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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가 일어나자 기다렸다는 듯 포졸들이 무강이를 곤장 틀에 엎드려 눕혔어요. 무강이는 꼼짝없이 엉덩이를 드러낸 채 곤장을 맞게 생겼죠.
“에구머니.” 여자들이 손으로 눈을 가리고 고개를 돌렸어요. 무강이는 곤장을 맞는 것보다 자기 엉덩이를 마을 사람들이 다 보는 게 너무 창피했어요. 이제 정말 장가는 다 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다른 사람이 심술보를 잡아도 곤장 백 대라는 말을 잊지는 않았겠지?” “사람이라고 하셨지, 개라고는 하지 않으셨잖아요. 심술보는 개가 잡았다고요. 그러니 이건 무효예요. 곤장 맞기 싫다고요.” 무강이가 울며 말했어요. “어찌 되었든 네가 못 잡은 건 사실 아니냐? 내 말이 틀리느냐?” “그건 그렇지만…… 제발 살려 주세요. 어떻게 곤장을 백 대나 맞아요?” 무강이가 계속 울며 사정했어요. 하지만 사또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죠. “자, 어서 시작하거라.” 사또의 명령이 떨어지자, 포졸 하나가 곤장을 하늘 높이 들어 올렸어요. “곤장, 한 대요.” 철썩! “으악!” 무강이가 비명을 질렀어요. --- pp.64-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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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강이는 평소에는 마음씨가 착하지만, 남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배 아파하는 단점이 있다. 어느 날 친구 덩치가 땅을 샀다는 소식을 듣고는 배를 움켜쥔 채 장터 바닥을 데굴데굴 구른다. 창피한 마음에 서둘러 장터를 빠져나온 무강이는 느티나무 아래에서 잠이 든다. 잠에서 깬 무강이는 자기 뱃속에서 탈출한 심술보를 보고 깜짝 놀란다. 심술보는 무강이의 뱃속이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탈출했다며 마을로 향한다. 이제 배가 아플 일이 없어진 무강이는 날아갈 듯 기쁘다. 하지만 심술보가 마을을 돌아다니며 온갖 말썽을 일으키자 무강이는 사또에게 끌려간다. 심술보를 잡아 다시 뱃속에 넣으라는 명령을 받은 무강이. 과연 무강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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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기는 구름이 흘리는 눈물이라고요?
어느 맑은 날 갑자기 검은 구름이 몰려와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작가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들었던 “흰 구름과 검은 구름이 싸우다가 서로 아파서 우니까 비가 오는 것.”이라는 말을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했습니다. 그 상상은 『심술보 탈출 소동』에서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심술보와 구름, 그리고 소나기가 한데 어우러져 마치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옛이야기처럼 익살스럽고 기발한 내용이 펼쳐집니다. 맑았다가 갑자기 비가 오는 날이면, 어린이들은 책 속 이야기를 떠올리며 하늘을 한 번 더 올려다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혹시 오늘도 구름 속에서 심술보가 심술을 부리고 있는 건 아닐까?’ 현실의 자연현상에 상상력을 더한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와 함께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즐거움을 줍니다. “넌 누구야?” 구름이 물었어요. “나? 나는 심술보. 그동안은 무강이 몸에 들어가 있었는데……. 여기 뭐야? 이렇게 폭신폭신하고 이렇게 부드럽다고?” 심술보가 구름 위에서 뱅글뱅글 돌며 말했어요. “그만해! 어지러워.” 구름이 소리쳤어요. “여기 정말 좋은데! 이렇게 높이 떠 있으니까 산도 보이고, 바다도 보이고, 강도 보이고……. 그냥 여기서 살아야겠어.” 심술보가 구름 속으로 파고들며 말했어요. “안 돼. 어딜 들어가는 거야?” 구름이 몸을 흔들었어요. 하지만 심술보는 이미 구름 속으로 사라져 보이지 않았죠. 그때 낮은 산 아래 계곡에서 아이들이 노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하하! 역시 더울 때는 물놀이가 최고야!” 아이들은 더위를 잊은 것처럼 무척 즐거워 보였죠. “치, 나는 하루 종일 뜨거운 땡볕 아래 둥실둥실 떠 있는데…….” 구름이 볼멘소리를 했어요. 그러더니 까맣게 변하기 시작했어요. “왜 이러지?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걸 보니까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 구름이 하늘 위를 데굴데굴 굴렀어요. 눈물도 뚝뚝 흘리면서 말이죠. -본문 중에서- ·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초등 교과 연계 2학년 2학기 국어 4. 마음을 전해요 3학년 1학기 국어 3. 짜임새 있는 글, 재미와 감동이 있는 글 |