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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 창작기획 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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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창 너머 뒤돌아선 그림자처럼

나비가 피운 꽃으로/ 데칼코마니/ 곡선과 직선 사이/ 새벽을 찢다/ 유리기억/ 여백에 앉은/ 하나 둘 그리고 다섯 개의 불빛/ 손등 읽기/ 아직도 어른으로 이사 중/ 지금 여기에/ 정선 오일장/ 사라지는 것에 대하여/ 가시가 자라는 손톱 밑/ 감옥이다/ 접힌 날개

2부 돌고 돌아 열두 개의 문을 닫는다

그림을 듣는다/ 벽을 쌓는 사람/ 뒤틀린 나무의 꿈/ 열두 개의 이야기/ 팰림세스트/ 걸음의 침묵/ 탱고/ 끝에서 만난 문장/ 아주 느린 걸음으로/ 익어간다/ 그림자/ 낡은 신발/ 어디쯤/ 여행 가방/ 인내의 끝/ 커피잔에 풀어지는 노을

3부 숨결조차 쉼표가 된 정적

내게 멈추지 않는 고요가 있어/ 렌즈는 울지 않는다/ 그 자리의 상수리나무/ 잃어버리다/ 흔들리는 풀/ 보도블록 전시장/ 스러지다 또다시/ 잃어버린 시간/ 걸어가는 담쟁이/ 어쩌다/ 거짓말 걷어내기/ 어우러지다/ 슬픔의 무게/ 울지 않는 숲/ 빈 둥지

4부 부딪힌 말들이 가득한 골목

출렁거리는 어둠/ 휙/ 네 감은 눈에 입 맞추면/ 오래된 빛/ 어때/ 거기, 누구 없나요?/ 비워진 자리/ 가을사위/ 지금은 소나기가 지나는 중/ 미련 하나/ 소리, 받아들이다/ 바람의 시간/ 오르다/ 봄밤을 풀다/ 발 끝에/ 별을 건지다

해설 _ 길항하는 세계와 중첩된 존재 사이에서
조동범

저자 소개 1

2020년 계간 『문파』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우리는 그렇게 시간을 걷는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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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9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72g | 128*205*10mm
ISBN13
9791174900111

책 속으로

작은 속삭임까지 서로의 심장에 녹아
뜨거운 불꽃을 부른다
--- 「나비가 피운 꽃으로」 중에서

넘기지 못한 페이지는
창 너머 뒤돌아선 그림자처럼
밤의 뒷장에 숨었다
--- 「데칼코마니」 중에서

당신은
그렇게 나의 꿈속에서만 살고 있습니다
--- 「새벽을 찢다」 중에서

낱낱이 부서지는 조각난 말, 때론 미풍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부드럽게 쓸어내린다 사정을 두지 않는 거친 손놀림 부풀어 올라 잠들어 있던 슬픔을 뱉는다
--- 「유리기억」 중에서

나로 시작해 나로 돌아가는 억겁의 시간
먼지처럼 작지만
이름을 잃지 않기 위해 오늘도 꿈꾸는

나도 점이다
--- 「여백에 앉은」 중에서

손끝에서 시작된 향기는 모두,
그리움이다
--- 「정선 오일장」 중에서

보이지 않는 구석에 쌓인 먼지처럼 잊혀지면
멀어질 기억을 간직한 채
오늘은 고요히 잠으로 간다
--- 「열두 개의 이야기」 중에서

아지랑이처럼 흔들리는 문장
검은 점들이 하나둘 솟아
허공 가득 검은 숲이 되었다
길을 잃었다
--- 「끝에서 만난 문장」 중에서

구석구석 마르지 않은 얼룩이
젖은 종이의 잉크처럼 번져 감춰지지 않는
집요한 생명선
소리 없는 침묵이 깊다

우리는 그렇게 시간을 걷는다
--- 「아주 느린 걸음으로 」 중에서

새벽이 오기 전 어둠이 가장 깊듯
조용히 품어 기다리는 그래서 더 빛나는
나는 블랙이다
--- 「내게 멈추지 않는 고요가 있어」 중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숨결조차 쉼표가 된 정적의 객석
마치 하나인 것처럼
--- 「어우러지다」 중에서

짙다
도심 한가득 내려앉은 안개는
빽빽한 빌딩을 잠재우고
희미한 빛을 숨긴다

--- 「거기, 누구 없나요?」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여러 자아를 탐문하고자 한다. 또한 서로 다른 세계가 길항하는 가운데 주고받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우리의 삶과 세계는 단편적이지 않다. 그것은 언제나 복합적이며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그런 점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시인은 자아의 여러 모습이나 서로 다른 세계를 호명함으로써 복합적이고 다채로운 삶과 세계의 양상을 우리 앞에 펼쳐 놓으려 한다. _ 조동범 '해설' 중에서

시인의 말

모나고 다듬어지지 않은 돌멩이 하나가
문장 사이 숨은 의미를 찾으며
한발 한발 시간을 걷고 있습니다

2025년 9월
윤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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