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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문득 이 여름 아침의 소리가 그리워지거나
도미노/ 꽃자국/ 괜히/ 꽃무늬 삼총사/ 덴탈포비아/ CCTV의 기원/ 믿을 수 없지만/ 지금도 기억해/ 함께 맞는 비/ 고구마라떼 2/ 체력 없을 무/ 한여름의 알람/ 바람꽃/ 못찾겠다 꾀꼬리 2부 숨 막히던 순간은 벌써 저만치 리버스 탭reverse tap/ 한쪽 눈 감기/ 터널을 지나며/ 두 손 가득 안녕을/ 동력/ 다크 히어로/ 너에게/ 기억을 달리다/ 어느 재즈바에서/ 비 냄새 맡기/ 성실의 연쇄작용/ 캔디 시위/ 스펙트럼/ 드라세나 마지나타 3부 여름의 끄트머리 바람의 곁 시상다반사/ 도둑게/ 스코폴라민scopolamine/ 금기어/ 안심과 의심 어디쯤/ 병의 병 사람들/ 착한 어른은 없다/ 진짜 용서는 가짜/ 유유자적ver. 2025/ 이별의 전말/ 의문문의 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오르골/ 평범한 관계 4부 아주 작은 기다림들의 만개 이토록 불친절한, 사랑/ 반면교사反面敎師/ 위장기능 저하/ 작은 기다림/ Fantasy/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추억과 쓰레기 사이에서/ 짧짫이토마토/ 킥킥킥/ 스스로 끌어안기/ Cheer uP from. 연실/ 흐려지는 것들에 인사하며/ 시, 방관자로서/ 디아볼로스 해설 사소함의 시학micro-poetics과 감각의 윤리 109 전형철(시인, 연성대학교 교수) |
고우리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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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의 끝이 진정한 완성이라면
나는 이 모든 시간을 예술이라 부르겠다 --- 「도미노」 중에서 그러다 우리를 양쪽 옆구리에 하나씩 끼고 폭포 같은 물살을 뛰어넘던 그 밤이 지금도 이렇게 선명한 거 있지 --- 「지금도 기억해」 중에서 구름 그림자가 짙어진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산이 없어도 괜찮다 --- 「함께 맞는 비」 중에서 그 후로 몇 번의 허물을 더 벗고 어떤 여름은 기억하고 어떤 여름은 잊은 채로 지금쯤 어른이 되어 있겠지 --- 「못찾겠다 꾀꼬리」 중에서 막다른 길 끝에서 벽을 부수는 일만 남았다 절벽 끝에서 드디어 뛰어내릴 차례이다 떠밀려 올 만큼 떠밀려 왔다 --- 「한쪽 눈 감기」 중에서 마음을 담아 보낼 것들이 있다 위로와 응원, 격려와 사랑, 이해와 인정, 칭찬과 사과, 용서 --- 「두 손 가득 안녕을」 중에서 보도블록 냄새를 맡으며 동네 한 바퀴를 걷고 비 쏟아지기 전에 집에 들어오는 길 비보다 부지런한 하루가 시작된다 --- 「비 냄새 맡기」 중에서 형제는 때때로 숲을 이루었다 그러다 자기들끼리 뒤엉키더니 이파리 끝이 노래지기 시작했다 --- 「드라세나 마지나타」 중에서 모든 시곗바늘의 움직임 끝에 시가 따라온다 곳곳에 널려 있는 시가 자꾸 눈에 밟혀 잠들기도 아까울 지경이다 --- 「시상다반사」 중에서 안온한 날 불안거리를 찾는다 안심해도 되는데 안주하면 안 될 것 같아서 --- 「안심과 의심 어디쯤」 중에서 이별의 전말을 깨닫는 데 여러 계절이 필요했다 --- 「이별의 전말」 중에서 시선의 어느 끝을 보더라도 창조주의 섭리가 있다 이러다 나도 어른이 될 것 같다 --- 「위장기능 저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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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모든 순간
반짝이는 것들을 찾아 시를 빚어낸다 나보다 나의 시가 반짝이길 매일 밤 하루를 돌아보는 마음으로 시를 살펴본다 이쯤이면 일상이 시를 닮아도 괜찮을 것 같다 몰래 슬쩍 반짝이는 삶을 살아도 좋을 것 같다 2025년 겨울 고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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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에게 ‘사소하다는 것’은 결코 단순한 소재나 일상의 풍경이 아니다. 그것은 크게 말할 수 없는 삶의 진실, 과장 없이도 충분한 감정, 쉽게 흘려보낼 수 있으나 멈춰 응시해야 하는 순간 전체를 포괄하고 있다. 거창한 의미 대신 ‘사소함’의 세계를 탐색하는 작업은 소재주의를 넘어, 우리 삶의 표면에 붙은 먼지에 빛을 비추는 미시적 시학의 미학을 보여준다. 시인은 삶을 ‘사소한 장면들의 연쇄’로 인식하며, 그 속에서 수면 아래 가라앉은 감정·몸·기억을 건져 올린다. - 전형철 (시인, 연성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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