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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옛살라비故鄕
하얀 꽃 하얀 꽃/ 얼음새꽃 1/ 얼음새꽃 2/ 해바라기꽃/ 왜 몰랐을까?/ 비가悲歌/ 부부라는 이름/ 어떤 용기/ 연리지/ 있었으면 좋겠다/ 꽃/ 겨울 오는 길목/ 빈 둥지/ 향수鄕愁에 젖다/ 바람개비/ 갈대꽃/ 고향 친구/ 어머니는 칼날을 잡는다 2부 길道 맑은 물은 속이 훤히 보인다 맑은 물은 속이 훤히 보인다/ 백두산 가는 길/ 아! 폼페이/ 리기산에 올라/ 콜로세움에 앉아/ 라오콘 군상/ 피에타/ 五女산성/ 로라이마/ 딴섬/ 도라지꽃/ 남이섬에 눈 내리면/ 귀신나무 전설/ 익숙해진다는 것 3부 성城 그래서 웃는다 그래서 웃는다 1/ 그래서 웃는다 2/ 모자이크의 독백/ 눈을 감으면/ 이만하면 됐다/ 아닐 거다/ 동족/ 원초적 본능/ 내 생일은 언제일까?/ 절규/ 포커 게임/ 타타타如如/ 성城/ 꿈꾸는 이유/ 파도 소리/ 예순이라는 나이/ 책을 읽다가/ 향香을 피우며/ 말言/ 중첩의 원리 1/ 중첩의 원리 2/ 숲이 된다/ 참, 미안하다/ 메밀꽃 피기까지/ 어느 날 문득/ 느낌표/ 생의 끝자락에/ ?/ 선禪/ 청설모가 사는 이유/ 기상지기/ 착각/ 죽기 전에 할 일/ 빈 트럭/ 이해할 수밖에 없는/ 내 탓이다/ 잔가지의 조언/ 물의 바람/ 찔레꽃/ 경험이라는 것/ 마라톤 하며/ 그냥 웃고 말지/ 남자라는 이유 4부 강江 나는 안다 나는 안다/ 소주 한잔 어떠신가?/ 그림자로 산다는 것/ 오월에 내린 눈/ 한강에 왔다/ 신화 이야기/ 탈출/ 한탄강 아리랑/ 북한강에서/ 감상 글 최양선_ 삶의 여정에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詩 육동인_ 자연의 절규를 읽는 시 추천 글 권영옥 _ 사랑의 상실, 그 이전의 독주와 역할 부재 황정산 _ 다른 존재에 대한 따뜻한 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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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꽃송이들이
지나는 역마다 덜컹댄다 --- 「하얀 꽃」 중에서 언제나 한발 늦는 내가 미안해! --- 「얼음새꽃 1 - 봄」 중에서 오늘 밤은 바람이 불지 않습니다 후후- 입김을 불어 바람개비를 돌려 봅니다 --- 「바람개비」 중에서 어린 달빛 아래 훔쳐 먹던 참외씨는 아직도 싹이 나지 않았어 --- 「고향 친구」 중에서 안내판 하단에 적힌 낯익은 한글은 여전히 우리 후손들이 돌아올 때를 내게 묻고 있는데 --- 「五女산성」 중에서 시간의 폭력 앞에 오로지 무너지지 않는 것은 인간의 욕심뿐이라는 것 --- 「귀신나무 전설」 중에서 꽃이 피지 않는 나무도 구부러진 나무도 숲이었다 그렇게 살아도 숲이 된다 --- 「숲이 된다」 중에서 남쪽으로 내려가 꽃을 두 번 피우기로 했다 나는 절대로 지지 않는 산골 출신의 메밀꽃이니까 --- 「메밀꽃 피기까지」 중에서 허구 속 너는 해쓱한 달빛 같은 너는 늘 깊은 밤만 걷고 있다 --- 「책을 읽다가」 중에서 눈을 감으면 눈부처에 가득 찼던 꽃 무리도 사라지고 다가선 햇살도 저만치 물러나고 --- 「어느 날 문득」 중에서 지난가을의 흔적들을 무심히 지워가는 찬바람이 왜 이토록 미운지 몰라 --- 「그냥 웃고 말지」 중에서 기다림은 늦은 자가 가질 수 없는 앞선 자의 특권이기에 --- 「느낌표」 중에서 신을 팔아 장사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신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 「신화 이야기」 중에서 아침 햇살에 기대 비린내 나는 물안개를 마시면 몽고반점 같은 아득한 가시가 돋는다 --- 「한강에 왔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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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허용치 않을 때만 말해야 한다. 더구나 내가 극복한 것에 대하여만 말해야 한다. 그 밖의 것은 요설饒舌이며 문학[허구虛構]이며 도야陶冶의 결여缺如이다. 나는 이미 많은 것을 내 발밑에 두고 있다.’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중의 한 구절이다.
詩를 쓴다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다. 더구나 내가 극복한 것에 대하여만 말하는 것은 시상을 거듭 머뭇거리게 한다. 그러나 시를 쓴다는 것은 어쩌면 행복한 일이기도 하다. 詩를 쓰다 보면 수많은 자연이 보이고, 사람 사는 이야기가 들리고, 사유思惟, 회의懷疑하는 내가 보인다. 그래서 고통스럽고 또한 행복하다. 詩는 가슴 설레게 하는 내 연인이고, 자식이며, 같이 살아온, 같이 늙어가는 길동무다. 그래서 가난도, 늙어감도, 심지어 죽음조차 두렵지 않다. 詩 안에는 그리운 고향이 있고, 꿈속에라도 만나고 싶던 가족들도 있으며, 살아오며 맺었던 소중한 인연들도 있다. 무엇보다도 늙어감에 따라 커지는 소외감으로부터 나를 구할 수 있다. 이제부터 칼자루가 아닌 칼날을 잡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삶을 적고 싶다. 2025년 겨울 이용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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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일 시인의 시는 인간에게 사랑의 관계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질문하고, 자신 또한 그렇게 살아왔는가 하고 질문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시는 자신에게 거울인 셈이다. - 권영옥 (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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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작고 약하고 소외당한 존재를 돌아보며 그들의 삶에 애정을 가진다. 그러한 존재들에 대한 따뜻한 시인의 시선은 우리로 하여금 그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공존의 가치관을 생각하게 만든다. - 황정산 (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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