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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문장으로 떠오르는 얼굴
심경숙
상상인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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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 창작기획 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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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소원의 틈과 틈 사이로
생각이 무거워진 날

농부와 시인/ 글의 집/ 수타사의 겨울/ 돌탑/ 수타사 시화전/ 수선/ 강가에 머문 신발 한 짝/ 뉘시오/ 농부의 손/ 거울 속에서 엄마를 만난다/ 홍천버스터미널/ 시인의 밥/ 문학적인 안개/ 몽돌/ 미루나무 서사/

2부 가만히 고개 숙이면
얼굴이 사라진다

청평사에서/ 동화사 풍령은 바람을 먹고 삽니다/ 옷집 앞에서/ 오이꽃 지면/ 길은 질문으로 자라고/ 수타사에서 시를 만나다/ 봉정암의 하룻밤/ 마음의 빈 곳간/ 잠실/ 오미 나루/ 가을 꽃상여/ 선물 중의 선물, 탄생/ 동심적인 밥/ 연꽃 얼굴/ 기억을 더듬으며/ 오름으로 가는 내림/ 소금꽃 얼룩무늬

3부 모서리가 서로의 소원으로 엉겨가는 세상
층층 돌

어머니/ 산책길/ 돌무덤/ 상실의 지게/ 아버지의 고무신/ 가을을 딴다/ 돌탑 마을/ 여름/ 최고의 선물/ 달팽이 서사/ 지상의 첫걸음/ 콩꽃이 붉다/ 은우가 봉숭아 꽃물 들 때/ 미로/ 객차에 앉아 바라보는 생의 풍경/ 밭두럭에 소금꽃 그린다/ 오일장/ 풀꽃처럼

4부 가슴 깊숙이 들앉은
당신이라는 새

오미 나룻길/ 춘천 사이로 248/ 물소리가 좋아요/ 달팽이/ 비 오는 길/ 날다/ 달그림자/ 요양원/ 김치꽃/ 복숭아 계절이 오면/ 깻잎 사랑/ 무덤 앞에서 시 읽기/ 할머니에게 은우가 쓴 시/ 바람이 머문 자리/ 찔레꽃 필 때면/ 12월/ 둥지 튼 슬픔

해설 _ 경작과 함께, 시와 함께 -여성 농부의 시 세계!
이영춘(시인)

저자 소개 1

강원 홍천 출생 『대한 문학세계』 시부문 등단 시집 『한 줄 문장으로 떠오르는 얼굴』 강원, 춘천, 홍천문인협회원 여성문인협회 회원 한림대 평생교육원 시창작반 서울지하철 시 공모전 수상(20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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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98g | 128*205*10mm
ISBN13
9791174900050

책 속으로

순간은 시가 되고
농부가 된다
--- 「농부와 시인」 중에서

단어의 단어로 기둥을 세우고
살을 붙이고 운율을 만들고
삐거덕대는 주춧돌 부둥켜안고
--- 「글의 집」 중에서

소원의 틈과 틈 사이로
생각이 무거워진 날
--- 「돌탑」 중에서

흐르는 줄만 알았던 시간의 나이가
거울 속에 있다

가만히 고개 숙이면
얼굴이 사라진다
--- 「거울 속에서 엄마를 만난다」 중에서

다시 뿌옇다
모호함에 흥건히 젖어들고 있다
--- 「문학적인 안개」 중에서

노을빛 머금은 미루나무로 당신바람이 왔다 간다
--- 「미루나무 서사」 중에서

귀를 연

고요가 샛노랗다
--- 「청평사에서」 중에서

순례자로 머문 하룻밤
극락이 나를 연다
--- 「봉정암의 하룻밤」 중에서

무수한 나의 돌멩이들이
돌탑 되어 달라고
빈다
기우는 노을이 붉어서
찬란하다
--- 「마음의 빈 곳간」 중에서

세상에 온 것을 축하하며
사계절 내내 사랑한단다
봄울!
--- 「선물 중의 선물, 탄생」 중에서

배고픈 그리움을 다독이며
산을 넘습니다
--- 「어머니」 중에서

물의 행간을

건너뛸 때

주섬주섬 한 줄의 계절이

따라 걷는다
--- 「산책길」 중에서

긴 겨울밤 꿈을 꾸듯
꿈을 놓친 듯
헛간 귀퉁이에 할 일을 잃어버린 듯
서 있는 지게
--- 「상실의 지게」 중에서

모서리가 서로의 소원으로 엉겨있는 세상
층층 돌이다
--- 「돌탑 마을」 중에서

시간의 바퀴에 몸을 맡기고
일만 하다 지나쳐 버린 역, 역
--- 「객차에 앉아 바라보는 생의 풍경 」 중에서

매미 울음, 새들의 노랫소리, 숲길에 깔아 놓은 듯 빗소리에 들꽃도 빗물도 조곤조곤 내리는 여름의 빗소리를 듣는 중이다 풍경이 비에 젖은 오르막을 오른다
--- 「비 오는 길」 중에서

내 아이들에게
깻잎의 내림 사랑을 살포시 얹어 준다
--- 「깻잎 사랑」 중에서

가슴 깊숙이 들앉은
당신이라는 새
나를 토닥이는 화음이 된다
깃털도 안개도
한 줄 문장으로 떠오르는 얼굴

--- 「둥지 튼 슬픔」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밭고랑을 따라 걷다
흙 위에 문장을 눕혔습니다
농사를 짓는 사계절의 마음이
손끝으로 흘러들었습니다
어느 순간 감정의 신이 다녀갑니다
들꽃처럼 피어났다가 떨어지고
마른 꽃잎 되어 바스러진 자리마다
또 다른 언어가 살아났습니다
가을빛에 물든 붉은 고추를 따다가 맺힌
땀방울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2025년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심경숙

추천평

심경숙 시인은 일을 하다가도 시상이 떠오르면 밭고랑에 앉아 혹은 논두렁에 앉아 시를 쓴다. 미처 저장하지 못한 시상은 밤늦은 시간까지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한단다. 이번 시집 『한 줄 문장으로 떠오르는 얼굴』에 수록된 대부분의 시가 그렇게 탄생된 시다. 그러므로 심경숙 시인에게는 흙과 땅과 그 땅을 둘러싸고 있는 산과 강과 비바람이 전부 시의 소재이다. 이런 까닭으로 심경숙의 시는 맑고 깨끗하고 순수 무구하다.

자신의 삶을 한 번씩 이렇게 ‘수선’하듯 되돌아본다는 것은 결국 자아성찰의 자세다. 후회로 남는 일들, 그리고 미처 못 한 일들은 ‘수선’하듯 고치고 반성하면서 새 삶, 새 길을 찾겠다는 의지의 시다. 좋은 시는 독자와 함께 할 때 그 빛이 난다. 보편적 진리로 공감대를 이룰 때 독자들은 그 시를 사랑한다. - 이영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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