거닐면서 재미난 입담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 『소풍』은 흥겨운 입담과 날렵한 필치가 빛나는 산문집이다. 저자는 음식을 만들고 먹고 나누고 기억하는 행위가 곧 일상을 떠나 마음의 고삐를 풀어놓고 한가로운 순간을 음미하는 소풍과 같다고 말한다. 음식은 “추억의 예술이며 오감이 총동원되는 총체예술”이며, “필연코 한 개인의 본질적인 조건에까지 뿌리가 닿아 있다”는 지론은 곧 우리 세대가 잃어버린 사람살이의 다양한 세목을 되살려온 성석제 소설세계와 상통한다. 십수년간 각종 매체에 연재하며 갖가지 음식 속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낸 작업이 ‘음식의 맛, 사람의 맛, 세상의 맛’을 함께 음미하게 한다.

단편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모든 면에서 평균치에 못 미치는 농부 황만근의 일생을 묘비명의 형식을 삽입해 서술한 표제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포함하여, 한 친목계 모임에서 우연히 벌어진 조직폭력배들과의 한판 싸움을 그린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 돈많은 과부와 결혼해 잘살아보려던 한 입주과외 대학생이 차례로 유복한 집안의 여성들을 만나 겪는 일을 그린 「욕탕의 여인들」, 세상의 경계선상을 떠도는 괴이한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책」, 「천애윤락」,「천하제일 남가이」등 2년여 동안 발표한 일곱 편의 중 · 단편을 한 권으로 엮었다. 이번 작품집도 예외없이 세상의 통념과 질서를 향해 작가 특유의 유쾌한 펀치를 날리는데, 비극과 희극, 해학과 풍자 사이를 종횡무진한다.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는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이후 성석제가 3년간 발표한 단편들을 모았다. 혼기에 이른 맏딸을 염려하는 어머니의 이야기와 딸이 어머니에게 읽어드리는 옛이야기를 교차 시키며 유려하게 텍스트를 직조해낸 표제작을 비롯, 제49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내 고운 벗님' 등 총9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기성의 통념과 가치를 뒤집는 화려한 수사와 “웃음의 모든 차원을 자유자재로 열어놓는 말의 부림”으로 우리 주변에 있음직한 각양각색 인물들의 삶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의 표면에 드러나는 유쾌한 재미와 해학, 풍자 밑에는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통찰이 번뜩이기도 하고 그리움이나 인간을 향한 건강하고 따뜻한 시선이 은근히 깔려 있다.

이외의 소설집으로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새가 되었네』 『재미나는 인생』 『아빠 아빠 오, 불쌍한 우리 아빠』 『호랑이를 봤다』 『홀림』 『지금 행복해』 『첫사랑』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참말로 좋은 날』 『이 인간이 정말』 『믜리도 괴리도 업시』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 등과 장편소설 『왕을 찾아서』 『궁전의 새』 『순정』 『인간의 힘』 『도망자 이치도』 『위풍당당』 『투명인간』 『왕은 안녕하시다』(전2권) 등, 산문집 『소풍』 『성석제의 농담하는 카메라』 『칼과 황홀』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 등이 있으며, 명문장들을 가려 뽑아 묶은 『성석제가 찾은 맛있는 문장들』이 있다.

1997년 단편 「유랑」으로 제30회 한국일보문학상을, 2000년 「홀림」으로 제13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고, 2001년 단편「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로 제2회 이효석문학상, 같은 작품으로 2002년 제33회 동인문학상을 받았으며, 2004년 「내 고운 벗님」으로 제49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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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본 대학교에서 번역학과 동양미술사를 공부하고, 현재 영어와 독일어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 『첫사랑, 마지막 의식』,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 파울로 코엘료의 『흐르는 강물처럼』, 닉 혼비의 『슬램』을 비롯해 『엔젠씨, 하차하다』, 『행복에 관한 짧은 이야기』, 『베이징 레터』, 『맨해튼 트랜스퍼』, 『아침, 그리고 저녁』, 『지빠귀 부리 왕자』, 『백마의 기사』, 『파울라 날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한국문학을 독일어로 번역해 해외에 소개하는 일도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본 대학교에서 번역학과 동양미술사를 공부하고, 현재 영어와 독일어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 『첫사랑, 마지막 의식』,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 파울로 코엘료의 『흐르는 강물처럼』, 닉 혼비의 『슬램』을 비롯해 『엔젠씨, 하차하다』, 『행복에 관한 짧은 이야기』, 『베이징 레터』, 『맨해튼 트랜스퍼』, 『아침, 그리고 저녁』, 『지빠귀 부리 왕자』, 『백마의 기사』, 『파울라 날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한국문학을 독일어로 번역해 해외에 소개하는 일도 하고 있다. 공역자와 함께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 『직선과 곡선』 등을 독일어로 옮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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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940쪽 | 1215g | 140*210*60mm

책 속으로

바로 거기, 가스계량기가 있는 나무복도에서 할머니가 말했다. 너는 돌아올 거야.
그 말을 작정하고 마음에 새긴 것은 아니었다. 나는 그 말을 대수롭지 않게 수용소로 가져갔다. 그 말이 나와 동행하리라는 것을 몰랐다. 그러나 그런 말은 자생력이 있다. 그 말은 내 안에서 내가 가져간 책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큰 힘을 발휘했다. 너는 돌아올 거야는 심장삽의 공범이 되었고, 배고픈 천사의 적수가 되었다. 돌아왔으므로 나는 말할 수 있다. 어떤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 p.17

행복은 갑작스러운 데가 있다.
나는 입의 행복과 머리의 행복을 안다.
입의 행복은 먹을 때 오고 입보다 짧다. 입이라는 단어보다도 짧다. 소리내어 말하면 머리로 갈 새도 없다. 입의 행복은 입 밖으로 말해지길 원치 않는다. 입의 행복에 대해 말하려면 모든 문장 앞에 갑자기라는 말을 써야 한다. 그리고 이런 문장으로 끝맺는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모두 배가 고프니까. --- p.273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여야 한다’는 카프카의 명제에『숨그네』보다 더 부합하는 작품이 있을까”라고 안드레아 쾰러는 말했다. 누군가가 프리쿨리치의 이마에 도끼를 꽂았듯, 작가는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에 도끼를 내리친다. 다행히『숨그네』는 독자의 공감을 통해 그 얼음이 깨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분노 속에서도 희망을 갖게 한다.

--- p.342, 해설 중에서

언젠가는 그가 내게 “이야깃거리가 많은 나라에서 태어난 당신이 부럽다”고 말했고, 나는 그에게 “당신의 자유가 부럽다”고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바로 이러한 대화는 일본에서 오에 겐자부로와 만났을 때에도 비슷하게 나눴던 대화였다. 우리네 같은 이른바 제3세계적 조건의 사회에서는 ‘이야깃거리’란 무수한 억압과 고통의 산물이기가 십상이고, 저러한 말이 내심으로는 ‘빈정거림’으로 들리기 쉬운 때문이다. 내가 그들에게 ‘자유’가 부럽다고 한 것은 정치적 의미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를테면 창작의 전제조건으로서의 그 자유를 말하고 싶었던 셈이다. 우리 작가들에게 짊어지워진 무수한 책임에 대한 억압으로부터의 자유라고나 할까. 그렇지만 나로서는 여행지의 현실을 비켜 지나가는 그의 ‘자유’가 ‘순진무구’하다고 빈정거릴 수는 없었다.
--- [황석영,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자」, 『황금 물고기』] 중에서

“혹시 책을 안 읽는 사람은 자기 생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려는 건 아니겠죠?”
“정확하게 그 말을 하려는 겁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면, 그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다 알아내려고 애쓸 겁니다. 책뿐만 아니에요. 음악도 듣고, 그림도 보고, 춤도 추고, 외국에도 갈 거예요. 가능한 한 모든 걸 맛볼 겁니다.”
--- [김연수, 「결국에는 모두 자신에게 돌아가는 이야기」, 『황금 물고기』] 중에서

상찬이 백 마디인들 무슨 소용이랴. 책은 읽어야 맛인 것을. 읽자. 읽으면 알게 될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왜 셰익스피어인지. 고유명사였던 그의 이름이 어떻게 보통명사가 되고 대명사가 되었는지.
--- [김미월, 「참 찬란한 신세계」, 『템페스트』] 중에서

고전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농담이라고는 씨도 안 먹히게 생긴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죠, 덩치는 어찌나 큰지 함부로 덤벼들었다가 혼쭐날 것 같죠, 딱 심술맞고 꼬장꼬장하고 냄새나는 노인네 같습니다. 고전을 읽는다는 건 그런 노인네와 한방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 그러니 맛도 안 보고 등을 돌리지요. 꼰대하고는 안 놀아. (…) 그런데 이 꼬장꼬장한 노인네, 조금만 친해지면 꽤 재밌어집니다. 귀여운 구석도 있고요.
--- [천운영, 「키 작은 할아버지 괴테와 연애하게 된 사연」, 『파우스트』] 중에서

두 가지 임무를 가지고 탄생한 소설이다, 『여명』은.
그 하나는 작고 보잘것없는 이 세상 인간에게 사랑이라는 요술에 취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함과 동시에 원숙한 사랑의 힘을 수혈해주는 것이고, 또하나는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팔팔한 자극을 촉진하는 것.
--- [이병률, 「사랑은 ‘언어’라는 도구 없이는 불가능하다」, 『여명』] 중에서

이 세계에는 대체가 불가능한 경험을 향유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그것을 ‘겪으’려는 이들이, 비록 소수라 할지라도 분명히 존재한다. 만약 어떤 소설이 그런 유일무이한 경험을 줄 수만 있다면, 그 작품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경험을 찾는 독자들께 이 책을 권한다.
--- [김영하, 「고통의 독서, 보상은 어디에?」, 『염소의 축제』] 중에서

하, 고전들은 왜 이렇게 하나같이 뒷부분까지 읽어야 흥미롭고, 다시 한번 읽었을 때 더 큰 감동을 주며, 나이가 들어 읽으면 공포와 전율이 일게 하는 것인지?
--- [류보선, 「여성의 힘 혹은 고전의 힘」, 『더버빌가의 테스』] 중에서

그런 책들이 있다. 책장을 열기 전 표지와 저자의 이름을 번갈아 쳐다보고 눈대중으로 두께를 가늠해보며 마라톤 출발선상에 선 선수처럼 긴장과 흥분, 기대와 각오로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게 되는 그런 소설 말이다. 또 그런 작가들이 있다. 마지막 페이지를 다 읽고 책장을 덮었을 때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그저 영원히 가 닿을 수 없는 어떤 높이(깊이가 아니다)에 절망해 망연자실, 또 한숨을 내쉬게 되는 그런 작가 말이다.

--- [천명관, 「루슈디, 전체에 대한 사라진 열정」, 『한밤의 아이들』] 중에서

출판사 리뷰

2009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타 뮐러의 최신 화제작!

『숨그네』는 이차대전 후 루마니아에서 소련 강제수용소로 이송된 열일곱 살 독일 소년의 삶을 충격적이고 강렬한 시적 언어로 밀도 있고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인간의 숨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그네처럼 가쁘게 흔들리는 것을 상징하는 『숨그네』는 철저히 비인간화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 삶의 한 현장을 섬뜩하면서도 아름답게 포착해낸다. 루마니아 독재 치하에서 비밀경찰에 협조를 거부하며 독일로 망명한 헤르타 뮐러가, 자신처럼 망명한 시인이자 실제 수용소 생존자인 오스카 파스티오르의 구술을 토대로 작품을 썼다.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학적 증인”이라는 찬사를 받은 헤르타 뮐러의 2009년 대표작이다.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문학적 증인 헤르타 뮐러,
침묵 뒤로 숨은 말을 찾아나서다


주인공 레오폴트 아우베르크가 소련의 강제노동 수용소로 떠나던 날 들었던 마지막 말 “너는 돌아올 거야”는 2006년 작고한 시인 오스카 파스티오르가 수용소로 떠나던 날 들었던 마지막 말이기도 하다. 장편소설 『숨그네』는 뷔히너 문학상을 받은 시인이자, 실제 우크라이나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오 년을 보낸 오스카 파스티오르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였다. 그의 체험은 독일계 소수민이었던 헤르타 뮐러의 전(前) 세대가 공유했던 체험이기도 했다. (헤르타 뮐러의 어머니도 수용소에서 오 년을 보냈다.) 헤르타 뮐러는 이차대전 후 수용소 생활을 했던 독일계 소수민들의 비극적 운명에 주목한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민간인들이 유배되었기 때문에, 나는 집단적 죄과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 시기에 민간인들이 차출되었고, 아주 나이 어린 사람들, 자기 손으로 아무런 죄를 짓지 않은 열일곱 살짜리도 포함되었다. 나치 독일의 범죄가 없었다면 유배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은 언제나 염두에 두어야 할 요소다. 그런 일이 맑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경우는 없으니까.”_헤르타 뮐러 (노벨 재단 인터뷰 中)

헤르타 뮐러의 아버지 또한 이차대전 당시 나치 무장친위대로 징집되었다가 돌아왔고, 어머니는 우크라이나의 강제수용소에서 오 년간 노역했다. 단지 히틀러의 동족인 독일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제수용소에 끌려갔던 마을 사람들은 돌아와 무거운 침묵을 지켰다. 침묵의 무게를 더는 감당할 수 없다고 느낀 뮐러는 침묵 뒤로 숨은 말들을 찾아나섰다. 2001년, 헤르타 뮐러는 강제추방 당했던 마을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기록하기 시작했고, 동료 시인 오스카 파스티오르도 추방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 뮐러는 파스티오르의 경험담을 받아 적었고 두 사람은 함께 책을 쓰기로 결정했다. 2006년 10월 파스티오르가 돌연 세상을 떠나자 뮐러는 일 년여 가까이 글을 쓰지 못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9년 8월 17일 그녀의 생일에, 강제수용소의 참상을 그린 소설 『숨그네』를 발표한다.

인간성이 사라진 극단의 땅으로의 추방,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사람들


“『숨그네』는 한 개인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학대받은 모든 사람의 이야기이다.”_헤르타 뮐러

루마니아 1945년. 이차대전이 끝나고 루마니아에 살던 독일계 소수민들은 두려움에 휩싸인다. 소련은 폐허가 된 땅을 재건하기 위해 그들을 강제로 징집한다. “순찰대가 나를 데리러 온 건 1945년 1월 15일 새벽 세시였다. 영하 15도, 추위는 점점 심해졌다.” 열일곱 살의 소년 레오폴트 아우베르크는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숨그네』는 레오폴트 아우베르크의 이야기이자 그와 함께 수용소에 있었던 모든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죽음이 결정된 집단학살 수용소가 아닌 노동 수용소에서의 오 년 동안, 기본적인 욕구만 남은 고통스러운 일상과 단조롭고 끝없는 고독을 경험하며 삶과 죽음 사이에서 흔들린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늘 굶주림이 있다.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와 대도시로 이사를 하고 결혼을 한 후에도 공포는 사라지지 않는다. 수용소는 계속 그의 안에 있다. 헤르타 뮐러의 신작소설 『숨그네』는 ‘생존자’에게 지울 수 없는 낙인을 찍은 비참한 경험을 보여준다.

숨 막히는 공포와 불안에 맞선 신비로운 시적 언어,
소설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언어 예술!


“상황은 처참했다. 문자는 아름다웠다.
나는 비극은 시의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처참함을 고발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비극은 시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내 문학의 명예였다.” _헤르타 뮐러

『숨그네』는 강제노동 수용소의 참상을 그린 ‘수용소’ 문학, 혹은 기록 문학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수용소에서의 공포와 불안을 강렬한 시적 언어로 아름답게 승화시킨다. 수용소 안의 강제노동자들은 외부 세계와의 접촉이 단절되고 이전의 삶에서 떨어져 나온다. 기존의 언어로는 비현실적이기조차 한 ‘수용소’를 표현해낼 수 없다. 동시에 이 작품에서 언어는 수용소가 아닌, 존재하지 않지만 희망하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수단이 된다. 이를 위해 헤르타 뮐러는 그녀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독특한 조어들을 탄생시킨다. ‘숨그네’‘배고픈 천사’‘양철키스’‘심장삽’‘감자인간’‘석회여인’‘볼빵’등은 독일어로 이루어진 말이지만 정작 독일어에는 없는 말이며, 두 단어가 합쳐져 새로운 상징어가 된다. ‘숨그네’는 ‘숨’과 ‘그네’라는 말이 합쳐져 인간의 숨이 그네처럼 흔들리는 것을 상징하는 단어로 재탄생한다. 삶과 죽음 사이를 넘나들면서 가쁘게 흔들리는 숨그네는 수용소에서의 오 년 동안 강제노동자들과 언제나 함께한다. 헤르타 뮐러의 언어는 독자가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수용소의 일상을 머릿속에 섬뜩하리만치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그려넣는다. 헤르타 뮐러는 주인공의 운명뿐만 아니라 그 경험의 핵심을 미적으로 시화한다. 인간의 남은 삶 전체를 결정짓는 통렬한 경험, 그 원초적인 고통을 거장의 솜씨로 설득력 있게 묘사해낸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언어로 만든 예술품! 충격적이고도 강렬한 표현력으로 독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숨그네』를 끝까지 읽었다면, 당신은 결코 이 작품을 잊지 못할 것이다. _포쿠스

마음에 오래 남아 잊히지 않을 독서 체험. 압도적으로 감동적이다. _FAZ

헤르타 뮐러에게는 초혼招魂의 힘이 있다.
그녀가 쓰는 언어의 광휘는 실로 눈부시다. _르몽드

헤르타 뮐러의 작품들은 문학의 중요한 미덕을 겸비하고 있다.
그녀는 모든 경계를 초월한 정의를 위해 항변한다. _슈피겔

헤르타 뮐러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학적 증인이다. _차이트

순수성에 대한 그녀의 열망은 내부의 단검 같다.
카프카의 꿈속 한 장면처럼, 그녀는 척추 대신 검을 가진 듯하다. _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

뮐러는 잔인할 만큼 정직하고 무시무시하게 슬픈, 비범한 목소리를 창조해냈다. _컨템포러리 픽션

다시, 또다시, 헤르타 뮐러의 언어들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_오스트레일리언

『숨그네』의 문장에는 강요당한 적확함의 톤이 있다.
그녀는 끔찍함과 끔찍한 것을 이미지 안에 붙잡아놓은 시적 상상력을 발휘한다. _타게스 슈피겔

응축된 시와 진솔한 산문으로 박탈당한 삶의 풍경을 그려냈다. _스웨덴 한림원
한국 작가가 세계문학과 만났다!
황석영, 성석제, 김영하, 김연수, 박민규, 천명관, 김애란…
엄선된 세계문학과 다채로운 한국 작가의 글을 함께 즐기는
‘나의 읽기, 당신의 읽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이 110권을 돌파했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은 범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고전에 대한 상식을 존중하면서도 지난 반세기 동안 일어난 정전의 변동을 고려해, 오랜 동안 불멸의 명작으로 인정받아온 작품들과 동시대 세계의 중요한 정치, 문화적 실천에 영감을 준 새로운 작품들을 두루 포함시키고 있으며, 이렇게 엄선된 작품과 충실하고도 시대에 걸맞은 번역, 세련된 디자인으로 21세기형 정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문학동네는 우리 작가들이 직접 골라 읽고 쓰는 세계문학 이야기를 듣고자,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을 기획,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mhdn)를 통해 2년여간(2011년 5월~2013년 9월) 연재해왔다.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은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동안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과 함께한 작가들은 모두 102명. 황석영, 성석제, 김영하, 김연수, 박민규, 천명관, 김애란 등 국내 문단을 대표하는 중견작가들부터 황정은, 이영훈, 손보미 등 떠오르는 젊은 작가들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소설가를 비롯해 시인 허수경, 이병률, 문학평론가 서영채, 황종연, 사회학자 김홍중, 정수복, ‘로쟈’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서평가 이현우, CBS 라디오 PD 정혜윤, 싱어송라이터 루시드 폴 등 여러 분야의 다양한 필자들이 참여했다.

다양한 필자들이 참여한 만큼, 깊이 있는 비평과 에세이에서부터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짧은 소설, 등장인물에게 보내는 편지, 작품 구절을 따서 지은 시(詩) 등, 글의 형식 또한 작가들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하며, 각 필자가 어떤 작품을 골랐는지를 살펴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감각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소설가 백영옥은 고전 중의 고전이랄 수 있는 『안나 카레니나』를, 가만가만 내면을 응시하는 소설가 이혜경은 『위대한 개츠비』를, 슬픔을 감싸안는 긍정의 이미지가 돋보이는 소설가 정한아는 격정적인 텍스트 『피아노 치는 여자』를 선택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고독한 개인의 삶에 생기는 미세한 균열과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가 편혜영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독특한 개성의 박민규는 미국문학의 전통인 『톰 소여의 모험』을, 일상적이고도 섬세한 감성의 가사가 돋보이는 싱어송라이터 루시드 폴은 톨스토이의 『부활』을 골랐다.

이 책에는 ‘나의 읽기’를 풍요롭게 하고 또 다채롭게 하는 ‘당신의 읽기’가 담겨 있다. 독자들은 작가들이 미리 읽어주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세계문학사의 하늘에 떠 있는 빛나는 별들을 좀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이 책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의 모토이기도 한 ‘시대를 뛰어넘어 빛을 발하는 상상의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며, 더불어 왜 책(고전)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글의 끝에는 해당 작품과 원작자 소개를 덧붙였다.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은 네이버캐스트 - 오늘의 문학 - 세계문학의 고전 코너에 게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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