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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 창작기획 시인선

책소개

목차

1부 나는 네 모든 일상의 배후
눈을 깜빡이지 않는 목격자

나무 사잇길/ 보리피리 섬/ 비가 오지 않는 마을/ 사람이 없다/ 말없이 오세요/
춘천, 내 마음의 고향/ 소리로 동참하기/ 아침마당을 시청하며/ 시집 한 권 삼천 원/
말랭이 마을을 아시나요/ 앓고 난 나무들

2부 예전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강 건너 두 사람/ 그 남자의 돌탑/ 그녀는 아닌 척합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
모자의 비밀/ 목회자의 생수 배달/ 그래도 되는 사람/ 퇴직한 남자/ 부부 전선/
위로해 주고 싶은 날/ 안부

3부 마음은 자꾸 어긋나지만
그 틈새에 서로 감싸는 마음이 숨어 있다

너를 볼 수 없는 운명/ 너의 과거 시간 여행/ 엇나가는 사랑/ 조용한 질투/
모서리를 잃는다/ 그도 가 버린다/ 노란 리본/ 연민의 만찬/ 첫사랑 같은 그리움

4부 나는 건너지 못할 물가에 서서
건너편 불빛을 오래 바라본다

소식을 전해 다오/ 노병은 죽지 않는다/ 예고 없이 오는 손님/ 목격자/
둥지 없는 새/ 거미집/ 잿빛 하늘에 불티/ 우리의 껍데기/ 슬픔/ 침묵/
잠든 시집/ 향기가 사라진 자리

5부 폭풍의 시간을 묵묵히 견디며
수많은 주인공들을 숨 쉬게 한다

가라지 속의 진실/ 거짓이 진실입니다/ 금을 캐는 소년/ 내 안에 내가 너무 많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너튜브/ 민들레 꽃씨처럼/ 고비 사막/ 쉽게 쓰여진 시/
은밀하게/ 지구가 기우뚱하다/ 폭삭 속았수다/ 매화/ 폭풍 속 문학관

저자 소개 1

고흥 출생 서울 디지털 사이버 대학(상담심리학, 사회복지학 전공) 김유정 기억하기 산문부문 우수상(2022) 『청계문학』 등단(2023) 강원일보 시니어문학상 산문부문 우수상(2023) 시집 『모든 만남은 이별을 품는다』(2025) 『한 번쯤 마주칠 것 같은 날』(2026) 산문집 『그녀가 내게로 왔다』(2025) 『끝내 오지 않은 남자』(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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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94g | 128*208*20mm
ISBN13
9791174900548

책 속으로

나무와 나무 사이 틈이 있듯
우리 사이에도
바람 한 줄기 지날 공간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무 사잇길」중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세요
눈 묻은 신발 그대로
마루에 올라서도 좋습니다
나는 오래

그 자리를 비워 두었습니다
---「말없이 오세요」중에서

자루는 점점 부풀어
하얀 짐승처럼 숨을 고르고
나무는 아무 말도 없는데
사람들만 계절을 탓한다

말보다 오래 남는 것은
침묵이고,
싸움보다 깊게 새겨지는 것은
함께 버텨 온 시간입니다
---「부부 전선」중에서

너는 내가 피는 순간을 모르고
나는 네가 스민 시간을 모른다
그러나 엇갈린 틈에서만
사랑은 가장 선명히 타오른다
---「너를 볼 수 없는 운명」중에서

한 번쯤
마주칠 것 같은 날
그날이 오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오늘도
지나간다
---「첫사랑 같은 그리움」중에서

마음은 자꾸 어긋나지만
그 틈새에 서로 감싸는 마음이 숨어 있다
---「엇나가는 사랑」중에서

나는 건너지 못할 물가에 서서
건너편 불빛을 오래 바라본다
---「소식을 전해 다오」중에서

나는 네 모든 일상의 배후
눈을 깜빡이지 않는 목격자
물기 어린 발자국이 나를 가로지를 때
옷을 챙기지 못한 너의 서두른 그림자가
내 곁을 스쳤지
---「소식을 전해 다오」중에서

한 사람의 세계를 허물기도 세우기도 나는 왜 고흐의 〈슬픔〉 앞에서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자를 떠올리고 마음을 다치고 있는가
---「슬픔」중에서

붉은 그녀는 오지 않고
조연들만 두 팔 벌려
주인공인 듯 활개친다

수백 편의 시 속에서
온전히 발아하는 시는
과연 몇 편이나 될까
가라지 무성한 밭 한가운데서
---「가라지 속의 진실」중에서

사람들은 말한다
다 잊어버려
시간이 다 씻어줄 거야
잊는 일은
가시를 심는 일
아물지 못한 상처 속에서
가시는 천천히 자라
심장 가까이 박힌다
---「민들레 꽃씨처럼」중에서

너는
아무도 모르는 속도로
흙의 깊은 문장 하나를
밀어올리고 있었다
---「은밀하게」중에서

폭풍의 시간을 묵묵히 견디며
수많은 주인공들을 숨 쉬게 한다

---「폭풍 속 문학관」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를 필사하다가 마음이 흔들리면 시 한 편을 썼고
산문을 읽다가 감동을 받으면 또 한 편을 썼습니다.
영화를 보고 오래 생각에 잠긴 날에도 시를 썼습니다.
극한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시를 쓰기도 했습니다.
어디론가 시를 찾아 나선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때로는 친근하게 때로는 낯설게 다가온 문장들에게

안녕의 인사와 함께
이제 계절 속으로 내보냅니다.

2026년 5월
송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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